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요일,
하이스쿨 종업식이 있었다.(예비반에 있다 나가느라 사진을 못 찍었다.)
큰 녀석 제법 시험 준비도 나름 열심히 하더니 괜찮은 것 같은 표정이었다.
그리고 결과가 나왔는데 7학년에서 Honor Roll을 받았으니 에미인 난 만족.
하은이는 "엄마, 내년에는 Principal을 받도록 노력할게요." 한다.
괜찮아요. 이 정도도 무지 잘한 겁니다. 엄마는 초등학교 때 이런 성적 받아 본 적이 없거든요.
딸들은 진짜 공부 잘한다. 그저 고맙고 또 고맙다. 딸들.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하은이는 올해의 크리스천 캐릭터 상을 받았다.
남편이 너무나 기뻐했다.
"하은아, 아빠는 성적 상보다 이상이 훨씬 좋아. 참 잘했어. 아빠는 하은이가 너무나 자랑스러워."
하은이 기분 무지 좋은가 보다. 어리광을 부린다.
이쁜 녀석. 내 새끼.
4월 말에 광고가 붙었다.
"Annual Short Story Contest"
하은이에게 참가할 건지 물어보니 아직 모르겠다 했다.
"엄마는 하은이가 참가하면 좋겠어. 상을 받고 안 받고는 중요하지 않아.
네가 참가하기 위해서 스토리를 생각하고 Contest규정에 맞추어서 글을 써보는 훈련이
중요하거든. 그냥 혼자 끄적거리는 거랑 참가하기 위해서 생각하고 그 틀에 맞추어서
쓰는 훈련은 너무나 달라."
그러자 하은이 한번 해보겠다 하면서 여러 가지 이야기를 구상하다가 하나로 정하고
이틀 만에 써서는 랭귀지 선생님을 통해서 우편으로 참가를 했었다.
결과를 통지받지 못해서 수상은 안되었다 생각하고 내년에는 좀 더 시간을 두고 써보기로 했었다.
그런데 예상치 못하게 2등을 했다.
늦게 허둥지둥 AISB로 가서 상장과 상금을 받으면서 물어보니 메일을 보냈단다.
그런데 뭔가 문제가 있었는지 우린 메일을 받지 못한 것이다.
어쨌든 감사하게도 상장과 상금으로 75$를 현찰로 받았다.
너무나 기쁜 아빠는 5,000 포린트를 또 주었고 하은이는 그중에서 2,000 포린트를
또 하빈이에게 준다.
갑자기 용돈이 생긴 하빈이 입이 쩍 벌어졌다.
예전부터, 하은이가 3살 아기였을 때부터 친정 엄마는 하은이를 보면서 그러셨었다.
우리 하은이는 동화작가가 되면 좋겠다. 어쩜 그리 말을 이쁘게 조리 있게 잘하냐.
하은이는 글을 쓰면 좋겠다.....
너무 어린아이를 두고 하시는 말씀이라 이상했었는데 그때 벌써 알으셨나 보다.
어쨌든 큰 녀석 자신감이 생겼나 보다.
내년에는 좀 더 준비해서 해보고 싶어요 하는 것이.
그런데 도대체 어떤 이야기를 쓴 거야?
엄마에게 좀 보여주지.
부끄러운지 아직도 안 보여 준다.
언제고 한번 봤으면 좋겠다. 여자 아이랑 오리 새끼 이야기라고 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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