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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은,하빈이네 믿음의 여정/헝가리 밀알 활동

부활절 선물을 고르면서......

by 헝가리 하은이네 2008. 3. 7.

아침에 오랜만에 정말 오랜만에 영웅광장 옆 스케이트 장에 차를 세웠다.

오늘은 아시아센터로 밀알에서 후원하는 장애인 다섯 가정에

보낼 부활절 선물을 사러 가기로 했다.

차 안에서 보니 벌써 초등학교에서 소풍은 아닐테고 견학을 나왔나 보다.

짝을 지어 손을 잡고 영웅광장으로, 농업 박물관쪽으로 걸어가는

초등학생들을 보니  벌써 봄이구나 실감이 난다.

밀알 선물은 가격이 저렴하면서도 면 상태가 좋은 아시아 센터에서 주로 구입을 한다.

오늘은 선교사님과 나 집사님(밀알에서는 단원이라고 불러야 하는데 아직도 잘 안된다. )

이렇게 셋이서 장을 보기로 했다.

봄이니까 그리고 부활절 선물이니까 화사하면 좋겠다 싶은데.....

10시 20여분에 도착을 했는데 너무 일렀나 아직 문을 안열은 가게도 많다.

1층과 2층을 돌아보는데 겨울 상품을 50% 할인을 한다.

선교사님 말씀이 그 분들은 집이 추울 거라고.... 그렇겠구나 싶다.

경제적인 여유가 없으니 추울 것이다.

그래서 색은 되도록 밝은 색으로 그리고 아직은 쌀쌀하니까

겨울 상품 할인 제품으로 구입을 했다.

그래서 생각보다 많이 저렴하게 구입을 해서 여자분들은 두 벌씩 준비했다.

일디꼬의  카디건이 참 마음에 든다.

러우러도 같은 것으로 했다.

이처아줌마는 초록색으로 했다.

입으시면 예쁠것 같다.

항상 마음은 큰데 쥐고 있는 현찰이 작아서 아쉽다.

그래도 구족화가 엘리자벳의 옷을 마음에 꼭 맞는 것을 구입해서 기분이 좋다.

봄에 학교나 전시회에 입고 가면 편하고 시원하며 예쁠 것이다.

입고 벗기 편한 옷으로 했다.

나이 드신 어머님이 도와주시니 아무리 예뻐도 입고 벗기가 불편하면 안 되겠기에.....

사고 나서 보니 더 마음에 든다.

입례 아저씨와 이처씨 남편, 그리고 새로 연결된

장애인 총각(이름을 까먹었다. 에구구~~~)옷을 샀다.

양말도 샀다.

꽃무늬로.... 외르보찬 방문할 때 선물로 드리자며 선교사님께서 사자신다.

올해는 어찌어찌하다 보니 여성의 날도 놓치고 미안한 마음이 크다.

부활절에 방문할 때 꽃무늬 양말로 어찌 안 될라나......

아침도 못 먹은 터라 배가 고파 빵 굽는 냄새에 혹하여 빵 사서 오니 선교사님

계산에 한창이신데 표정이 심각하다.

아마도 계산이 안 맞나 보다.

안 맞을 리가 없는데....... 아니나 다를까 입례 아저씨 옷산 영수증이

옷 봉지 속에 끼여있었다나....?

점심을 어찌할까 하는데 남편이 전화를 했다.

사무실로 오라고.

김밥을 배달시켜 먹자고..... 이런~~~ 고마울 데가 있나.

사양 할리 만무하고 시간 맞춰 신랑 사무실 가서 김밥을 먹었다.

쪼끔, 아주 쬐끔 양이 부족했지만 그 부족 양은 또 컵라면을 끓여줘서

국물까지 먹고,

커피까지 타 줘서 커피까지 서비스받고아이 학교로 출발.

오랜만에 정말 오랜만에 남편 사무실도 가보고 재미있는 하루였다.

집에 와 가격표를 떼고 사진을 찍다가 서울로 돌아간 밀알 단원들에게

보여주고 싶은 생각에 올려 본다.

우리 잘 있어요.

벌써 봄이 왔고 부활절 선물도 샀어요.

다음 주 토요일에 아이들과 함께 외르보찬 갈거고요,

4월에는 매니큐어도 칠해 주고 만들기도 하러 갈 겁니다.

외르보찬에 계신 분들도 잊지 않고 있고요 보고 싶어 한답니다.

새로 단원 몇 분이 오셨답니다.

그분들과 함께 다녀올 겁니다.

서울로 돌아가신 분들 모두 모두 너무나 보고 싶어요.

다들 잘들 지내고 계시죠? 여기 있는 분들 모두가 보고 싶어 한답니다.

그리고 못한 말 지금 할게요.고맙습니다. 

함께한 시간들 정말 즐거웠답니다.

다들 건강하세요.

나중에 나중에 허락된다면 어디선가 만날 수도 있을 겁니다.

그때 꼭 안아주고 싶어요.

리고 저도 안아주세요.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