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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휴 첫날부터 친구들이랑 신이 난 아들 어제 가방에서 카드를 꺼내 준다. 누구 생일 초대야? 아니, 츄니가 파티한다고. 공원에서. 공원에서? 왜? 몰라. 생일은 아니야. 츄니 생일은 12월 31일이니까. 그치, 츄니가 이번에는 생일 파티를 안 해서 공원에서 파티를 하자고 하는 건가? 몰라. 근데 2시부터 5시까지 공원에서 놀건데 너프 건이랑 총알 10개를 가지고 오래. 근데 난 총놀이는 싫은데. 그럼 공 가지고 가면 되지. 스낵도 가지고 오래. 알았어. 그리고 오후 2시까지 공원에 갔더니 마크, 주드 쌍둥이가 와 있다. 오늘 누가 오는지 모른다. 츄니가 누구한테 초대장을 줬는지도 모른다. 그런데 대충 알 것 같기는 하다. 항상 노는 친구들이 같기도 하고, 많은 친구들이 부활절 연휴에 벌써 다 놀러들 가서 친구들이 많이 못 올 건 분명하고. 기.. 2024. 3. 30.
스포츠 가이 아들, 운동이 싫은 엄마 울 아들의 축구 사랑은 아빠가 마당에 축구 골대를 설치하게 만든다. 아빠가 몰타 출장 중에 주문한 축구 골대가 도착을 했고... 아빠 언제 오시나 학수고대하더니만... 아빠는 화요일 새벽 1시에 오시고. 잠든 아들 깨기 전에 새벽부터 축구 골대 조립하시고,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축구하는 아들. 아들~~~ 학교 가야지~~~~ 어째 저리 축구가 좋은지 우리 아들은. 하루 종일 축구공 가지고 놀라고 하면 놀 우리 아드님이다. 아들~~~ 축구할 동안 엄마 걷다 올 께~~~ 하고.... 걷기는 걷는데.... 사진 찍고 꽃 구경하고..... 이러니 운동은 아니지 싶은 걷기다. 헐~~~ 벌써 야외에서 저리 수영 훈련을... 헝가리는 바다가 없는데 의외로 수영과 수구에 강국이다. 이러니 잘하나 보다. 울 태산이도 저기서.. 2024. 3. 27.
올 해도 명이.. 명이... 남편이 전화를.. 피츠에서 연락이 왔다고. 사실 올 해는 명이 주문을 안 할까 했었다. 내년까지 먹을 명이절임이 있어서. 그런데 피츠 아저씨가 주말에 부다페스트에 올라 올 일이 있는데 혹시 명이가 필요하냐고. 그래서 급히 아는 지인분들에게 연락을 해서 명이 25kg을 주문했다. 헝가리 분들은 3월이면 그냥 산에 올라가서 명이를 뜯어서 팔 수 있기 때문에 많이 사드리고 싶다. 자신의 시간과 노동력으로 명이를 채취해서 버는 거니까. 그리고 토요일 오후에 명이를 받았다. 부부가 어찌나 활짝 웃으면서 반갑게 인사하고 명이를 주시는지. 편하게 신선하고 저렴한 명이를 받으니 나도 감사하고, 이분들도 며칠 명이 뜯어 팔 수 있으니 감사하고. 서로 상부상조다. 그런데... 명이를 보는 순간... 한숨이.... 한숨이... 2024. 3. 25.
샌드위치 만들어 처음 길거리로 나갔다. Pieces of Hope ngo(지금 재단 등록 중이다. 그래서 경찰서에 신고 없이 해야 해서 조금만 만들었다.)에서 처음으로 샌드위치를 만들어서 길거리로 나갔다. 어느 곳에 노숙자 분들이 많이 계신지... 상황이 어떤지 살펴보고 다음을 위해 어떻게 할 건지 계획하기 위해 꼭 필요한 시간이었다. 세상에.... 우리 아들 다 컸네. 많이 무거운데 엄마 힘들다며 저리 도와준다. 내 새끼.. 키 커야 하니까 그냥 놔두세요. 우리 아들도 장갑 끼고 누나랑 한 팀이 되어서 샌드위치 만들었다. 오이, 토마토, 치즈, 햄 넣어 샌드위치 만들고, 노숙자가 제일 먹고 싶어 하는 과일을 준비했다. 이가 다 약하기 때문에 어떤 과일을 해야 하나 고민하다가 귤 3개씩, 부드러운 배 한 개를 넣었다. 우리 아들 배 먹어보더니.. 2024. 3.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