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그룹명 엄마의 일/2009년

신나는 체육시간

by 헝가리 하은이네 2009. 5. 12.

우리 아이들이 무지 좋아하는 체육시간.

정말 한겨울 빼고는 머리가 땀으로 흠뻑 젖을 정도로 신나게 뛰고  숨이 차서

지칠 때쯤 체육시간 30분이 끝난다.

 

 시작 전 항상 아이들과 기도하는 레카 선생님.

미스 레카의 이 수업 전 기도가 아이들에게 기도를 가르쳤다.

점심 식사 기도는 원하는 아이 순서로 돌아가며 하는데 레카 선생님의

기도 패턴을 따라들 한다.  기도하는 입을 가진 복된 아이들.

 

 아이들과 축구장으로 올라 가는데 하은이가 밖에 앉아 있다.

아침 먹은 것을 토했단다.

 아침에 순하게 먹으라고 고춧가루도 안 풀고 순두부를 해줬는데 왜 그랬지?

손을 만져보니 따뜻한 것이 체한 것은 아닌데......

하빈이는 별일 없나?  괜스레 걱정이 되다가 그래도 참 감사하다.

한 학교에 있으니 가끔 이리 지나치면서 딸들을 볼 수 있으니 말이다.

나중에 물어보니 하빈이도, 남편도 괜찮았다 하는 것이 너무 열심히 뛰어서

토했나 보다. 워낙 어려서 부터 잘 토하던 녀석이라서.....

 

 에고~~~~ 저 개구장이들 물 만났다.

저 표정들 보세요. 저러다 하늘로 날라 가지 싶다.

 

 반면 공주님들은 소심하게 콩콩콩.

 

 

 

 부딪치고 넘어지고 뒹굴고, 그래도 좋다고 웃음소리가 퍼진다.

 

 잠깐 옆을 보니 하은이 괜찮아 졌는지 다시 합류를 했다.

6학년은 체육시간이 아니라 과학시간이란다.

몸의 변화를 느껴보는 시간이란다. 저리 움직이고 심장 박동을 체크하고

다리 근육의 느낌을 느끼고......

 

 

 

 체육시간에는 항상 축구장 2바퀴를 돈다.

난 마지막 그러니까 언제나 레카나 브랜든과 함께 마지막을 돈다.

 

 이날은 훌라후프와 공을 가지고 주고 받는 연습을 했다.

 

 잔디밭이라 쉽지 않은 훌라후프.

표정들이 어찌나 심각한지.

 

 

 

 잡기 놀이를 하면서 아이들을 신나게 뛰게 한다.

잡히면 술래가 되어 중앙의 흰선에 서서 통과하는 친구를 잡아야 한다.

처음 시작은 레카 선생님 혼자지만 한 번씩 아이들이 반대방향으로 뛸 때마다

한두 명씩 잡혀서는 저리 술래가 된다.

현중이가 열심히 뛰면서 허술한 곳을 찾고 있다.

 

 

 

이날 마지막은 마티아스였다.

친구들의 철저한 방어로 결국 넘어가지 못했지만 그래도 정말 잘했다.

마지막까지.

일주일에 두 번 있는 체육시간.

이렇게 열심히 뛰면서 키도 크고 마음도 크고 생각도 깊어지겠지.

체육복 길이가 짧아진 것 보면 일 년 새 정말 많이들 컸다. 

'그룹명 엄마의 일 > 2009년'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바다가 그립다.....  (0) 2009.05.23
물속에서 신난 아이들.  (0) 2009.05.16
May fair 2  (0) 2009.05.09
May fair 1  (0) 2009.05.09
햇살이 너무도 좋은 날.  (0) 2009.04.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