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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이야기

한동대 학생들이 학교에 왔다.

by 헝가리 하은이네 2011. 4. 5.

아침 출근해서 이것저것 챙기러 다니다가 한국 젊은이를 만났다.

어떻게.....여기에.....?

한동대를 설명하고 알리기 위해서 왔단다.

여기까지.....?

꽤 오래전 갈대상자라는 한동대 설립과정을 쓴 책을 읽고

관심이 많은 학교였다.

무감독 시험으로 유명한 학교.

2학년이 되어서야 전공과목을 선택하는 학교.

학교가 지방 외진곳에 있어 대부분이 기숙사 생활을 하는 학교.

그리고,

선교사 자녀들이 많이가는  영어로 수업을 하는 기독교 대학.

서울에서 많이 떨어져 있는 것이 좀 걸렸지만.

아침 예배를 마치고 11,12학년만 따로 한동대에 관한 설명을 듣는 시간을

가졌기에 나도 올라가서 함께 들었다.

어쩌면 우리 딸들을 위해 준비된 학교 일수도 있기에.......

다들 복장이 웃긴다.

오늘은 잠옷을 입고 학교에 오는 날이었다. 하필........

그동안 책과 뉴스를 통해 꽤 많이 알고 있다 생각을 했는데

막상 필름을 보니 가슴이 뜨거워 진다.

하나님의 뜻안에서 젊은이들에게 길을 보여주려 애쓰는 학교.

함께 온 남학생은 자신을 소개하기를

부모도 지쳐 포기했었는데 한동대에 가서 사람이 되었단다.

 

필름을 보다가 내 귀를 잡는 이야기가 있었다.

"술없이 밤새 재미있게 노는 대학" 이라는 말.

매년 신학기 때마다 신입생 두세명씩 술과 폭력으로 아까운 목숨을 잃었었다.

올해도 폭력으로 19살 귀한 생명이 돌아 올수 없는 강을 건넜다.

또 한국으로 대학을 가고 싶다는 작은 녀석은

그 이유가 재미있다.

동아리에 들어가서 동아리 활동을 해보고 싶기 때문이란다.

그런 딸의 작은 소망이 실망이 아니라 기쁨이 되려면 대학을 잘

선택해야 할텐데.....

 

혹시 우리 딸들을 위해 준비된 학교가 한동대는 아닐까......

어떻게 한국에서 이 헝가리 그것도 작은 우리 학교에 와서

학교를 소개할까.......

퇴근하는 길에 딸들과 한동대에 관해 이야기를 하면서 속으로 생각해 보았다.

기도밖에 없구나.......

내가 할 수 있는 것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