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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은,하빈이네 믿음의 여정/헝가리 밀알 활동

유럽 밀알 회보에 보낸 글

by 헝가리 하은이네 2008. 3. 10.

                               주님이 주신 꿈을 꿉니다.

 

 

                                                                        헝가리 밀알 원 선미 단원 

2008년 새해가 시작되었다.

어찌 이리 시간은 하나님의 명령이 시작된 태초부터

한치의 오차도 없이 창조주의 명령을 실행하는지....

아래의 글은 2005년 10월 30일에 처음 외르보찬을 방문하고 와서 쓴 글이다.

오늘 아이들과 그리고 마음을 같이하는 지체들과 괴될뢰에서 더 들어가는

외르보찬에 있는 장애인 시설 사랑의 집을 방문했습니다. 
또 그분들을 섬기시는 분들을 만나고 왔습니다.
오면서 저는 꿈을 꾸었습니다.
태어나면서부터 포기를 배워야 했고, 실제로
많은 것들을 포기해야 하는 분들...
자기 의지로 산책하고, 햇살을 느끼고, 낙엽의 냄새를 맡을 수 없는 분들....
신체적인 고통을 내려놓지 못하고 평생 함께 해야만 하는 분들....

그분들을 향한 꿈을 꾸었습니다.
햇살이 잘 들지 않는 그 방에 잔잔한 꽃무늬 벽지를
화사하게 발라서

꽃밭에 있는 그분들을...
밤에는 그 꽃들이 야광별이 되어서 방안 가득 별나라를 만들어 주고 싶습니다.
지붕에는 큰 유리 창문이 있어서 하나님이 만드신

진짜 별을 방안 가득 담아주고 싶습니다.
삭막한 침대 대신에 고운 색의 천사 날개 같은 천을 달아  

공주 침대에서 고운 꿈을 꾸는 그분들을 상상합니다.
너무나 작은 세계에서 살아야 하는 그분들에게
동화속

꿈나라를 만들어 주고 싶습니다.
크고 멋진 새 오븐으로 고소한 빵 냄새 솔솔 풍기는 작은 마을.
커다란 새 냉장고에 신선한 야채를 가득 담아

그분들에게 드리고 싶습니다.
오래된 보일라를 교채하여 따뜻한 물 가득 담아

거품 목욕하는 장난 가득한 표정의 그분들을 꿈꿔봅니다.
그리고 가끔은 가끔은...
그분들을 모시고 소풍을 가는....
샌드위치 싸고 과일 담고 음료수 챙기고...
별거 아닌 일로 마음껏 웃는 그런 소풍을 꿈꿔 봅니다.

그러다가 꿈에서 깨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께 기도 했습니다.
"하나님, 나 돈이 필요하게 되었습니다.
돈 주시는 방법은 하나님이 아시죠?
입금하시면 연락 주세요. 바로 찾아서 잘 쓸게요."
 

2005년에 담았던 꿈이 모두 이루어 진것도 아니고 앞으로

모두 이루어 진다고 볼 수도 없다.

그러나 우리안에 소망의 꿈을 주신 분이 주님이시며

그 꿈을 이루어 나가시는 분도 주님이시기에

난 아직도 그 꿈을 가슴속에 간직하고 있다.

그리고  소망한다.

나의 꿈을  나의 아이들도 함께 간직하기를.....

선한 소원을 주신 주님이 이 일을 이루어 나가시는데

나와 함께 하신다는 말씀이시기에

이 귀한 동행을 우리 아이들도 함께  누리고 싶다.

우리가 다른 일을 우선으로 두고 미룬다면 주님은 내민 손을

준비된 다른 이들에게 내미실 것이다.

우리가 밀알일이나 외르보찬의 방문을 안 한다 하여

이 주님의 일이 중단되는 것이 아닐 것임을 우리는 잘 안다.

그 귀한 일에 주님이 우리와 함께 하자 청하셨다.

그리고 꿈을 꾸게 하시며 선한 소원을 갖게 하셨다.

그 꿈을 함께 가졌던 많은 단원들이 기쁨으로 동참하다가 기한이 다 되어

한국으로 다른 나라로 떠나갔다.

꿈을 간직한 채...그 빈자리를 주님이 새로운 분들을 보내시어

채우시고 꿈을 주실 것이다.

우린 2004년 9월에 기도모임을 갖고 2005년 9월에 활동을 시작했다.

천천히 서두르지 않으면서 한 걸음씩 한 걸음씩..... 손을 꼭 잡고 보조를 맞추어

가며 욕심내지 않고 천천히 천천히. 그렇게 가는 동안 잡았던 손들은 바뀌었지만

우리가 가는 길은 언제나 같다.

아직 그런 일은 없었지만 만약 잡았던 손들 사이에 아픔이 생긴다면

잠시 멈추고 상처가 아물기를 기다렸다가 우린 다시 걸어갈 것이다.

이는 하나님의 일이니까.... 우리는 예수로 말미암아 끊임없이

하나님께 찬미의 제사를 드립니다.

이것은 곧 그의 이름을 고백하는 입술의 열매입니다.

선을 행함과 가진 것을 나눠주기를 소홀히 하지 마십시오.

하나님께서는 이런 제사를 기뻐하십니다. 

우리가 하는 이 일은 세상 사람들이 말하는 善行이 아니다.

우리는 창조주 하나님을 기뻐하는 찬미의 제사를 드리는 것이며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제사를...... 

우리는 이렇게 함께 하나님을 예배한다.헝가리에서,

한국에서, 그리고 주님이 가라 하시는 그곳에서

우리의 호흡이 있는 날까지 우린 함께 주님을 예배하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