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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은,하빈이네 일상들

에고~~~ 벌써 방학이 끝나네.....

by 헝가리 하은이네 2012. 1. 8.

3주의 방학을 얼마나 기다렸던지....

그런데 벌써 끝났다. 월요일 출근이라니....

딸들도 아쉬운지 1주일만 더 있었으면 좋겠단다.

나도~~~~

3주 방학 시작하자마자 엄마에게 숙제를 내준 작은 녀석.

엄마~~~ 방학하면 슈크림 만들어줘야 해. 알았지?

에휴~~~~

그리고 영화 두 번 보고 싶어요.

응?

야무지기도 하지......

슈크림 언제 만들어 주나 목을 빼고 기다리던 녀석.

드디어 채근을 하고....

엄마가 슈 반죽을 시작하자 입이 귀에 걸린다.

그런데......

에고~~~ 팔이야......

전에도 이렇게 팔이 아팠었나?

슈 반죽하는데 기운이 다 빠진다.

에고~~~~

힘들어라.......

그래도 슈크림 먹으며 무지 행복하단다.

언제나 겨울이면 만두를 아이들과 함께 만들어 냉동고에 넣어두곤 했었는데.....

올해는 어찌하다 보니 좀 늦었다. 그런데 전에는 엄청난 양을 만들곤 했었지만

이번에는 그냥 100 개정만..... 그랬더니만.....

저녁에 아빠 식사하시는데 두 녀석이 날름날름 만두를 집어 먹는다.

딸들~~~~  아빠 저녁식사야~~~

에휴~~~~

냉동고 정리부터 한 뒤에 좀 만들어서 넣어야겠다.

아침에 식사 대용으로도 먹을 수 있게.

오랜만에 우리 집에 귀한 손님이 오셨기에 만두랑 해물파전을 했다.

해물파전은 큰 녀석이 무지 좋아하고

야채 싫어하는 특히 양파, 파, 버섯... 등을 싫어하는 작은 녀석도 잘 먹는다.

방학하면 자주 하는 음식이 생선구이랑 김치 전이다.

평상시에는 옷에 냄새 밸까 봐서 주말에만 살짝 해 먹기 때문이다.

겨울 방학 내내 아침, 저녁 생선 굽고, 김치찌개에 김치전에......

다음 주부터는 또 주말에만 먹을 것 같다.

폴리는 아기 손님 하랑이가 너무 좋은가 보다.

하랑이에게서 눈을 떼지 못하고 틈만 나면 뽀뽀하려 덤비니 두 딸들이 하랑이에게서

폴리 떼어내려 애쓴다.

정말 저러다 폴리 입안으로 하랑이 얼굴이 들어갈 것만 같았다.

어찌나 뽀뽀하려 덤비는지.....

그래도 하랑이가 폴리를 무서워하지 않아서 다행이었다.

그리고 마지막 숙제가 꽈배기였다.

분명 지난번에 해주었는데 개학하기 전에 또 한 번 해줘야 한다고.....

드디어 오늘 꽈배기를 했다.

딸~~!!

엄마 숙제 끝났다! 알았어?

저녁은 안 먹겠단다.

꽈배기로 이미 배가 부르시단다.

밀가루 1kg을 반죽해서는 반은 꽈배기로,

반은 이렇게 찐빵을 만들어서 냉동고에 넣었다.

바쁠 때 내 아침 대용이다. 커피랑......

요건 신랑이 손질한 장어.

신랑 숙제다.

냉동고에 있던 장어를 꺼내서 드디어 손질을 끝냈다.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항상 집에서 손님을 대접했는데

올해 연말에는 두 번이나 식당에서 대접을 했다.

집도 비좁았지만 무엇보다 내가 힘들어서.......

그런데 내일은 손님이라기보다는 고맙고  함께 하면 즐거운 두 가족과 식사를 하기로 했기에

정성 들여 손질을 끝낸 것이다.

양념을 만들어서 재웠다가 내일 숯불에 구우면 된다.

뼈와 껍질은 내일 푹~~~ 고아서는 불린 찹쌀을 넣고 죽을 쑤어야겠다.

그러고 나면 다시 일상이다.

3주의 방학이 훌쩍 지났다.

새해 계획대로 우리 열심히 살자.

엄마가 잊거나 게을러지면 딸들이 엄마에게 말해주고,

너희들이 게을러지거나 잊으면 엄마가 알려주면서 그렇게....

2012년 우리 가족 모두 건강하게 성실하게 열심히, 감사하면서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