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토요일,
유쓰 클럽에서 마지막 모임이 있었다.
3팀으로 나누어서 시티헌터를 했는데 대중교통을 많이 이용하게
될 것이라면서 하루 티켓도 준비하고 점심 겸 저녁도 먹을 것이라
해서 용돈도 넉넉히 주어서 보냈는데.......
오후 4시경 전화가 왔다.
"엄마, 지갑을 잃어버렸어요. 근데 어디서 잃어버렸는지는 모르겠고
아무리 찾아도 지갑이 없어요. 돈보다도 신분증이 그 안에 있어서 걱정이에요."
"왜 전화는 남의 전화로 해?"
"어제 충전을 못해서 꺼졌어요."
내참~~~~~~
"알았어. 잃어버린것을 어떻게 해. 누군가가 필요했나 보다.
그냥 잊어. 신분증은 어쩌면 되돌아올지도 모르니까."
큰 녀석 집에 와서 계속 어디서 잃어버렸는지 생각하고 또 생각하는데
도대체 모르겠단다.
부다페스트 시내를 다 쑤시고 다니면서 미션을 수행하느라 정신없이 다녔을 텐데
알리가 없지요~~~~
부다 성에 갔다가 서부역으로, 식당으로, 맥도널드로, 모스크바띠르로, 데아끄띠르로......
그리고,
수요일 저녁에 집에 오니 우체국에서 등기우편이 있으니 찾으러 오라는
메모가 우체통에 있다.
혹시나~~~
어제저녁 퇴근하면서 우체국에 가서 찾아와서 보니 신분증 중 하나가 되돌아왔다.
헝가리는 신분증이 2개다.
하나는 우리식 주민등록증 같은 것이고, 하나는 거주지를 확인하는 카드인데
살고 있는 거주지를 확인하는 럭찜까르쪄만 왔다.
그리고 지갑에 넣어가지고 다녔던 사진들하고.
부다페스트 바로 옆동네인 부다외르쉬에서 발견했단다.
그래도 너무 다행이다.
일단 하나는 왔으니까 어쩌면 신분증(쎄미이거졸바니)도 오지 않을까.....
은근히 기대를 해본다.
새로 만들려면 번거로운데....
고맙다.
이렇게 우편으로 보내주니 말이다.
그런데 큰 녀석
엄마, 지갑 말고 PMP(하은이가 노래를 저장해서 차 안에서 듣는 것이다.)도 없어요.
아마도 지갑 가져갈 때 내 PMP도 함께 가져갔나 봐요.
에휴~~~~
이미 잃어버린 것을 어쩌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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