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우리들의 이야기

찬양으로 시작한 하루.

by 헝가리 하은이네 2012. 1. 21.

새벽 2시쯤.

눈을 떴는데 찬양을 하고 있었다.

요즘 우리 예비반 아이들이 배워서 부르는 찬양을 내가......

매일 성경을 읽고, 기도를 잊지 않으면 자라고 자라고 자라고 자란다.

매일 성경을 읽고 기도를 잊지 않으면 자라고 자라고 자라고 자란다.

하지만,

성경을 읽지 않고 기도를 잊어버리면 줄어들고(shrink) 줄어들고 줄어든다.

하는 찬양을 .....

이럴 때 참 기분이 좋고 행복하다.

내가 잠을 자면서 찬양을 하고 있다는 사실에 너무나 행복해서 잠이 확 깬다.

성경을 2장 쓰고 다시 잠이 들었다.

알람이 울려 일어나면서도 기분 좋게 하루를 시작했다.

또 하루가 나에게 주어졌구나......

참 감사하다.

이렇게 감사로 시작한 이날,

작은 녀석 7학년이 현장학습을 했다.

유태인 회당과 무덤, 그리고 유태인 박물관.

이 작은 열 차 한 칸에 백명의 유태인을 태워서

아우슈비츠로 이동을 했다고 한다.

얼마나 많은 유태인들이 이 안에서 죽어 갔을 까............ 

헝가리에서 살다가 죽은 유태인들의 이름이 모두 적혀 있다.

헝가리에서는 16만 명의 유태인이 죽었다고 한다.

 

그리고 16만 명 중 밝혀진 그들의 이름을 이렇게 하나하나

다 기록을 해놓았단다.

 

 유태인이 소장하던 촛대란다. 끌려가던 유태인들로부터

착취한 것들이 어찌나 많은지....

그 양이 엄청났다고 한다. 그래도 이렇게 그 시절을 보내고

우리에게 모습을 보여주는 귀한 물건들....

언젠가 아는 헝가리분이 그런 이야기를 해주었다.

그때 내가 하고 있던 목걸이를 유심히 보더니

마치 유태인들이 겹겹으로 만들어하던 목걸이 같으다면서.

이때 유태인들에게는 오직 한 가지의 액세서리만 소지할 수 있었단다.

그래서 유태인들은 목걸이 안에 가는 목걸이를 또 넣는 식으로 만들었고,

좀 굵은 팔찌 안에 가는 팔찌를 넣는 식으로 했다고 한다.

하지만 그나마도 아우슈비츠에 끌려가면 다 빼앗겼지만.....

 헝가리에 있는 유태인 회당 안의 정원에 있는 나무.

이나무의 금속 나뭇잎 하나하나에는 헝가리에서

죽은 유태인들의 이름이 하나하나 다 기록이 되어 있다.

 

딸~~

엄마랑 할머니랑 함께 두 번이나 저기 갔었는데 기억 안 나?

고개를 절레절레.

기억이 안 난단다.

엄마손 잡고 유태인 회당을 3번이나 갔건만 너무 어려서였나 보다.

그런데 친구랑 선생님이랑 함께 가서 저리도 잘 배우고 느끼고 왔으니

이제는 다 기억을 하겠지.

아침에 사진기를 가져가고 싶다고 해서 잘 간수하라 하고는 보냈더니

사진 5-6장 찍어 와서는

일일이 설명을 해준다.

16만 명의 이름을 읽어 보았는데 대부분 헝가리식이었다고....

또 이것저것 기억나는 데로 쫑알쫑알 재잘거리는

그 입이 참 이쁘다.

평상시에 별로 말이 없기에 더 이쁘고 고맙다.

감사합니다.

오늘 하루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