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인 오늘은 비엔나를 갈까 생각을 했었는데,
공교롭게도 보일라가 고장이라서 어제부터 따뜻한 물이 나오지를 않는다.
그래서 계획을 바꾸어서 오늘은 모두들 때밀러 온천을 가기로 했다.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목욕을 못한다면 8명의 땀냄새를 어찌하랴....
아침에 계란삶고 음료수 챙기고 샌드위치 재료 대강 넣어가지고 이르드에
있는 온천을 향했다.
헝가리는 온천의 나라이고 특히 부다페스트에는 온천이 많고 물의 질도 좋다.
역사도 오래되어 건물 자체가 중후한 멋을 지니고 있으며
그 특유의 냄새가 주변에 진동을 한다.
겨울에는 연기가 모락모락 나서 분위기가 묘하다.
헝가리를 여행한다면 꼭 수영복을 준비하여
여행의 피로를 온천욕으로 푸는것이 좋을듯하다.
온천마다 특징이 있고,
요일에 따라서 여자와 남자가 입장하는 날이 다르니 알아 보고 가야한다.
지방에도 많은 다양한 온천이 있다.
미스콜치에 있는 천연 동굴 온천은 기억에 남는 곳이다.
천연 자연동굴이라서 분위기도 주변환경도 특이 했다.
잘 만들고 다듬어져 있는,
그리고 편의 시설이 완벽한 한국의 온천과는 비교가 된다.
이르드의 온천은 발견된지 오래되지 않은 온천이다.
수질검사 결과가 질이 좋으며 특히 여성에게 좋은 온천이라고 한다.
작은 호텔과 함께 있어서 레스토랑도 있고 수영장도 있으며
물 맛사지와 경락 맛사지도 할수 있다.
아직 맛사지를 받아 보지 않아서 잘하는지는 말할 수 없다.
성인은 1500포린트(7500원)이고 아이들과 노인들은 반액 할인이다.
의사의 처방이 있는 노인들은 무료이며 저렴하게 맛사지도 받는다.
이상타.
여름이면 많은 사람들로 북적거리는데 오늘은 한산하다.
덕분에 우리 아이들이 마음껏 놀수 있어 참 좋았다.
안 쪽에 따뜻한 물이 나오는 야외 온천이 있고
둘레에는 찬물이 있는 수영장이다.
아이들은 찬물 수영장과 남편이 들어가 있는 따뜻한 온천을 오가며
신나게 논다.
만족한 저 표정들.....
오늘 하루로 새까맣게 탔다.
실내 온천에서 몸을 담그고 사우나하고 나오니
남편이 아이들 삶은 계란과 초코우유, 그리고 샌드위치를
만들어 먹였다.
이른 점심을 먹고는 잔디 밭에 있는 체스판에서 게임을 한다.
아직 체스를 모르는 두 딸들은 오빠들 하는 것이 신기한지
덤블링에 앉아서는 구경을 한다.
간단한 가족 놀이와 탁구대가 설치되어 있다.
여름 방학이면 일주일에 한번 정도씩 이르드 온천에 와서 노는데
그럴때면 안나가려 해서는 아침 10시에 들어와서는 오후 5시가 넘어야
저녁준비하러 가곤 했었다.
그런데 오늘은 오빠들이 12시가 넘으니 심심하다고 집에 가잔다.
컴퓨터도 하고 싶고 .......
그래서 아이스크림 하나씩 입에 물리고
동서와 나는 커피한잔 마시고,
그사이 딸들은 따라온 강아지 예쁘다고 안달이고......
좀더 놀다가 2시에 나왔다.
다들 까맣게 타고 목욕도 하니 빤질빤질 예쁘다.
어쩌다 손님 온날 보일러는 고장이 났는지......
무슨일이 있어도 월요일에는 고쳐야 하는데 걱정이다.
집에 와서는 하루 한권 책읽기 숙제를 하는 하은,하빈.
덩달아 책 읽게 된 오빠와 동생.
혹시 또 조는 것은 아닌지 싶어 살짝 살짝 감시하는 에미.
서로 마주보니 몸이 노곤할 텐데도 안존다.
ㅋㅋㅋㅋㅋㅋ
그럼 자존심이 있는데...
오늘 저녁은 남편이 직접 쇠고기를 사와서는 손질하여
구워준다.
아직 시차적응이 안되어 오후시간이면 몸이 노곤하고
젖은 솜같은 아이들.
그래도
잘 참고 저녁까지 먹고는 이른 잠자리에 들었다.
내일쯤이면 완전히 적응이 될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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