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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명 엄마의 일/2011년

Lazar Puszta Field Trip 2

by 헝가리 하은이네 2011. 4. 17.

 

이곳에는 헝가리 돼지와  양치기 개등이 있으며

아이들을 위한 다양한  가축이 있다.

조랑말을 쓰다듬는 아이들.

어쩜 저리들 순한지.

아이들이 만져주는데 기분  좋은지 가만히 있는 미니말들.

뭔 말을 하는지.....

어쨌든 서로 마주 보고눈빛 교환을 하는 하얀 포니와 영찬이.

헝가리 돼지 몽골리쩌.

곱실거리는 털이 특징이다. 어찌나 등치가 큰지......

이 헝가리 돼지 몽골리쩌는 콜레스테롤이 없는 것으로 유명하다.

봄은 봄이다.

여기저기 아기 동물들이 우리 아이들이 신기한 듯

바라보면서도 불안한지 에미곁에 붙어 있다.

너무나 귀여운 아기 양.

그저 노는 것이 신나는 우리 하빈이.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조용한 Lazar Tanya Puszta를 깨운다.

이리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가득 차니 사람 사는 것 같고

잠자던 푸스타가 살아나는 것 같다.

2학년 아담은 가지고 온 줄로 자기 물병을 세워두고는

줄을 던져 물병 쓰러트리는 연습을 한다.

그게 신기한지 현중이도 옆에서 지켜보고....

언제나 조용하기만 한 소공자 같은 도련님이 의외였다.

선생님들도 오랜만에 여유롭다.

3학년 선생님과 5학년 선생님. 

4학년 누나들은 카드 게임을 한다.

그런데 도대체 어떻게 하는 카드게임인지 알 수가 없다.

우노도 아니고.....

한쪽 모래밭에서는 성을 만드느라 바쁘다.

칼, 로렌스, 에이든, 영찬.......

모래로 목욕을 하셨다.

다들.....

안내 방송을 한다.

쇼가 5분 뒤에 열린다고...

뒤를 보니 쇼를 하기 위해 준비를 하고 있었다.

아이들 모아 화장실 다녀오라 하고 모래 털어 자리 잡고 앉았다.

이분이 챔피언 라자르 졸탄이시란다.

연세가 좀 있어 보이는 멋진 어르신이었다.

채찍 소리가 공기를 가르며 날카로운 소리를 낸다.

아이들 귀를 막으면서도 무지 신기한가 보다.

도대체 어디서 나는 소리인가 두리번 두리번.

분명 채찍이 공중을 돌아 땅에 닿기는 하는데

흙바닥을 때려 저리 날카로운 소리가 나기는 힘들기에 나도 두리번두리번.

소리는 분명 공중에서 나는 소리였다.

거참..... 신기하네.....

보통 말들은 이리 눕고 앉을 수가 없단다.

훈련에 의해서  가능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을 한다.

올해도 1학년 선생님 미스 크리스타가 끌려(?) 나가

채찍으로 와인병 쓰러뜨리기를 했는데 작년에 해봐서 그랬나

한 번에 성공해 아이들의 환호성을 받았다.

먼저 한 중국 관광객 총각은 팔까지 걷어 부치고 나와서는

5번 만에 성공을 했는데 말이다.

세계 기네스 북에 올랐단다.

말 15마리를 묶고서 저리 말위에 서서 달리는 것으로.

이날은 말 10리가 함께 달렸다.

역시 헝가리는 기마 민족이다.

안장 없이 다는 민족으로 유명하다. 헝가리는.

쇼가 끝나고 아이들이  말에게 인사하러 몰려들었다.

오스트리아 황비 씨씨가 말은 너무나 좋아해서

여름의 대부분의 시간을 헝가리에서 말과 함께 보내곤 하셨단다.

그 시대 복장을 하고 아이들에게 우아한 말소를 보여주신 멋진 아가씨.

점심은 헝가리 전통 수프인구야쉬 레베쉬였다.

평야에서 솥을 걸고 며칠을 끓이고 졸이며 먹었다는 전통 수프이다.

맛있어서 나도 두 번,

아니 나중에 조금 더 먹었으니까 일단 3번이라고 해야겠다.

아이들도 다 두 번씩, 빵도 너무나 부드러워 2-3개씩 맛있게들 먹었다.

식사 중에 아름다운 음악을 연주해 주시는 분들.

아쉽게도 카메라 가방만 들고 가서 지갑이 없었다.

고맙다고 팁이라도 드릴 것을.

후식으로 아이스크림이 나오자 아이들 무지 신났다.

애플파이(얼마쉬 삐떼)를 주셨는데 대부분

아이스크림을 다 먹고 얼마쉬 삐떼는 대부분 남겼다.

역시 아이들은 아이들이다.

차가 오고 우린 떠날 준비를 했다.

헝가리 시골이나 마을을 지나다 보면 이렇게 구운 도자기를 걸어 놓는데

왜 그런지는 잘 모르겠다.

무슨 이유가 있나?

아니면 단순히 장식인가? 물어봐야겠다.

라자르 졸탄 할아버지인가?

아니면 그분의 아버지?

어쨌든 라자르 집안의 한분이신 것같다. 

학교로 돌아가는 차 안에서 5학년 로렌은 한나랑 베라랑 카드 게임을 하고

남자 아가들도 열심히들 논다.

피곤하지도 않은가....?

나랑 이레는 졸다가 깨다가  다시 잠들면서 그리 왔다. 밀란도.

비가 안 와서 어찌나 감사하던지......

아이들 모두 다치지 않고

즐겁고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오게 되어 감사했다.

6학년인 우리 하빈이는

올해가 마지막 푸스타 필드트립이 되었다.

9월이면 7학년으로 하이스쿨이 되니까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