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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명 엄마의 일/2011년

수영 가는 날이 행복한 아이들.

by 헝가리 하은이네 2011. 4. 13.

아이들이 기다리고 기다리던 수영이 시작되었다.

작년에는 목요일이었는데 올해는 화요일이다.

언젠가 작은 녀석이

"엄마, 난 수영보다 수영장 가는 차 안에서 톰과 제리를 보는 것이

너무 좋아요. 그래서 수영장에 도착하면 내리기 싫어져요."

뭐시라~~~~~~?

예비반 아이들이 수영이 시작되어 내가 수영장 차에 타보니 정말

아저씨가 톰과 제리 비디오를 아이들에게 보여 주신다.

아이들은 수영도 재미있고, 수영장 간다고 학교 밖을 나가는 것도

좋고, 또 버스 안에서 만화 비디오를 보는 것도 무지 좋단다.

그래서 수영 가는 날을 손꼽아 기다린다.

 

우리 학교야 사립 국제학교이니 그렇다 치지만

헝가리는 수영이 필수이다.

바다도 없는데 왜 그리 수영을 열심히 가르치는지 그저 신기하기만 했었다.

삼면이 바다인 우리나라는 그저 알아서 바닷가에 가서 수영을 배우라는 것인지

공립학교에서 아이들 모두를 무료로 가르치지는 않는다.

하지만 헝가리는 바다구경 못하는 국민이 행여나 바닷가에 가서 죽을까 싶어

그러는지 유치원생부터 늦어도 초등학교 1학년이 되면 무조건 수영을 배운다.

그것도 설렁설렁 이 아니라 제대로 짜임새 있게 호되게 배운다.

처음 헝가리에 와서 제일 놀라운 것이 나이 드신 어르신들의 우아한 수영실력이었다.

그리고 바다도 없는 호수만 여기저기 있는 나라 국민들이 어찌나 수영을 잘하는지.

또 걸음마 시작하는 아가들 무조건 물에 던져 넣는 부모들을 보면서 놀랍고 신기했었다.

덕분에 헝가리 공립학교를 다녔던 딸들은 제대로 수영을 배웠다. 공짜로.

 

우리 아가들 수영장 가방들 들고 소풍 가듯 신나서 수영장 차를 탔다.

수영장 가는 차 안에서 톰과 제리를 보며 웃는 아이들.

그 아이들과 함께 나도 웃는다.

봄 햇살이 창을 통해 들어와  나른해지는 오후.

그렇게 우린 수영장엘 간다.

틈만 나면 열심히 노는 두 녀석.

언제나 행복지수 가득인 우리 노라.

혼자서도 잘 놀아요~~~~~

그리고 선생님의 지도하에 수영을 배우는 우리 아가들.

그저 물속에만 들어가면 신이 나는 아이들.

작년에 물속에 머리 넣는 것도 무서워하던 1, 2학년 아이들은 올해 벌써

깊은 풀에서 수영을 하는 것이 너무 신기하다.

이렇게 아가들이 자라고 있다.

 

성경말씀처럼 키가 자라고 지혜가 자라고 하나님과 사람들에게 사랑 많이 받는

우리 아이들이 되길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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