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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이야기/하은이 이야기

하은이 열 번째 생일

by 헝가리 하은이네 2007. 4. 1.

큰 아이가 벌써 열살이 되었다.

예민하여,마음이 여려, 고운심성에 상처가 많아 항상 기도할 때면 눈물이 흐르는

딸이다.

오늘은 한글학교가 끝나고 1시30분에 MOM park 영화관에서 큰 아이

생일파티를 하였다.

에미는 너무 편하다.

영화 보여주고 선물주고 받고 케잌먹고 끝났으니까.

그래도 재미있었나 보다.

표정이 밝다.

그리고 참 많이 컸다.

남자아이들은 초대하지 않겠다며 여자아이 7명을 초대하였는데

목요일에 부활절 봄방학을 하여 벌써 여행들을 가서 3명이 오지 못하고

친구 4명과 가까이 지네는 언니와 동생을 초대하여

모두 8명이 조촐하게 파티를 하였다.

집에서 힘들게 하지 않아서 그전날 새벽1시에 자고 아침에 7시에 일어나서

한글학교에서 5시간을 서있었던 나는 너무나 편하고 아이들이 영화를

보는동안 쉴수가 있어서 너무나 좋았다.

 

한해 한해 자라는 아이를 보며 너무나 감사하다.

내가 한일이라고는 밥해먹인것 밖에 없는것 같다.

그런데 어찌 저렇게 예쁘게 자랐는지.....

 

하나님 은혜다.

감사하고 감사하고......

오늘 아이들이 본 영화 프로그램이다.

오늘 생일 파티가 있는 다른 두팀과 함께 생일을 하는 아이들만 따로 모아

영화관에서 아직 개봉하지 않은 영화를 보았다.

자기들 끼리만 먼저 영화를 본다는 기쁨에 아이들은 들떠서 생일용

팝콘과 음료수,쵸콜렛을 들고 10분전에 상영관으로 들어갔다.

영화가 끝나고 준비한 아이스크림 케잌에 초를 꽂고 노래를 부르고

같이 맛있게 먹었다. 아이들이 맛있게 먹어주니 또 기분이 좋다.

과하지 않으면서 정성이 담긴 선물을 받고 기뻐하는 하은이.

서울에 갔을때 준비한 머리 핀과 집게 핀을 풍선껌과 함께 생일에 와준

친구들에게 고마움의 답례로 나누어 주었다.

아이들도 앙증맞은 집게핀이 마음에 든 눈치다.

20여분이 남아서 아이들은 넓은 공간에서 잡기놀이를 하며 논다.

시간에 맞추어서 부모들이 와주어 생일파티는 끝이났다.

돌아오는 길에 날씨가 너무 좋아서 봅슬레이를 타러갔다.

날씨가 좋아서 인지 꽤 많은 가족들이 봅슬레이를 타러왔다.

오늘 하은이는 입이 귀에 걸렸다.

그렇게 타고 싶어하던 봅슬레이까지 타고......

 

하은 건강하고 지금처럼만 자라주면 엄마는 감사하단다.

순하고 착한 우리 큰 딸.

엄마는 하은이가 자랑스럽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