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2시가 되어 가자 조금씩 나는 지치고 아이들은 하나도 안 지치고,
진짜 체력이 무지 막강하다. 아가들.
해는 왜 이리 뜨거운지.....
중간중간 올라가서 아이들 손 씻기고 화장실 보내고 물 마시고 다시 내려오고....
그 시간도 안타까운 녀석들이다. 빨리 다시 내려가자 안달들이다.
2시부터 축구장에서 물풍선 주고받기가 있어서 다들 올라가는데
브랜든 뭐하세요? 안 올라가요?
싫단다. 동생하고 물고기 잡기를 한단다.
예비반도 짝을 지어서는 마주 보고 서서 물풍선을 받았다.
카일 불안 불안하더니 결국 시작도 하기 전에 주물러 터트렸다.
그런데 어쩌누.... 물풍선이 더 없으니.... 그저 구경만 했다.
그런데 카일의 짝이었던 토마스는 어이없게 끝나 어찌나 미안하던지....
하은과 까띠아 제법 잘한다.
결국 결승까지 올라갔다.
리나와 애리의 풍선은 무지 신기하다.
둘이 그저 땅에 던지는 데도 안 터진다. 그리고 주워서는 또 던지고....
그늘에 앉아 쉬는 꼬마들.
거의 끝나갈 무렵 하은이는 이제야 바느질 시작하고.
하빈이는 원 없이 토끼 만지고 안고 주무르고.
새끼 오리 안고는 신기한가 보다.
다들 모여 앉았다. 드디어 마지막 시간인 얼굴에 크림파이 던지기.
아이들 옹기종기 앉아 있는 틈을 타서 나도 맛있는 빵과 하빈이 줄
과자를 샀다. 좀 마르기는 했지만 그래도 맛있다.
에고 에고~~~ 다리야. 그런데 뒤에서 누가 내 어깨를 툭툭 친다.
"미스 선미. 뭐야. 테디베어 케이크네.." 카일이다.
줄까? 하니 좋단다. 그래서 카일과 나누어 먹고.
드디어 시작. 마티아스는 베리 목사님 얼굴을 향해 크림파이를 던지고.
끝나가는 시간이 아쉬운 아가들.
다 끝난 뒤 아쉬운 엄마들 뒤풀이들 하시고.....
어린 동생들도 형아들 없는 시간에 맘 놓고 자기들끼리 논다.
자기들만의 규칙으로..... 그냥 손으로 물고기 잡아 붙인다.
애리와 리나.
집에 안 가고 왜 감옥에 들어 가 있어요?
들어가 보고 싶었나 보다.
내년에는 내가 티켓 사서 넣어줄까 보다.
다 끝났는데도 아쉬운 녀석들 집에 안 가고 한 시간여를 더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논다. 난 발바닥 아파 죽겠구먼......
11시 15분부터 오후 3시 30분까지의 May fair는 이렇게 끝이 났다.
에휴~~~~
이젠 집에 가서 아이들 씻겨서는 돌잔치로 눈썹 휘날리며 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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