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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명 가족여행/헝가리여행

센텐드레

by 헝가리 하은이네 2007. 7. 22.

부다페스트 가까이에 있는 센텐드레에 가기로 했다.

아침식사를 하는데 바람이 아주 시원하게 불어서 어제 더위로 고생했지만

오늘은 괜찮겠다 싶어서 안심하고 나갔는데...

웬걸 어제와 같은 41도로 바람한점 없다.

어찌나 더운지....

 

센텐드레는 아직까지 옛날 그대로를 유지하고 있는 아름다운 작은 도시이다.

헝가리사람들이 아닌 세르비아인들과 그리스인들이 모여서 이룬 마을이라서

집과 마을의 골목골목이 좀 색다르다.

그리고 정착한 세르비아인들의 대부분이 수공예품을 만드는 장인들이 었다고 한다.

그래서 여러가지 필요한 물품과 장식품을 만들다 보니 자연스럽게 예술가들이

모여들게 되었다고 한다.

지금은 관공지가 되었다.

거의 모든 집들이 관광상품을 파는 가게와 겔러리,식당들이고,

나머지 집들은 박물관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정말 많은 작은 박물관이 있다.

가끔 엉뚱한 상상을 한다.

운영이 되나...

대체 하루에 몇명이나 들어 갈까.....

 

한국에서 온 예술가들의 전시회가 전에 몇번 열리기도 했었다.

그림과 조각,소극장이 있는 마을이다.

 

외국 관광객들에게는 필수 코스로 정해져 있지만 한국 관광객은 거의 없다.

가족방문한 사람들만 시간이 여유가 있어서 찾아온다.

 

우리집에서 출발하여 오늘은 토요일인데도 길이 안막혀서 40분만에 도착을 하였다.

두나강에서 배로 올수도 있다.

전에는 아침 9시 30분에 배를 타고 와서는 오후 4시에 다시 타고

부다페스트 두나강 선착장에 내리면 되었는데 요즘은 이 운항시간이 없어졌단다.

 

 

 주차장에 있는 가게.

올 때마다 걸려있는 고추와 마늘이 우리네와 비슷해서 기분좋은 가게이다.

 

주차장에 차는 없고(관광철이라서 중앙 길을 막았다.) 관광상품을 파는 상점만 즐비하다. 

 먼저 잘 아는 크리스탈 가게 먼저 들러서 구경도 하고 선물도 샀다.

체코도 크리스탈이 유명하지만 헝가리도 질 좋은 크리스탈을 살수가 있다.

모두 핸드 메이드이면서 질에 비해 저렴하다.


 마침 안에서 크리스탈 맥주잔에 말을 그리는 작업중이어서 한장 찍었다.

아이들도 조용히 구경을 했다. 신기해 하며.....

 

 역시 아이들이다.

주인이 묶어 놓고 들어간 개를 보자 발걸음이 자연스럽게 멈추고는

떠날줄을 모른다.

참 순한 개다.

좀 걱정을 했는데...     아이들이 놀랄까봐서....

그런데 개가 놀랬는지 꼬리를 말아 들이고는 벌벌 떤다. 안쓰럽게....

우리 아가들이 극성스럽기는하다. 아마도 큰 소리로 떠드는 소리에 놀랐나보다.

개 경기하기전에 서둘러 재촉하여 자리를 떴다.

 

 

 전통적이 옛 골목이다.

이 마을은 골목이 다 이렇게 작다.

조금 넓히기도 하고 상가로 다듬어 지기도 했지만 아직도 이런 골목이 남아 있다.

서로 옆으로 비켜서야 가능한 작은 골목.

난 이 골목을 좋아 한다.

옆으로 큰 길도 있지만 꼭 이 길로 성당을 올라간다.

 

 아주 오래된 성당이 있는 그리고 이 마을을 다 볼 수 있는 언덕이다.

전에는 러시아 상인들이 이 광장에서 러시아에서 가지고 온 오래된 물건들을

팔았는데 언제 부턴가 자취를 감추었다.

전에 여기서 장난감 처럼 생긴 작은 자연산 호박을 사서 남편이 선물을 했었는데.....

아이들이 남편이 가르쳐준 아카시아 잎 먼저 따기 놀이를 했다.

하빈이는 힘이 없어서 인지 잘 안된다며 몇번을 다시하곤 했다.

 

 

몇년전 부터 거리의 화가들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어느 여행 안내책을 보니 헝가리의 몽마르트라나 어쩐다나....

표현이 좀 마음에는 안들지만 예술의 도시이니 비슷하긴하다.

 

그전 아가씨 그림이 마음에 들어서 성빈이가 앉았는데

나중에 완성한 그림을 보니 좀 실망스럽다.

우리의 의견은 아마도 동양인 얼굴을 처음 그려보는 것은 아닐까.... 였다.

너무 입체감 없이 표현을 했고 눈은 원래보다 작고 좀 난해하게 그렸다.

그래서 영빈,세영도 안그리기로 했다.

너무 덥기도 하고.....

 

 

헝가리의 전통 자수 칼로차이다.

이 칼로차만 만드는 마을이 따로 있다.

원래는 새댁은 이렇게 화려한 색으로 만들고

과부는 흰색과 파란색만 만든다고 하는데....

지금은 글쎄....

너무 비싸서 사기는 좀 생각을 많이하고 계산을 많이 한후 ....

이정도의 원형크기라면 30-40만원한다.

작은 타원형의 칼로차가 20만원이 붙어있다.

유럽스타일이라서 동양인들에게는 크게 인기가 있지는 않다.

가격도 무지 비싸니까....

아마도 일본인들이 많이 사지 않을까나......

 

너무 더워 오늘은 여기까지만 구경하고 집으로 가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