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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명 가족여행/폴란드

헝가리 국경을 넘고는 김치버스를 만나다.

by 헝가리 하은이네 2011. 12. 31.

집으로 가는 길.

숙소에 주문한 아침 식사를 하고는 빠진 것 없나 다시 한번 점검.

지난번 크로아티아 여행때는 숙소에 내 모빌 폰 충

전기를 놓고 왔기에 더 신중.

다시 한번 확인하고는 열쇠 반납하고 우리 집으로 출발.

올 때처럼 350km를 5시간에 걸쳐 가야 할 것이다.

 

눈사람 안녕~~~~~

 

자코파네 안녕~~~~ 

지나다니면서 안에 들어가 보고 싶었던 나무로 된 전통적인 성당.

 

참 이상하다. 겨울인데도 다들 저리 밖에 빨래들을 널었다.

마를까....? 얼 텐데.....  

그런데 빨래 만이 아니라 이불도 많이들 밖에 널어놓았다.

 

내비게이션이 이상했다.

가라는 데로 따라가니 엄청 높은 산을 두 개나 오르락내리락.

그러더니 어느 시골마을로 가는데 슬로바키아다.

어쩐지 좀 너무 없어 보인다 했더니......

아마도 첫 번째 산을 넘을 때 국경을 넘었나 보다.

 

그리고 고속도로 진입하니 슬로바키아 고속도로에 있는 낯익은 동상.

17년 전부터 이 동상을 보면서 지나다녔는데

그대로 두는 것이 이상타.

헝가리는 대부분의 동상을 다 모아서는 한공원에 전시를 해두었다.

그래서 사회주의 때의 동상들은 이젠 거의 볼 수가 없다.

조각공원에 가야 레닌의 동상, 사회주의를 찬양하는 동상들을

구경할 수가 있기 때문이다.

 

막 헝가리 국경을 넘었는데 멀리서 태극기가 보인다.

어....? 태극기다. 빨간 버스에 태극기가 있어.

태권도 선수단인가? 아니다 펜싱선수단인가.....?

버스가 속도가 느려 뒤쫓아 가서 보니 김치 버스? 

 

 

김치 버스래.

버스 번호판이 한국 거야.

한국에서 가지고 왔나?

그런데 국경 넘어온 거 보면 슬로바키아에서 왔는데 어떻게

우리나라 번호판을 달고 국경을 넘어 헝가리까지 왔지?

와아~~~ 신기 신기.

집에 가서 인터넷 검색해 보자. 딸들.

집에 와서 메일을 여니 김치 버스가 부다페스트에 온다는 소식이 도착했다.

와아~~~~

신기 신기. 어떻게 국경에서 만나냐.....

김치 버스는 유럽의 각국, 크고 작은 도시,

마을을 돌아다니며 남녀노소, 많은 외국인들에게

거부감 없는 김치요리(현지에서 많이 먹는 요리의 재료를

김치로 활용해서 만든 요리)를 만들어 무료시식행사를 하고,

또한 원래 그대로의 배추김치 시식행사도 함께 진행해

김치가 한국의 음식이라는 것, 한국 식단에서 빼놓을 수 없다는 것,

그리고 맵고 짠 것만이 아닌 다양한 식감과 건강적인

능을 준다는 것을 알릴 예정입니다.10월 23일 한국  

동해항을 출발하여 24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항에

도착하였습니다. 러시아 사람들은 평소 빵과 감자를

자주 먹으며 햄이나 버섯, 사과 등도 많이 먹는다고 합니다.
그래서 저희는 사과김치 카나페를 첫 행사 메뉴로 정했습니다.

사과김치 카나페를 만드는 방법은 간단합니다.
러시아 사람들이 자주 먹는 러시아식 흑빵과 전통 햄을

아래에 깔고, 감칠배기 묵은지를 약간의 설탕과 함께

 

달달하게 볶아 그것을 잘게 썰은 풋사과와 섞어 빵과 햄 위에

얹어 한입에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내면 끝!

새콤하면서도 살짝 매콤하고 시큼한 향의 흑빵과

부드러운 햄이 달달한 김치와 상당히 잘 어우러져

많은 사람들이 좋아했습니다.

 

러시아에서 김치 홍보 행사를 성공적으로 마친

김치버스팀이 우크라이나를 지나 슬로바키아를 지나

드디어 헝가리 부다페스트에 도착을 한 것이다.

1월 1일 신기재 선교사님 현지 교회에서 김치와

불고기를 준비하여 시식 행사를 준비하신다고 한다.

내가 아는 헝가리 사람들과 외국 친구들은 다 김치를 좋아한다.

대부분은 금방 담은 겉절이 김치를 좋아하지만 몇몇은

특히 노에미는 익은 김치도 무지 좋아한다.

얼마 전에도 미국에서 김치가 무지 그립다며 메일이 날라 왔다.

이번 기회에 정말 많은 헝가리 사람들이 김치 맛과 함께

담그는 방법, 그리고 건강에 무지무지 좋은 김치의 효능을

잘 알게 되면 좋겠다.

 

크라쿠프 시장의 임시 장에서 사 온 접시들.

처음에는 선물용이었다가 맘이 바뀌어

그냥 우리 4 식구 식탁용으로 바꾸었다.

그래서 장종지, 김치 그릇, 나물 접시... 이렇게만 샀다.

그런데 너무 놀라운 것은 집에 와서 보니 오래전에 

줄리안 엄마가 내 생일날 선물해 주었던

뚝배기(?) 모양의 그릇과 같은 무늬였다.

이럴 수가.....

무지 기분이 좋다.

이렇게 찌게 그릇까지 갖추어 버렸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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