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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명 가족여행/헝가리여행

헝가리 데브레첸 첫날1

by 헝가리 하은이네 2007. 10. 24.

여름에 남편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올해부터는

 두 딸들을 위한 여행을 시작하기로 했다.

사실 지금까지는 손님을 위한 여행이 대부분이었다.

이젠 아이들이 많이 커서 아이들을 위한 여행을 시작해도 될듯하여 이번

헝가리 혁명기념일인 연휴에 데브레첸을 가기로 했다.

짧은 연휴에는 헝가리 지방을 그리고 긴 연휴에는 헝가리 밖을 가기로 했다.

예배 끝나고 1시쯤 출발을 했는데 가는길이 한산하다.

날이 꾸물꾸물하는것이 비가 올듯 하늘이 낮다.

데브레첸은 대학도시이다.

한국 외국어 대학 헝가리어과 학생들도 여름학기를 이곳에서 공부하곤 한다.

지금은 의대생들이 꽤 이곳에서 공부를 하고있다.

독일의 하이델베르크처럼 헝가리의 대학도시 데브레첸을 찾아 240여 킬로미터를

달려가고 있는 중이다. 

 ㅋㅋㅋㅋㅋ

뒷좌석의 두 딸들은 지난 밤 무엇을 했길래 저리곤하게 잠을 자는지....

데브레첸에 들어서자 신호등이 눈에 띈다.

신호등 옆에 타이머가 달려있어서 내가 얼마만 기다리면 되는지 알수가 있어서,

그리고 아이들이 재미있어 함께 초를 재면서 기다리니 금방 신호가 바뀐다.

 센트룸에 차를 주차하고 숙소로 우릴 안내해줄 남편 친구를 기다리는 동안

천천히 주변을 돌아 보는데 가로등도 공원도 깨끗하고 정리가 잘 되어있다.

낯은 익은데 누굴까나..... 도무지 생각이 안난다.

돌아서면서 "그냥 조각이야. 시인같은 그냥 조각일 뿐이야..." 중얼중얼.

 데브레첸하면 이 노란 성당이 제일 먼저 떠오른다.

밤에 저녁식사하러 다시 이곳을 지나니 적은 군중이 모여서 시위집회를 하고 있었다.

혁명기념일에 이곳저곳에서 시위가 일어날까 좀 조심스러웠는데 생각보다 조용하다.

 

 빌라모시가 파란색인것도 색다르다.

부다페스트는 노란색인데.... 

마침 데브레첸에서 레오나르도 다빈치 전시회가 열리고 있어서

숙소에 짐만 내려놓고 서둘러 왔건만 줄이 꽤 길다. 게다가 미리 표까지 예매한

사람들이 무리지어 들어가니 1시간을 넘게 기다렸다가 겨우겨우 턱걸이로 들어 갔다.

밖에서도 1시간여를 기다렸는데 안에서도 북적북적 처음이다.

헝가리에서는 이렇게 사람이 많은 적이 별로 없기 때문에 좀 당황스럽다.

게다가 극히 헝가리적인 업무방식으로 어찌나 느리던지...

이정도 사람이면 두명이 해도 모자랄텐데 매표서에서는 한명이 예매도 하고

당일표 매표도 하고 단체표 판매도 하느라 너무나 느리다.

게다가 우리 앞의 사람이 환불을 하는데 20분이 걸린다.

옆에서 짜증 많이도 참고 있는 남편이 어찌나 대견하던지... 


 

 

 

 

 

 얼마나 레오나르도 다 빈치가 과학적으로 그림을 그렸는지를 설명해주는

영상을 3곳에 설치하여 설명을 해주었다.

아빠와 함께 설명을 듣는 딸들을 보니 마음 따뜻해지며 감사하다.

딸들도 그저 그림이려니 했다가 자로 재면서 말을 그리고

사람을 해부하여 내부까지 자세히 그린 그림을 보면서 많은 것을 배운듯 하다.

게다가 그림만이 아니라 과학자로서의 레오나르도 다 빈치를 더 많이 알리는 전시회였다.

 2층에는 아이들이 그림을 그리며 쉴수 있는 장소가 준비되어 있었다.

시간이 많았다면 딸들도 이곳에서 본 그림을 그리며 즐거운 시간을 갖았을텐데...

다 돌아본후에 2층 헝가리 화가 전시장으로 향했다.

 

하은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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