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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은,하빈이네 믿음의 여정

이 아이들을 축복하소서.

by 헝가리 하은이네 2012. 6. 7.

오늘로 올해의 학기가 다 끝났다.

내가 늙은 것인지 아니면 올해 유난히 힘들었던 것인지.

뼛속 진액이 모두 다 빠져

나간 그런 기분이다.

힘을 안 주면 손이 떨릴까 봐

힘을 꽉 주고 그렇게 하루를

보냈다.

왜 이리 힘들었을까.....

올해는.....

마음이 힘들고, 영적으로 지치고......

매년 서운하고 아쉽고 그랬는데 올해는 그냥 지쳐 쉬고만 쉽다.

며칠 전 하빈이가 물었다.

"엄마! 나 학교에서 세례 받을까?"

"응?"

"학교에서 친구들이랑 함께 세례를 받으면 의미가 있을 것 같아서."

"그래도 좋은데... 아빠에게 물어볼까?"

그러고 나서 작은 녀석은 그냥 우리가 섬기는 한인교회에서

목사님께 세례를 받기로 했다.

학교랑 교회에서 두 번 받아도 괜찮아.... 했지만 그렇게 결정을 했단다.

학년이 끝나고 매일 성경공부시간을 통해 구원을 확신한 학생들이

세례를 받았다.

창조주 하나님과 구원의 주님을 고백하면서.

에다가 세례를 받았다. 언제나 천방지축 같은 우리에다가. 가톨릭국가인 베네수엘라에서 온

에다가 이젠 크리스천이 된 것이다.

나이지리아에서 온 하빈이 친구 엘리자베쓰도 세례를 받았다.

기도가 많이 필요한 네덜란드 아가씨 아드리아나도 세례를 받았다.

벌텍이 세례를 받았다. 우리 학교로 와서 물질이 아닌 하나님을 믿는 사람들과의 관계가

얼마나 아름답고 충분히 행복한지를 알았다고 고백했던 폴란드 소년 벌택이다.

모든 선생님들을 기도하게 만든 우리 플로리안도 세례를 받았다.

졸업식 때 많은 아픔을 가슴에 담고는 많이 울었다 들었는데......

하나님 우리 플로리안을 안아주시고 축복해 주소서.

그 안에 있는 분노를 사랑으로, 용서로 바꾸어 주소서.

프랑스 청년 플로리안은 많은 우여곡절을 겪으면서 성숙해지고 세례를 받았다.

그리고 졸업을 했고 이젠 우리 학교를 떠나 넓은 세상으로 나갈 것이다.

10학년 중국 아가씨 시키도 세례를 받았다.  시기를 통해 본인만이 아니라 가족 모두가

구원받기를......

그리고 켄들도 세례를 받았다.  미국에 가서 본 교회에서 받아도 되겠지만

학교에서 친구들과 함께 Ps짐과 Ps그레함에게서.....

그리고 아빠의 발령으로 이젠 헝가리를 떠나게 될 굿니스도 세례를 받았다.

그리고 아마도 나이지리아로 돌아갈 것이다. 성령 하나님과 함께.

올해는 15명이 세례를 받았다.

이 얼마나 기쁘고 감사한 일이지.

 

7년을 근무하고 이젠 미국으로 돌아가는 미스 크리스타는 함께 유쓰 클럽을 했던

하이스쿨 여학생들 모두에게 선물을 준비했다.

한 명 한 명을 생각하면서 기도하면서 그렇게 모두에게 다른 선물을 준비하셨단다.

그 사랑과 정성에 눈물이 난다.

 
하빈이가 미쓰 크리스타에게 준비한 선물.
하빈이가 직접 만든 목걸이와 귀걸이란다. 
  그리고 미쓰 크리스타가 하빈이에게 준 선물.
너무 이쁘다.  

 

 

 

 

 

 

 

 

 

 

하빈이는 며칠 전에 미스 크리스타에게 준다며 목걸이와 귀걸이를 만들었었다.

그리고 아침에 선물을 가지고 올라갔더니 생각지도 못한 선물을 받은 하빈이.

너무나 이쁜 머리 고무줄과 사탕. 그리고 정성 들여 쓴 편지.

 
미쓰 크리스타가 하은이에게 준 귀한 선물.    그리고 귀한 카드. 하은이는 평생간직한다고 ... 

그리고 아이들을 생각하며 기도하며 선물을 준비하는 중.

미스 크리스타는 하은이에게 줄 선물을 살 수가 없었단다.

하나님께서 가지고 있는 것 중 가장 귀한 것을 나누라고 하셨다며

본인이 가지고 있던 목걸이를 하은이에게 주셨다.

작은 선물과 밤에 쓴 편지를 들고 올라갔던 하은이는 생각지 못한 편지와 선물에

또 펑펑 울면서 내려왔고, 그날 하루를 그렇게 울었나 보다.

롤모델인 미스 크리스타가 이젠 헝가리 생활을 정리하고 떠나지만 4년의 시간을 우리

아이들과 함께 할 수 있어 너무나 감사했다.

돈으로도 살 수 없고, 의도적인 환경을 찾아 나서도 할 수 없는 너무나 귀한 선물.

우리 하은이, 하빈이가 미스 크리스타처럼 하나님 음성에 예민하고 하나님과 동행하면서

항상 기쁘고 감사하고 넓은 마음으로 품을 수 있는 사람이 되기를.

 

가끔 그런 생각을 한다.

난 아브라함처럼 광야에 장막을 치고 살지도 못하고,

롯처럼 소돔성으로 들어가서 악한 세상을 보면서 괴로워하지도 못하고,

양쪽에 한 다리씩 걸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세상의 악함을 보면서도 먼저 내 딸들이 걱정이 되고,

물들까 봐, 내 딸들이 그 안에서 상처를 받을까 봐 그저 걱정하는 정도.

예전에는 그러니까 결혼 전에는 그리고 아이가 어렸을 때는 이 세상의

악함에 분노하면서 하나님께 간구하고 또 간구하고 했었다.

지금 난 세상의 악함에서 내 딸들을 보호하기에 급급하다.

다시 회복되어야 하는 내 심령이다.

작은 녀석이 찍어온 세례 받는 아이들의 사진을 보면서  기도한다.

우리 아이들이 하나님 말씀 안에서 자람이 감사합니다.

주님의 말씀으로 기도하며 가르치시는 선생님들이 우리 아이들과

함께 함이 감사합니다.

이 아이들을 축복해 주소서.

이 아이들을 통해 하나님의 살아 있음을 보여주시옵소서.

이 아이들 때문에 상처받고 사랑에 굶주린 영혼들이 위로받게

하여 주시옵소서.

우리 아이들이 있는 이곳이 에덴동산처럼 보이는 소돔성이 아니라

아브라함이 하나님과 함께 하는 광야의 장막이게 하소서.

 

 하은이가 올해의 크리스천 캐릭터상을 받았다.

학교의 전체 선생님들과 직원 들이 일 년을 지켜보고 한 명을

뽑는 것인데 감사하게도 하은이가 받은 것이다.

ICSB에서 받은 것까지 하면 올해가 벌써 4번째이다.

그래서 더 기대를 하지 않았었기에 감사하다.

의사 선교사를 꿈꾸는 우리

하은이.

지금처럼 그렇게 잘 자라주기를. 

가슴에 품은 꿈을 기도하며 이루기를.

그래서 하은이의 꿈처럼 가난하고 어려운 나라에 가서 아픈 아이들 치료하고 하나님 말씀 전하며

하나님께 귀하게 쓰임 받는 멋진 딸이 되길 기도한다.

사랑해, 고마워, 멋진 엄마, 아빠 딸. 그리고 하나님의 딸.

하빈이는 성적이 가장 우수한 상을 받았다.

언제나 성적은 좋았지만 더 잘하는 정말 잘하는 아이들이 있어서  기대하지 않았었다.

사실은 작년에 은근히 기대했었는데  0.2점 차이로 게이튼에게  양보했었다.

그런데 올해는 하은이가  하빈이에게 0.3점 차이로

동생에게 양보를 했다.

언제나 조용하고 B도 훌륭하다고 왜 A만 좋아하냐고

엄마에게 말하는 녀석.

본인도 전혀 기대를 하지 않았었다고.

언제나 건강하게 자라 주는 것만도 감사한 작은 녀석.

이 녀석이 앞으로 어떤 곳에서 어떻게 하나님을 기쁘게 할지 기대가 된다.

아직 어떤 공부를 할지 모르겠다는 작은 녀석.

기도해 봅시다.  하나님과 함께 평생 걸어갈 우리 하빈이가 어떤 일을 하며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고 사람들과 함께 할지 기도해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