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들, 아우슈비츠는 3번씩을 갔었는데 기억이 안난다고.....
바벨성도.....
그래서 아우슈비츠는 찍어 놓은 사진을 보기로 하고 일단
항상 생략했던 소금광산을 가기로 했다.
숙소에서 나오는 아침식사가 8시부터라서 생각보다
좀 늦게 출발을 했다.
폴란드의 집들은 지붕이
뾰족하고 가파르다.
아마도 눈이 많이 오기 때문일 것이다.
우리나라에 오면 많이 놀랄것 같다.
지붕위가 평평해서 그 위에
빨래도 널고 여름에는 돗자리 펴고 잠도 자고
고기도 구워먹으니 말이다.
케톨릭 국가인 폴란드는 집집마다 지붕 맨 위에
아주 작은 창문이 있고 그 안에는 저렇게
성모마리아가 있다.
교황을 배출한 나라니까....
드디어 도착을 했다. 자코파네에서 110km떨어져 있는데
길이 안좋아 2시간 정도 걸렸다.
매시간 영어 가이드 팀이 있다고 해서 10분 뒤에 있는
11시 팀에 합류를 했다.
안으로 들어서니 독일어,영어, 프랑스어,....
가이드하시는 분들이 자기 팀을
기다리고 계셨다.
설마 했었다.
17년전에 비하면 진짜 좋아졌고 정말 많이 변했다.
꼭 17년전 이곳을 왔을 때는 정말 폐허 광산같았었는데...
너무 좋아졌는데도 여전히 걸어서 내려가야 한단다.
이런....?
중간쯤 내려가니 숨이 차고
무엇보다도 무릎이 다시 아프기 시작을 한다.
어쩔수 없이 아이들 장난하듯 양손으로 지탱하면서
그리 내려갔다.
위에는 낙서들을 지운 흔적이 역력했는데 거의 아래로
다 내려가니 저리 낙서들이 많았다.
한국말도 정말 많았다.
왜들 저리 쓰려고들 하는지.
지우면 또 쓰고, 지우면 또 쓰고......
가이드를 잘 따라가야 한다.
앞에서 문을 열고 다시 뒤에서 문을 닫기 때문이다.
이 깊은 소금광산에서 처음에는 사람들의 손으로
소금을 캐서 올렸다가 저런 기계를
만들어서 도르레의 원리를 이용해서 소금을 위로 올렸다고 한다.
우리가 지나가는 곳의 바닥도 벽도 고개들어
보이는 위도 다 소금이다.
이곳이 아주 옛날에 바다였다는 증거란다.
여기저기 저렇게 하얀 소금 덩이들이 하얀 꽃처럼
피어있다.
이 소금 광산안에는 4속의 예배당이 있다.
그 중 한 곳.
13세기. 헝가리 공주가 폴란드 왕자에게 시집을 가면서
소금을 지참금으로 가지고 가게 되었단다.
그런데 그 많은 소금을 들고 갈수는 없고 폴란드에 가서
공주가 지시하는 곳을 파면 소금이 있을 것이라 했고,
이 소금광산이 있는 마을을 지날때 공주가 보니
너무나 비참하게 가난한 이 마을을 보고는
너무나 불쌍해서 땅을 파라 지시를 했고
깊이 파니 소금이 나왔다고 한다.
그리고 그 소금 덩어리 안에 공주의 약혼반지가 들어 있었단다.
반지가 들어 있는 소금덩이를
공주에게 바치는 광부의 모습을 조각한 것이다.
그리고 이 공주 덕분에 잘살게 되었다고......
많은 사람들의 호흡과 체온때문일까....?
벽과 천장이 모두 녹아서 굳어지 하얀 소금으로 덮였다.
말을 이용하기 시작을 했단다.
이 깊은 지하에서 소금을 얼마나 날랐는지
마차 바퀴가 아직까지 생생하다.
사람이 하면 100kg이지만 말을 이용하면 1톤을 캐고 날랐다고 한다.
하은이 옆에 있는 소금기둥하나면 집이 30채가 있는
마을 하나를 통채로 살수 있었다고......
금값과 같았다고 한다.
또 계단이다.......ㅜㅜ
지하 200여미터를 내려가서는 지하 1층이고
이제부터 지하2층이다.
이렇게 지하 3층까지 있다.
그런데 계단을 새로 참 잘 만들었다.
전에는 많이 불안했었는데....
물을 모아서 밖으로 빼내는 장치란다.
1860년에 만들어진 예배당.
이곳에서 일하면 다른 사람보다 딱 3일을 더
살수 있다고들 했단다.
딱 삼일.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스티커는 바로 이방을 위해서 산것이었다.
3번째 제일 큰 예배당.
3명의 평범한 광부가 만들었다니 믿기지가 않는다.
첫번째 광부가 67년정도를 만들다가 죽었단다.
그리고 동생이 이어받아 시작을 했고,
다시 67년여를 작업을 하다 죽자 다른
광부가 이어받아 완성을 했단다.
놀라운 것은 그냥 평범한 광부들이 었다는 것이다.
그런데 정말 아름답고 섬세하고 말로 달리 표현할 수가 없다.
돌아가신 폴란드 출신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께서
이곳을 방문하여 미사를 친히 집전하셨고,
지금도 부활절, 크리스마스등 절기 때면 누구든지 들어와서
함께 미사를 드릴수 있다고 한다.
또 결혼식도 누구든지 신청하면 할수 있단다.
소금으로 만든 크리스탈등.
오히려 은은한 화려함이 경박하지 않고
성당 분위기를 더 엄숙하게 해준다.
양옆의 벽에 예수님의 생애를 조각했다.
예수님의 탄생과 어린아이를 죽이는 로마 병사들.
제법 큰 호수가 있었는데
생각보다 온도가 낮다고 한다.
안에 괴물이 있을 수도 있으니 수영은 하지 말란다.
조명을 끄면 칠흙같이 어두워서 오싹하니 무섭다.
제일 천장이 높은 곳이란다.
얼마전 저곳에서 번지 점프를 했단다.
하고 싶으면 해보라고....
2시간의 소금 광산 여행이 끝나고 나가는 길은 각자 알아서
쉬면서 천천히 엘리베이터쪽으로 가면
직원과 함께 타고 나가게 된단다.
우리도 선물가게도 지나고 작은 상점도 지나고
식당도 지나고 카페도 지나고....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이 지하 식당에서 점심을 먹고 있었다.
우린 일단 밖으로 나가기로 했다.
이상하다 했었다.
분명히 예배당이 4개라고 했는데.....
식당을 지나니 4번째 마지막 예배당이다.
그리고 안내를 받아 엘리베이터를 탔다.
작은 엘리베이터안에 정말 꽉차게 밀어 넣어서는
밖에서 문을 닫는다.
그러면 불이 꺼지고 천천히 올라가는데 아마도 엘리베이터
3대가 함께 묶여서 올라가는 것 같다.
11시에 들어가서는 밖으로 나오니 오후 1시 30분이다.
에고~~~~ 배고파.....
바로 우리 차 앞에 우리나라 태극기가 있다.
이럴때는 또 무지 반갑다.
태극기가 그런데 왜 있지? 관광객이 진짜 많이 와서 일까?
아니면 이 소금광산 건축할때 함께 일을 했나?
괜시리 궁금해 지고.... 크라코프 시내로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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