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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명 가족여행/체코

체코의 Brno

by 헝가리 하은이네 2012. 12. 29.

전날 밤 두 시간여의 시내를 걸어서 그랬는지... 아니면 헝가리를 떠나

여행을 와서 그랬는지....정말 달게 잘 잤다. 

 

신랑이 그만 자고 일어 나란다.

늦게 잔것도 있지만 

한 번도 안 깨고 자서 그런지

기분 좋게 일어나 

식당으로 갔다.

주부들은 아마 여행 중

식사 준비 안 하는 것만으로도

해방감을 느낄 것이다.

나 또한 식사 준비 안 하고 이렇게 내려가 커피에 맘에 들든 안 들든

준비해 놓은 아침을 먹을 수 있어 너무나 좋다.

커피를 두 잔이나 마시고.

내가 좋아하는 냄새를 풍기는 브라운 빵도 먹고,

 

황금지붕이 있는 성당 뒤에 차를 주차하고 걸어서 성에 가기로 했다.

 

왜 이리 썰렁~~ 한가 했더니 우리가 성 뒤쪽에서 올라간 것이라고....

그런데 이 길이 더 좋다. 청설모도 만나고.

 

성 위에서 본 브르노 시내.

브르노에 대한 설명은 쓰기 귀찮아 생략. 요즘은 검색하면 더 자세히 나오니까.....

 

슈필 베르크 성. 왕궁으로 보다는 전쟁 중 감옥이나 수용소로 더 사용이 되었고,

지금은 박물관이라고.....

 

불안하더니만... 아니나 다를까.... 거의 문 닫고,

1,2,5호관을 보겠다 했더니 1,2는 문을 닫았고,

5관만 볼 수 있다고...

그리고 아래쪽으로 가면 감옥을 볼 수 있단다.

그래서 갔는데.... 표 받는 아줌마 너무나 당황해하신다.

아마도 손님이 없을 줄 알았나 보다.

 

우리가 들어간 5호실은 불꽃놀이의 역사를 전시한 곳이었다.

 

폭죽을 저렇게 묶어서 돌렸다고....

 

그리고, 폭죽 만드는 과정을 보여준다.

 

한글이 너무 반가워 찍었다.

영어 안내표시도 없는 도시에서 발견한 한글이라서.

주차장을 찾느라 이리저리 도는데 이 할아버지께서 친절히 알려 주셨다.

자원봉사인지... 아니면 직업인지... 알 수 없지만 너무나 친절하셨다.

 

어느 도시든 중앙광장에 있는 삼위일체상.

대부분의 삼위일체상들이 전염병(페스트)이 돌고 살아남은 자들이 

감사해서 만든 것들인데.... 이곳도 그런가?  응.

어쨌든 이곳 삼위일체상은 좀 유명하다고. 1600년경 지었다니 꽤 오래되었다.

 

요것이 그 유명한 17세기에 만들어진 "파르나스의 분수"라고.

직접 보니 더 멋지다.

멘델(유전학)이 즐겨 찾는 장소였단다.

 

자유의 광장에 서있던 크리스마스 임 시장들이 철거되고 있었다.

이 시간 부다페스트에서 철거 중이겠지.

 

구시청사의 입구에 있는 조각 탑. 1510년에 제작되었다고.

그런데 가운데 조각이 휘어졌다. 조각가가 원래 받기로 한 것보다 보수가 작자

화가 나서 저리 휘었다는데.... 믿거나 말거나....ㅎㅎㅎ

 

안에 들어서자 커다란? 악어가 매달려 있다.

아주 옛날 이 마을에 용이 내려와 주민들을 잡아먹자

포상금을 걸었고 드디어 용이 잡히자

주민들이 기뻐하며 시청사 천장에 매달아 놓았다고.

그들이 알고 있었던 용이 악어였다는....

딸들 앞에서 미리 공부한 수레바퀴 전설을 열심히 이야기해주었다.

1600년경에 모라비아의 한 마을에서 친구들이 술을 마시다가 내기를 했는데

24시간 안에 나무를 베어 수레를 만들고 그 수레바퀴를 굴려서 40km거리의 브르노까지

가겠다는. 그리고 진짜 이곳 시청사까지 24시간안에 도착했다는... 전설....

 

외부는 정말 웅장하고 고딕 양식과 바로크 양식으로 지어진 멋진 성 페테로 파우로 성당.

 

내부가 생각보다 환했다. 오래된 성당들은 내부가 어둡고 빛이 잘 안 들어오는데.....

 

역시나 예수님 탄생하신 마구간이 있고.

 

성당 안을 찬찬히 살펴보니 빛이 잘 들어오는 것도 있지만

저리 하얀 천사들이 성당 곳곳에 참 많았다. 파이프 오르간에도, 천장에도, 벽에도....

색다르다. 성당 내부 전체에 저렇게 하얀 천사가 있는 것은 처음 보는 것 같다.

 

 

브르노에서만 5개의 성당을 보았나 보다.

 

아기 예수님 탄생하신 마구간.

 

 

 

많이 어둡고 조용하고 그래서 더 엄숙하게 느껴졌던 성당.

 

 

 

 

 

 

 

 

 

 

 

 

 

 

 

이 성당에서 오후 6시 30분에 콘서트를 한다는데

남편은 피곤하다고 싫다 하고

딸들 처음에는 싫다 하다가 엄마가 삐지자

하은이는 엄마가 정말 가고 싶으면 함께 

가주겠다고.... 하지만 결국 못 갔다.

그래서 삐졌다. 난 정말 가고 싶었는데......

 

 

브르노 시내 마지막 코스.

VILLA TUGENDHAT

문이 잠겨있어 벨을 누르니 아가씨 음성이 들린다.

오늘 예약은 끝났다고....

돌아서서 가려다가 내일 아침으로 예약을 하려고 다시 벨을 누르자

귀찮았는지 아가씨가 직접 나와서는 내일도 예약이 꽉 찼단다.

그리고 하는 말.

한 달 예약이 풀이라고....

뭐시라...

한달 예약이 풀이라고 하니 갑자기 꼭 보고 싶어지는 이 맘은 뭣인지.....

호기심 급 상승하고... 하지만 안된다니 어쩔 수 없이 차 돌려 호텔로....

일찍 들어가 쉬기로 했다. 내일 OLOMOUC로 가기로 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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