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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명 가족여행/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by 헝가리 하은이네 2007. 8. 6.

이태리 베로나에서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로 향했다.

경치도 좋고 날씨도 좋고...

모든 것이 순조로와서 해떨어지기 전에 부다페스트에 도착하지 않을까

싶게 좋았는데 이태리 국경을 넘어 잘츠부르크 110KM를 남겨 두고는

차들이 밀려서 움직이지를 않는다.

앞차들은 아예 내려서 담배를 피우고 트렁크에서 간식을 꺼내어 먹는다.

간간이 갓길에 차를 대고는 노상방료들을 한다.

두시간여를 그렇게 달팽이마냥 기어가다보니 터널 공사로 신호등을 놓고

한차선으로 줄어들어서 그런것이었다.

열심히 가니 이젠 비가 억수로 내린다.

 

아니,

잘츠부르크 가는 길이 왜이리 험난한지.

지난 번에는 고속도로에서 차가 퍼져서 되돌아 왔는데

이번에는 너무 늦거나 비가 와서 그냥 지나쳐서 헝가리로 가는것은 아닌지

걱정이 된다.

오후 5시가 넘어 잘츠부르크 시내에 들어섰다.

차를 대고 먼저 맥도날드 부터 찾았다.

아이들 모두 배가 고프고 화장실이 급하다.

지난번에는 4시간이 걸렸는데 이번에는 차가 밀려서(공사로) 8시간이 걸렸다.

아마도 정말 잘츠부르크도 이번이 마지막이었으면 좋겠다.

정확히 세어보지는 않았지만 아마도 9-10번쯤 방문한것 같다.

하마터면 맥도날드를 못찾고 지나칠뻔했다.

이곳은 간판을 마음대로 못다는 곳이라던데 역시 맥도날드도

노랑색 커다란 M이 아니었다.

다른 간판과 잘 어울리는 작은 클래식한 간판이어서 잘 눈에 안띄었다.

어찌나 반갑던지....

 이 거리를 지날때마다 특색이 있으면서도 작은, 그리고 아름다운 예술품같은

간판에서 눈을 뗄수가 없다.

눈을 들고 각 상점의 상호만 보며 걸어도 눈이 풍성하다.

 

 왜 유명한지, 그리고 왜 이렇게 비싼지 정말 이해하기 힘든 쵸콜렛.

나나 아이들은 이 쵸콜렛을 별로 좋아 하지 않는다.

유럽사람들은 크리스마스나 특별한날 쵸콜렛 선물을 많이 하는데 이 모짜르트

쵸콜렛도 자주 선물로 받는데 값에 비하여 사실 그렇게 맛이 있는지는

잘 모르겠다.

 이 상점앞에 서니 갑자기 타임머신을 타고 12월에 와있는 기분이다.

날씨도 바람불고 추워서 장갑이 필요하다 느낄만큼 기온이 내려가서 더...

 

동키호테 같은 갑옷인형과 마주보고 바라보시는 노신사의 분위기가

참 재미있다.

서로가 서로를 재미있게 바라보는 눈길이 따뜻하다.

 정말 잘생긴 개들이다.

어쩜 저렇게 주인과 잘 어울릴까....

정말 잘생겼다.

그런데 저분이 연주하는 음악은 어디의 음악인지 잘 모르겠다.

혼자 에스키모의 멜로디인가? 생각만 할뿐...


마술사의 손같다.

손이 크리스탈 컵위를 스치면 아름다운 선율이 흘러 나온다.

난 컵을 막대기로 때리며 하는 것만 알고 있었는데 정말 신기했다.

손 끝을 물에 적셔서 컵위를 스치면 소리가 난다는 것이 정말 신기했다.

 

 동서와 아이들을 성에 올려 보내고 딸들과 광장에서 얼음때 놀이을 하며

시간을 보내는데 참 기분이 좋다.

이젠 다 커서 엄마랑 놀고 수다도 떨고 하면서 시간을 함께 보내니

친구가 되주는 딸들이 참 좋다.

점점 어두워지면서 빗방울이 떨어진다.

 

모짜르트 조상 한분으로 이 많은 후손들이 먹고사니...

그 때는 아무도 몰랐을 것이다.

모짜르트 때문에 잘츠부르크 시민 모두가 먹고 살게 될줄을.

오늘은 모짜르트 생가는 사진만 찍고 들어가지는 않았다.

동상앞에서 사진만 찍고.

그래도 이렇게라도 와서 보고 걷고 사진찍고....

 

어느날 아이들이 모짜르트의 음악을 듣다가 생각을 하겠지.

맞아.

내가 잘츠부르크에 가서 모짜르트 집과 동상, 그리고 성에 올라가서

뛰어 다니며 놀았지.

맥도날드에서 햄버거도 먹고, 여름인데 추웠으며 크리스마스 추리가 많이

있었던 도시로 기억을 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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