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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명 가족여행/한국방문

보고 싶었던 그리웠던 사람들-2012년 한국 방문

by 헝가리 하은이네 2012. 7. 14.

한국을 들어올 때 보고 싶은 사람들이 참 많았다.

가족들, 친구들, 함께 기도했던 분들. 위로받았던 고마운 분들.......

아침에 엄마 병원검진에 함께 동행했다가 엄마는 터미널에 있는 기독서점에서

책을 사신다 해서 내려드리고 난 분당으로 갔다.

설레는 마음으로. 친구들을 만나러.

 

다들 바빠서 몇년에 한 번 만나는 친구들.

결혼해서 아이키우느라, 시부모님

모시느라....

그런데 정말 몇년에 한 번 만나도 하나도

변한 것이 없는 친구들.

어쩜 그리 하나도 안 변했는지.

친구들은 안 변했는데 친구들의 역할이

변해 있었다.

엄마로, 아내로, 며느리로, 그리고 직장여성으로

그래서 다들 바쁘게 살고 있었다.

그렇게 바쁜 친구들이 부산에서, 대전에서

분당으로 다들 모였다.

올해 초등학교 1학년에 입학한 늦둥이 아들을

둔 친구가 준비해온 멋진 팔찌.

 

팔찌 하나씩 끼고 합체.

그리고 풀어놓는 사는 이야기들.

 

우리들의 찬란했던 옛날이야기들.

5살 때 먹어 보았던, 그리고 그 맛을 아직까지 기억하는 이 사브레 과자처럼

우린 우리들의 이야기들을 풀고 또 풀었다.

시간은 왜 이리 빨리 가는지.

벌써 대학 3학년이 된 딸, 이제 고3인

아들, 고1, 중3....... 아이들 이야기. 남편 이야기.....

그리고 다시 우리도 함께 여행 가자로 꼭 함께 여행 가자고.

대학생 때 경포대 갔던 일, 오대산, 강촌....

그렇게 함께 여행하며 만든 추억의 조각들을 맞추며 웃고 또 웃고.

그래서 다음에 다시 중년이 된 우리들. 함께 여행 가자고.

정말 그런 시간이 우리에게 주어지면 좋겠다.

서로 아쉬워 카카오톡으로 밤늦게 또 채팅.

친구들아~~~ 다음에는 헝가리에도 와라~~~~~

 

지난주에 일산을 다녀왔다.

 

일산에서 줄리아 님을 만났다.  줄리아 님이 미리 예약하신

인도식당을 찾아갔다.

그런데 전화로 사진 찍어 식당 위치를 알려 주신다. 

헝가리에서 올 때 줄리아 님을 드리려고

작은 십자가를 가지고 왔었다.

꼭 친정엄마 같고, 돌아 가신 큰 이모 같은 줄리아 님.

행복하셔야 해요. 하루에 3번 웃으시고요.

줄리아 님만을 위한 시간을 꼭 내시고요.

 

그리고 다시 내비게이션을 켜고 이동을 했다.

95년 결혼하고 헝가리에 갔을 때 참 많이 의지가 되고

도움을 많이 받은 언니 같은 집사님 댁으로.

그리고 아마 오빠가 있다면 이럴 것 같다 할 만큼 잘 챙겨주시고

기도 많이 해주신 남편 집사님.

1년에 한두 번 전화가 전부이지만 18년이 지난 지금도

한결같은 집사님 부부.

살면서 돈도 필요하지만 가장 큰 복은 귀한 믿음의 지체들과의

동행이란 생각을 한다.

 

아이 들이게는 이쁜 귀걸이를, 나에게는 베트남에서 샀다는

목도리를 선물로 주셨다.

매일 같이 우리 가족을 위해, 내 남편을 위해 기도해

주신다니 참으로 감사하다.

 

만나자마자 비명이.

손뼉을 치며 방방 뛰며.

그렇게 선교사님과

내가, 아이들이 만났다.

그리고 나이는 어리지만

오히려 내가 기대는 한분과 함께.

팝콘을 안 먹는데 요것은

달달~~ 하니 맛있다.

입에 자꾸만 들어가는 팝콘처럼 그렇게 우린 이야기를 했다.

그리고 속으로는 기도를 했다. 간절히 하나님께.

 

 서로 나눠 같은 다면서 찍은 사진.

다음에는 언니가 대학생이 되어 있겠다.

그저 지금처럼 그렇게만 하나님 말씀 안에서 자라다오.

이쁜 하나님의 딸들.

 

 두 녀석이 화요일 고국방문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두녀석 다 전화기가 없어 걱정하고 있었는데

하은이 한 데서 사진이 한 장 날라 왔다.

하루 홈스테이 하는 집에서 찍은 사진이라면서.

하은아, 재미있어?

응.

잘 지내고 월요일에 만나. 사랑해.

짧은 메시지.

.......

하빈이도 잘 지내고 있겠지?

 

딸들.

엄마가 기도하고 있단다.

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