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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명 가족여행/헝가리여행

헝가리 전통 음식 시식

by 헝가리 하은이네 2007. 7. 18.

아침부터 바쁘다.

내일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를 가기위해서 차를 손봐야 하기에.....

오전은 그렇게 카센터에서 보냈다.

오늘은 점심을 헝가리 레스토랑에서 하기로 했다.

남편 친구 가족이 헝가리를 방문한 동서가족에게 선물로 헝가리 식사를

대접해 준다하여 감사하는 마음으로 갔다.

 

헝가리음식은  마늘과 고추가루를 사용해서 인지

대체적으로 약간 짠것 빼고는 우리 입맛에 거슬리지 않는다.

개인적으로도 칠면조 가슴살에 치즈를 넣은것과 전통적인 쇠고기 스튜를

참 좋아한다.

 

 헝가리 음식중에서 가장 유명한 것중의 하나인 구야쉬 스프를 먹었다.

이번에는 빵안에 구야쉬 스프를 넣어서 나왔는데 먹는 재미가  좋다.

생소하고 만약 짰다면 빵에 스며들어 간이 딱 맞아 좋다.

단점은 국물이 금방 빵에 스며들고 금방 배가 불러와서 메인 요리를 먹기

힘들다는 것이다.

헝가리 요리는 정말 양이 많기 때문이다.

 

음....

맛있다.

꼭 우리네 음식중 감자탕 국물맛과 비슷하다.

 

 메인 요리는 4명이 먹는 메뉴인데 돼지갈비구운것, 돼지다리 윗쪽을 양념에

재워서 구운것,칠면조 가슴살,닭다리 구운것등이 함께 나왔다.

샐러드와 구운 감자가 나왔는데 구운 감자가 맛있다.

아이들은 돼지 갈비가 맛이 있단다.

칠면조 가슴살도.....

4인분이라는데 6명이 먹어도 충분하다.

 

 닭고기 양념하여 오븐에서 구운것과 감자퓨레가 나왔는데

딸들은 이 감자 퓨레를 유난히 좋아한다.

아마도 부드럽고 고소해서 그런가 보다.

난 먹을 때마다 이 없는 사람이 먹는 음식 같아서 영 그렇다.

식당주소:3구역.Vorosvari ut 131
담당:Zelenak Gabor(0630 221 2837)

 

 식사가 끝난뒤에 우이페스트(새로운 페스트)에 있는 아시아센터에 갔다.

동서 구경도 시켜주고 여름이라서 땀이 많이 나니 쉽게 갈아 입고 막 빨수 있는

저렴한 옷을 구입하기 위해서이다.

헝가리는 중국인들이 참 많은 편이다.

저렴한 중국 물건이 없었다면 절반이상의 헝가리 사람들이 못입고,못신었을 거라고

사람들은 이야기 한다.

그 만큼 많은 중국 물건들이 이곳에서 거래가 된다.

나도 아이들의 여름과 겨울 준비를 이곳에서 한다.

자꾸 자라나는 아이들의 옷과 신발은 비싼것 사주기가 아깝고 또 마구 신고

놀자니 잔소리가 필요없는 저렴한 옷이 제격이기 때문이다.

올 때마다 이렇게 큰 쌍둥이 건물에 꽉찬 중국물건들을 보면서 대단하다는 생각을 한다.

질은 당연히 떨어진다.

신발도 옷도 한철 입으면 그것으로 끝이다.

어떤때는 한철도 못입고 망가지기도 한다.

그래도 색과 디자인은 그럴듯하고 속옷의 면은 좋은 편이다.

그런데 이상하다.

이렇게 중국물건을 많이 사용하면서도 중국사람을 무시하는 헝가리 사람들.

헝가리 사람들은 외모를 보고 깨끗하고 있어보이면 '일본인'이냐고 묻고

화장도 없이 터덜터덜 시장을 가면 자기들 끼리 '중국인'이라고 속삭인다.

그리고 중국말로 인사를 한다.

한국은 아예모르는지 묻지않고 오히려 베트남이냐고 묻는다.

현찰많고 부자가 많다고 소문난 중국인들이 헝가리에서는 영 대접을 못받는다.

 

 

 

간단한 셔츠와 바지를 사서는 내일 새벽에 출발해야하기에 일찍

집으로 돌아왔다.

크리스마스와 부활절때 발디딜 틈이 없는 아시아센터가 오늘은 휴가철이라서

그런지 아주 한가하다.

어쨌든 고국떠나 타향에 와서 장사하며 사니 다들 돈많이 벌어

중국으로 돌아가길 바라는 마음이다.

거의가 헝가리어를 못한다.

계산기 두들겨서 가격흥정을 하거나 종이에 가격을 써서 의사소통을 한다.

그럴때면 보는 내가 다 마음이 짠해진다.

38도나 하는 오늘  공치지 않고 다들 장사가 잘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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