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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가리여행105

소박한 천막 서커스 시소 타는 하얀 말. 거참 똑똑하네..... 스누피도 훈련을 시켜봐~~~? 오늘 출연자 중에 제일 박수를 많이 받았지만 제일 한 일이 없는 라마. 그냥 두 바뀌 돌고 사회자 입에 물고 있는 각설탕 4개 먹고 들어 갔다. 그래도 신기해서 아이들이 어찌나 좋아하던지. 15분간 쉬는 시간에 출연했던 조랑말에 태워준단다. 단 500 포린트(3.500원 정도)를 낼 경우에... 딸들 타고 싶다고 난리고 에미는 으쓱해서 생색내며 돈 주고.... 이런 것이 즐겁다. 별거 아닌 거 알면서도 아이들 즐겁게 해 주며, 유치하게 사진 찍고 즐거워하는 이런 잔잔한 일들이 난 참 좋다. 하빈이는 처음에 출연한 말 할 줄 아는 조랑말을 탔다. 하은이는 자기가 제일 예쁘다고 생각했던 말을 타게 되어서 어찌나 좋아하던지. 딱 2바퀴.. 2008. 6. 21.
우리 마을에 온 유랑극단 금요일 오후. 딸들과 함께 우리 집 옆 공터에서 열리고 있는 천막 서커스를 보러 갔다. 유랑극단이라고 해야 하나? 이르드에서 일주일의 공연을 하고는 또 다른 곳으로 이동하는 이동 서커스단. 부다페스트에서 보는 화려한 서커스와는 다른 소박한 그 무언가가 있을 것 같은 기대감을 가지고 갔는데 딸들 너무 좋았다고 신나서 발걸음이 방방 뜬다. 캠핑카 한가운데 파란 천막이 있다. 저 안에서 서커스가 열린다. 하은이가 표 3장을 사고, 안으로 들어갔다. 들어가자마자 입구에 작은 매점이 있다. 나이가 50은 훌쩍 넘었을 것 같은 분들이 판매를 하고 있다. 딸들 생각지도 못한 매점에 눈이 휘둥그레지고..... 무대가 정말 작다. 저렇게 작은 곳에서 하나? 저 뒤의 의자에 앉으면 1700 포린트(11.000원 정도)이고.. 2008. 6. 21.
부다페스트 벼룩시장에서 내가 산것. 그냥 지팡이처럼 보이지만 사실상 호신용이다. 머리 부분이 빠지면 아래 나무가 빠지면서 안에서 머리와 연결된 쇠막대기가 나온다. 즉, 손잡이에 연결된 쇠막대가 나무속에 숨겨져 있는 것이다. 처음 이 지팡이를 보았을 때 정말 하나 사고 싶었었다. 개를 너무나 무서워 하는데 헝가리는 정말 길거리에 개가 많다. 개로부터 나를 보호하기 위해서 하나 들고 다니고 싶었었다. 젊은 부부인지, 연인인지 지팡이를 고르고 있다. 무슨 용도로 쓰렸는지..... 말 그대로 고물상인데 심심치 않게 손님이 있다. 거의가 중년의 아저씨들. 아마도 오래된 제품의 부품을 찾으러 오신 듯싶다. 가구를 보다가 아주 예전 어렸을 때 할머님이 사용하시던 장롱이 생각이 났다. 오동나무로 짠 옛날 가구가 훨씬 아름답다는 생각을 했다. 이젠 모두 .. 2008. 5. 27.
2년만에 간 벼룩시장 3. 부다페스트에 있는 벼룩시장은 한쪽 광장에서 좌판도 열린다. 이 좌판이 참 재미있다. 가끔 아프리카에서 왔다는 젊은이가 은제품을 놓고 팔았는데 어찌나 비싸던지..... 그리고 상점과는 달리 자리 주인도 바뀌니까 물건도 바뀌어서 다양하다. 이 집에 브론즈가 많은데 가격을 여기저기 물어보니 이 집이 제일 비싸다. 만약 샀다면 괜히 억울했을 것 같다. 예전에 축음기 파는 가게에서 우연히 북한판 "묘향산"을 발견하고는 어찌나 반갑던지.... 지금 옷장 위에 소중히 보관하고 있다. 언제고 집 이사하면 축음기 사서 북한 가수의 묘향산을 들어보아야 할 텐데..... 이 시계가 너무 맘에 들어 살 것은 아니지만 가격을 물어보았다. 그랬더니 세상에... 60만 원을 달란다. 물론 진짜 살 거면 깎겠지만 살 것이 아니기에 .. 2008. 5.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