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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이야기/하은이 이야기

헝가리 고아원을 다녀온 하은이

by 헝가리 하은이네 2010. 12. 16.

어제 하이스쿨에서 고아원을 다녀왔다.

버스를 갈아타면서 말이다.

많이 궁금했었다.

엄마랑 함께 간 것 말고는 처음인 하은이가 어땠을까.........

다녀와서 하는 말.

엄마, 고아원인데 장애인이었어요.

외르보찬처럼 정신이, 머리가 아픈 장애인들이었어요.

한다.

그래서 궁금한 마음에 Mr 라이언에게 사진을 좀 달라 부탁을 했다.

이왕이면 내 딸 얼굴이 나온 것으로.

에고~~~~~

저것들 어째 저리 장난들인지........

난 이날 학교에 남아 있어 함께 가지를 못했다.

사진으로 보니 웃고 있는 모습들이 가랑잎만 굴러가도 웃는다는 사춘기가 맞다.

그레함 목사님이 함께 가셨구나.....

그러고 보니 하이스쿨 선생님들 모습이 많이 보인다.

고아원에 있는 장애우들을 위해 그동안 모은 선물과 크리스마스 찬양을 하는 아이들.

일 년에 한 번이 아닌 한 달에 한번 아니 두 달에 한 번이라도 방문해서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다면 좋을 텐데...... 싶다.

이 녀석들 자신들이 얼마나 행복한지 알고는 있는 건지......

반가운 얼굴이다.

작년까지 GGIS에서 과학선생님으로 일하시다가 목사님이 되시기 위해서

학교를 그만두고 신학을 하시는 슐츠? 선생님.

아이들에게 하나님 말씀을 전하시는 모습이 열정적이다.

선물을 받고 아이들이 많이 기뻐했다고 했다.

다녀와서 하은이 하는 말.

엄마,

난 엄마 따라 외르보찬을 자주 다녀서 아무렇지도 않았어요.

아이들이 아픈, 장애인들이었어요.

예전 학교 비라그처럼 그런 아이들이 있었어요.

한다.

그랬구나........

난 그냥 고아원인 줄 알았다.

동유럽의 고아원은 우리가 생각하는 그런 고아가 아니라

부모가 있는데 형편상 키울 수가 없어서 시설에 맡겨서는 키우는

아이들이 많다.

일 년에 한두 번 부모를 만난다.

그런데 장애아가들이라고 한다.

그렇다면..... 일 년에 한 번이 아니라 몇 번 더 방문하면 좋겠다.

아이들과 놀아주고 책도 읽어주고 공도 함께 차고.....

그러면 참 좋을 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