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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명 엄마의 일/2009년

햇살이 너무도 좋은 날.

by 헝가리 하은이네 2009. 4. 26.

정말 이런 날이 오기를 기다렸었다.

이렇게 햇살이 따뜻한 날 말이다.

아이들은 벌써 머리가 땀에 젖었다.

너무나 햇살이 좋아 의자에 앉아 해바라기 하는데 살짝 졸린 듯

나른하니 너무 좋다. 이런 느낌이.

 

 

 

 

 

 

 재희 생일파티를 한단다. 그런데 생일 주인공은 어디 가고

요리사 리나만 있는 거지?

 

 아파서 많이 결석을 했던 레카가 왔다.

머리에 예쁜 꽃을 꽂고는 수줍게 웃는다.

올 겨울 유난히 아파서 힘들었던 레카.

 

 브랜든은 레카를 좋아한다.

그래서 틈만 나면 저리 쫓아다니고 뒤에서 껴안다가 들키고.

들키면 멋쩍게 웃으며 "난 아무 짓도 안 했어요." 한다.

매일 "나 잡아 봐. 레카. 나 잡아봐" 했었는데....

 

 그 브랜든의 연인 레카가 2주 결석, 며칠 왔다가 또 2주 결석.

그리 계속 아프다가 지난주부터 왔다. 얼굴이 핼쑥해서는 말이다.

브랜든 좋아서 레카 주변만 저리 맴돈다.

 

 앞에서, 뒤에서, 옆에서 쫓아다니며 이상한 소리도 내고

나 잡아봐~~~ 도 외치고.

 

 그런데 갑자기 1학년이 나왔다.

브랜든 갑자기 형을 보자 무지 신났다.

브랜든과 제이든. 서로 마주 보며 웃더니 둘이 저리 잘 논다.

 

 그리고 며칠 뒤.

밖에 나온 브랜든. 눈도 안 뜬다.

이 보세요? 어제도 텔레비전 보셨어요? 눈 좀 뜨지?

 

 자꾸 일어나서 뛰든지, 그네를 타든 지 하라 하니 아예 자리 잡고 누웠다.

 

 개구쟁이들 머리가 한 곳으로 모아졌다.

 

 

 가보니 저리 땅을 파서는 지렁이를 찾고 있다.

 

제발 죽이지는 말아 달라 하니 걱정 말란다.

잘 놀다가 풀어 준다나....?

그중 한 마리는 몸살난 죽고 나머지는 그래도 살아서들 돌아갔다.

에고~~~~ 불쌍한 것들........

앞으로 몇 마리나 장렬히 전사할는지......

이러다 덥다~~~ 하면 방학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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