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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가리179

에고~~~ 벌써 방학이 끝나네..... 3주의 방학을 얼마나 기다렸던지.... 그런데 벌써 끝났다. 월요일 출근이라니.... 딸들도 아쉬운지 1주일만 더 있었으면 좋겠단다. 나도~~~~ 3주 방학 시작하자마자 엄마에게 숙제를 내준 작은 녀석. 엄마~~~ 방학하면 슈크림 만들어줘야 해. 알았지? 에휴~~~~ 그리고 영화 두 번 보고 싶어요. 응? 야무지기도 하지...... 슈크림 언제 만들어 주나 목을 빼고 기다리던 녀석. 드디어 채근을 하고.... 엄마가 슈 반죽을 시작하자 입이 귀에 걸린다. 그런데...... 에고~~~ 팔이야...... 전에도 이렇게 팔이 아팠었나? 슈 반죽하는데 기운이 다 빠진다. 에고~~~~ 힘들어라....... 그래도 슈크림 먹으며 무지 행복하단다. 언제나 겨울이면 만두를 아이들과 함께 만들어 냉동고에 넣어두곤 했었는.. 2012. 1. 8.
헝가리 국경을 넘고는 김치버스를 만나다. 집으로 가는 길. 숙소에 주문한 아침 식사를 하고는 빠진 것 없나 다시 한번 점검. 지난번 크로아티아 여행때는 숙소에 내 모빌 폰 충 전기를 놓고 왔기에 더 신중. 다시 한번 확인하고는 열쇠 반납하고 우리 집으로 출발. 올 때처럼 350km를 5시간에 걸쳐 가야 할 것이다. 눈사람 안녕~~~~~ 자코파네 안녕~~~~ 지나다니면서 안에 들어가 보고 싶었던 나무로 된 전통적인 성당. 참 이상하다. 겨울인데도 다들 저리 밖에 빨래들을 널었다. 마를까....? 얼 텐데..... 그런데 빨래 만이 아니라 이불도 많이들 밖에 널어놓았다. 내비게이션이 이상했다. 가라는 데로 따라가니 엄청 높은 산을 두 개나 오르락내리락. 그러더니 어느 시골마을로 가는데 슬로바키아다. 어쩐지 좀 너무 없어 보인다 했더니...... 아.. 2011. 12. 31.
헝가리 그리고 호두나무의 가을,겨울 10월 22일 가을 오후, 남편은 아이들을 데리고 마당으로 나간다. 호두를 모아 말리기 위해서. 난 언제나처럼 집안에서 커피 마시며 멀리서 줌으로 잡아 사진만 찍는다. 나중에 하은이가 찍어 온 사진. 호두가 매년 조금씩 잘아지는 것 같다. 아마도 가지치기를 안 해주어서 그런가 보다. 11월 6일. 쓸어도 쓸어도 끝이 없는 나뭇잎들. 뒷마당은 저리 노랗게 덮여 버린다. 살구나무와 자두나무 밑은 노랗게. 체리나무와 호두나무 밑은 짙은 갈색으로 뒤덮이고 저리 쌓아 태우면 순식간에 다 타버린다. 가을이면 이렇게 나뭇잎 타는 냄새가 참 좋다. 이상하게 호두나무잎을 태우면 민트향 냄새가 난다. 따지 않은 사과들은 아주 빨갛게 익어가고, 자잘한 것들은 그냥 남겨둔다. 뒷마당의 호두들. 저리 말렸다가 까서 냉동고에 보.. 2011. 12. 22.
헝가리 우리 집 호두나무의 봄,여름 봄이 오면 제일 먼저 우리 집 앞마당의 나무들이 몸살을 앓는다. 홍역을 앓듯 그렇게 뾰루지 같은 새싹을 내느라..... 그럴 때면 감사하게도 봄바람이 한 번씩 식혀주고 봄비가 열을 내려 준다. 겨울 내내 듣던 까악~~ 까악~~~ 까마귀 소리 대신에 짹짹거리는 아름다운 새소리가 들리기 시작을 하고, 겨울 내내 꽁꽁 얼어 죽은 것 같던 땅과 나무들이 살아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아름다운 계절. 그래서 나도 다시 문을 열고 바깥공기를 안으로 들여놓는 때이다. 4월에 찍은 앞마당 주차장 옆의 호두나무. 새가 아예 둥지를 틀고 알을 낳고 키우는 나무다. 가끔 옆집 고양이가 눈독을 들이다가 쫓겨나는 곳. 앞마당 집 앞의 호두나무. 제일 호두가 많이 열리던 나무였는데 올해부터 아픈가 보다. 한쪽 가지가 병이 들었다. .. 2011. 12.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