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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명 가족여행/헝가리여행

괴될뢰에 있는 엘리자베쓰의 별장

by 헝가리 하은이네 2007. 7. 23.

주일 예배가 끝난후 남편이 동서와 조카들을 데리고 괴될뢰를 갔다.

금.토 계속 나간 남편은 좀 피곤한 얼굴이었지만 마누라의 압력에

밀려 더운날 씩씩거리며 갔다왔다.

 

부다페스트에서 M3 고속도로를 타고 30킬로가 안되는 곳에 괴될뢰가 있다.

괴될뢰에는 오스트리아의 왕비 엘리자베쓰(씨씨)의 별장이 있다.

164개의 방이 있는 작은 성이다. 말이 성이지 큰 저택같은 집이다.

왕비 씨씨는 빈의 왕궁보다도 헝가리 괴될뢰의 이 별장을 더 좋아해서

자주 머물렀다고 한다.

안에 들어가보면 요제프 황제가 선물한 그릇과  보존이 잘된 가구와 식기등이 있다.

다른 곳보다도 씨씨왕비의 초상화가 제일 많은 곳이라고도 한다.

그래서 그런지 유럽 단체 관광객들을 태운 관광버스가 적지 않게 온다.

동양인들은 시간상 오질 않고....

 

성의 뒷쪽은 숲으로 아주 넓은데 사냥터였다고 한다.

가을에 가면 낙엽이 엄청 쌓여서 아이들 놀기 참 좋다.

 

 

 

 

조금만 틈이 있어도 장난을 하는 에너지 넘치는 아그들.

38도 더운날 지치지도 않는다.

 

 

여름 별장 안에 18세기의 의상을 입고 사진을 찍는 사진관이 있다.

비용은 한장에 25000원 정도 한다.

전에는 옷을 입고 앞마당을 거닐게도 하던데 이젠 안된단다.

아마도 옷이 망가졌나보다.

가지고간 사진기로 사진을 찍는 것이 허락되었었는데

남편 말이 사진찍는 것도 안되다고 했단다.

찍어온 사진을 보니 아주 잘나왔다.

말썽장이들이 군복입고 총,칼들고 서있는 폼이 그럴싸하다.

그러다가 동서의 표현에 큰소리로 웃었다.

작은 조카의 표정과 폼이 옛날 소년관동군 같다고 해서......

그러고 보니 정말 소년 병사같아 귀엽다.

동서는 왕비 씨씨처럼 우아하게 앉아서는 뒤에 경호원둘러 놓은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