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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은,하빈이네 믿음의 여정/헝가리 밀알 활동

헝가리 사랑의 캠프 6

by 헝가리 하은이네 2007. 7. 1.

폐회 예배가 9시라서 모두들 서둘러 올라왔다.

한 명수 목사님과 이 재서 회장님 부부는 폐회 예배 중에

조용히 공항으로 출발하셨다.

독일 홍 성훈 목사님 부부도 아침 일찍 공항으로 가셨다고 한다.

 

폐회 예배는 독일 프랑크푸르트 사랑의 교회 담임목사님이신

유럽 밀알 이사장 김영구 목사님께서 인도하셨다.

예배 중 특별 순서로 시각 장애인인 장 성규 형제가 클라리넷으로 하나님께

찬양을 드렸다.

 

폐회 예배를 마치고 세미나실과 각 방을 비우는 작업에 들어갔다.

12시까지 모두 비워주어야 하기에 다들 서둘러 철수 준비를 했다.

그동안 붙여 놓았던 자료들과 사진들을 떼고, 냉장고를 비우고 ,

정수기도 물을 빼고, 스피커와 마이크. 컴퓨터. 프로젝트 등등 등........

 

주문한 도시락이 오기를 기다리면서 장성규 형제의 복음성가, 가요,

트로트를 넘나드는 연주를 들으며 함께 노래하는 단원들.

이럴 때 보면 만년 소녀들이다.

웃음소리가 옥구슬 굴러가는 소리다.

 기다리던 도시락이 오고 카자흐스탄과 독일 남부팀은 도시락을 가지고

출발을 했다.

남은 분들은 도시락을 먹고 저녁 비행기라서 시내를 돌아보다 가신다며

시내로 향하고 우린 차에 짐을 싣고 각자 집으로 향했다.

일주일 동안 손놓았던 집이 먼지에, 빨래에 엉망이다.

냉장고도 텅텅 비고 당장 아이들 먹일 것이 계란과 김치뿐이니 장부터 봐야겠다.

 

무사히 마친 유럽 밀알 사랑의 캠프.

하나님께 감사하다.

하나부터 열까지 모두가 하나님의 섭리요 인도하심이기에 그저 감사. 감사. 또 감사.

행사는 끝났다.

우리에게 오신 손님을 정성껏 최선을 다해 섬겼고,

그분들은 본인들의 사역과 직장, 가정으로 돌아갔다.

너무 빡빡한 강의 일정으로 서로가 대화나 질문하는 시간이 없는 것이 아쉬웠다.

그리고 무슨 생각을 하는지,

어떤 꿈을 갖고 있는지,

앞으로의 시간들을 어떻게 수놓아 가려는지......

무엇보다 사랑의 캠프를 통하여 무엇을 얻었고 정리가 되었으며 어떤 것을

마음에 담았는지 궁금하다.

방법은 그저 앞으로 지켜보면 그분들의 걸음이 말해주겠지 싶다.

그분들의 걷는 방향과 열매가 모든 것을 설명해 주겠지.

우리 또한 마찬가지이다.

 

여름을 지내고 우린 다시 일상으로 돌아갈 것이다.

여전히 화요일에 기도모임을 할 것이고,

매달 첫째 주 화요일에 월례회로 모이고,

외르보찬을 갈 것이고,

계속 장애인 가정을 후원할 것이며,

일 년에 2-3번 엘리자벳을 찾아가겠지.

그러다

새로운 가정을 만나고,

새로운 시설을 찾아가겠지.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가라 하는 곳으로.....

우리에게 건강이 있고,

시간이 있고,

물질이 있으며,

하나님이 주신 은혜가 있기에.......

 

내가 너를 믿기 때문에 너에게 이 모든 것을 나누라고 준 것이야.

나는 너를 믿는다.

욕심부리지 않을 것을.

그리고 내 음성에 귀 기울이고 내 뜻에 따라 나눌 것을 나는 믿는단다.

네가 가고 싶은 곳이 아니라 내가 원하는 곳으로 가서 나눌 것을 나는 믿는다.

나눌 때에 겸손함과 버려함을 잊지 않을 것을 또한 나는 믿는다.

상처받고 아린 그들의 마음을 헤아려 사랑의 눈빛과 손길로 전달할 것을 바라는

내 마음을 알고 그렇게 할 것을 나는 믿는다.

 

하시는 주님의 음성에 나는 두렵고 떨린다.

지금 내가 잘하고 있는 것일까?

 가끔 나는 나에게 확신이 안 설 때가 있다.

정말 내가 주님이 기뻐하시는 자리에 서있는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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