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그룹명 엄마의 일/2011년

Lazar Puszta Field Trip 1

by 헝가리 하은이네 2011. 4. 17.

아이들이 비가 오지 않기를 얼마나 기도했던지.....

목요일 아침 학교 가는 길에 작은 녀석에게 물었다.

"하빈아 만약에 비가 오면 어떻게 하냐...?"

"비 안 와!"

"어떻게 알아?"

"내가 기도했으니까. 그러니까 알지."

"그랬구나~~~~ 미안. 엄마가 하빈이가 기도한 줄 몰랐거든."

금요일 아침.

좀 흐리지만 바람도 좀 불지만 그래도 해가 있고 비가 안 온다.

그래서 아이들 신나게 짝 손잡고 버스를 탔다.

2층 버스를 보자 신이 난 아이들.

학교 밖을 나가 시내로 들어서자 무지 신났다.

우리 아가들.

그런데 사실 나도 신난다.

아침 9시도 안 된 이 시간에 시내를 구경하니 말이다.

공사 중인 머르깃드 다리.

헝가리는 일단 공사가 시작되면 끝나는 시기는 정말 알 수가 없다.

저 다리 공사 시작한 지가 2년 전인데 이제 차는 다니지만

그래도 공사가 끝난 것은 아니다.

가로등이 참 멋스럽다.

아이들처럼 나도 신난다.

이렇게 아침시간에 두나강을 건너면서 강물 흘러가는 것도 보고.

만디치 극장이다.

언제나 지나가면서만 보았지 안에는 아직 들어가 보질 못했다.

연극을 주로 하기에 그래서 그랬던 것 같다.

말을 못 알아 들어서.....

부다페스트에는 아니 헝가리에는 지은 지 백 년이

넘은 집들이 많다.

지나가다 보니 이 집도1896년에 지었단다.

이층 버스를 타니 참 재미있다.

걸어갈 때는 잘 안 보이는이런 것도 너무 잘 보이고.

고속도로를 들어서자 창밖으로 시골 전원이 펼쳐진다.

풍경은 좋은데 오늘 함께 온 미스 파이비가 쉬지 않고

마이크 잡고 헝가리 역사와 시내 가이드를 하셔서 조용히

풍경 감상은 물 건너갔다.

라자르 푸스타에 도착할 때까지 귀가 아프게 설명을 들으며 갔다.

 버스에서 내리니 아이들을 위해서 차를 준비하고 계셨다.

벌써 그새 배가 고프다는 아이들.

그래도 화장실부터 가야 한답니다~~~~ 

 녀석들......

어찌나 잘 먹던지.

2시간 뒤에 점심인데 조금만 먹어야 할 텐데

너무 맛있게들 먹는다.

 금방 구워 나온 헝가리 전통 뽀가차를 주시는데 정말 맛있었다.

그래서 작은 빵이지만 4개나 먹었다. 

 6학년 사진을 찍어 달라 신다.

하필 이런 날 사라가 아파서 함께 하질 못했다.

역시 페이튼은 멋쟁이다.

선글라스를 준비하는 센스하고는......

 카메라들 가지고 와서는 서로들 사진 찍어주는아이들.

이참에 우리 딸들도 작은 카메라 하나 장만해 줘야 할까 보다.

 어라.......?

이건 뭐시라.....?

긴 끈에 물병을 묶고 한쪽 끝에는 카메라를 묶고 있는 2학년 아담.

이끈의 정체는 조금 있으면 알게 된다. 

 두 팀으로 나누었는데 우리는 Lazar 집안 전시관부터 돌아보았다.

헝가리, 유럽, 세계 대회에서 받은 온갖 트로피와 메달들이 꽉 차있다.

 시합에 참여했던 마차들이다. 

Lazar 집안 경기 모습과 챔피원력을 비디오로

보여주며 설명을 해주셨는데 아이들 무지 진지하게 듣는다. 

라자르 졸탄 주니어란다.

말 타는 집안의 자손이라 다르긴 다른가 보다.

밖으로 나오니 쇼를 준비하러 가는 모양인데 걸으면서

저리 큰 실례를 해서 아이들에게 큰 웃음을 선사했다.

정말 한참을 배가 아프게 아이들과 웃었다.

절대로 큰소리를 내면 안 된다고 작은 소리로 속삭여야 한다고

안 그러면 말이 놀랜다고 했더니 우리 아가들 정말 무지 조용했다.

속삭이는 나에게 쉿!! 한다.

대회에서 우승한 말이란다.

말의 엄마, 아빠의 족보까지 명시되어 있다.

안에 있는 말들 모두 정말 멋지고 잘생겼다.

언제 봐도 신기한 우물.

불이 났을 때 불을 끄기 위한 것이라는데 

헝가리는 마을마다 중심에 저런 우물이 다 있다.

길기도 길다.

아이들이 그리도 기다리던 마차 타기.

그런데 생각보다 말들이 천천히 얌전히 달렸다.

작년에는 내리막길도 가고 좀 빠른 듯 그리 뛰었었는데......

그래도 좋단다.

6살 꼬마들이야 무엇인들 재미없을까만은.......

 

 

'그룹명 엄마의 일 > 2011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실 그림과 거품 찍기.  (0) 2011.04.21
Lazar Puszta Field Trip 2  (0) 2011.04.17
수영 가는 날이 행복한 아이들.  (0) 2011.04.13
spirit week라 무지 바쁜 딸들.  (0) 2011.04.09
Spirit week 가 좋다는 딸들.  (0) 2011.04.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