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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이야기/하은이 이야기

하은이 학교행사

by 헝가리 하은이네 2006. 11. 14.

 

하은이 학교에서 월드 페어라는 행사를 하였습니다,

매년 1-5학년에서 각 나라를 정하여서 그 나라를 알아보고 소개하는 행사입니다.

 

먼저 큰아이가 다니는 I.C.S.B학교를 소개하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미국 C.C.C선교단체가 세웠으며, 선교사 자녀를 위하여 설립이 되었답니다.

지금도 현재 1-12학년까지 전체 200여 명 중에서 60%가 선교사 자녀라고 합니다.

 

선생님들도 교사 선교사로 1-4년 정도 선교사로 헌신하고 오셔서 아이들과 지내기 때문에

아이들에 대한 사랑이 넘치고 아이들 하나하나 개성을 존중하여 줍니다.

무엇보다 하나님 말씀을 기본으로 하여 교육을 하기에 저로서는 아주 만족합니다.

 

그러나  가끔 교사 확보가 안될 때도 있습니다.

이유는 교사 선교사로 헌신하시는 분이 본인의

사역비(생활비)를 준비하여 와야 합니다.

학교에서 선생님 월급이 지급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현지 관리직 직원만 월급이 나갑니다.

 

그런 이유로 가끔 교사 확보에 어려움이 있다고 합니다.

현재는 음악 선생님이 안 계셔서 크리스마스 콘서트를 못한다고 합니다.

그래도 아이들이 학교를 너무 좋아하고 신나 합니다.

 

아이들에 대한 가장 좋은 환경을 유지하기 위한 원칙을 철저히 지키는

교장선생님과 선생님들을 보면서 더 신뢰가 갑니다.

예를 들면,

절대로 인원을 초과하여 받지 않습니다.

또한 영어를 못하는 아이와 영어를 잘하는 아이들의 비율을 철저히 지킵니다.

그래서 대기번호를 받고 기다리는 아이들이 각 학년마다 2-3명씩 됩니다.

 

만약 작은아이도 영어학교로 옮기게 된다면(현재는 헝가리 공립학교를 다닙니다.)

1년 전에 등록을 하고 기다려야 한답니다.

경제적인 이유를 중요시한다면 아이들 2-3명 정도는 초과하여 받는 것이

일상적인 우리나라를 생각해 보면서 저는 안심을 합니다.

 

등록금도 선교사 자녀, 현지 헝가리 자녀, 개인 사업하는 분의 자녀,

그리고 회사에서 보조가 나오는

지상사의 자녀 순으로 차이가 납니다.

저희 아이는 남편이 개인사업을 하기 때문에 1년에 약 7,000$정도를 냅니다.

 

이 학교를 졸업하고 미국에 가서 대학을 나온 후

교사로 헌신하여 봉사하시는 선생님도 계십니다.

작년에는 교생실습(?)을 나온 선생님이 미국으로 입양되어 간

한국 아가씨였습니다.

그리고 미국으로 입양되어간 한국 여자아이, 베트남 아이 등을

학교에서 가끔 보면서 마음이 짠함을 느낍니다.

우리의 죄의 결과를 , 우리의 이기심과 외면의 현실을 미국 선교사들이

감당하고 있다는 부끄러움도 같이 느낍니다.

 

이날 월드 페어에서는 인도, 에스토니아, 스위스, 영국, 뉴질랜드를

소개하였습니다.

각자 그 전날 패스포트를 만들어서 각 나라를 소개하는 교실로 가서

과제를 수행하고,

자기의 패스포트에 그 나라 국기 스티커를 붙이면 되는 것이었습니다.

 

내년에는 우리나라도 소개하고 싶어 졌습니다.

미리미리 준비하여 아시아에 있는 작은 나라 한국을 소개하여야겠습니다.

 

 

 

 

 하은이가 이 학교에서 아름답게 자라 섬기는 삶의 자세를

몸에 익히기를 바랍니다.

또한 나 혼자만의 삶이 아니라 더불어 잡아주고, 이끌어주며 사는 삶이

더 풍성한 삶임을 깨닫기를 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