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금요일 저녁,
2013년 Banquet이 있었다.
12시쯤 끝난 하이스쿨들은 다들 몸치장하러 서둘러들 떠나는 시간,
하은이랑 제니, 비키도 드레스 들고 주 소한장 들고 먼저 가고,
난 학교가 끝나고 나서야 아이들이 있는 곳으로
작은 녀석을 데리고 가서 보니 화장을 한 모습이 이쁘다.
평상시에 운동화만 신는 아가씨들이
오늘은 이쁜 공주님 구두를 신는 날.
그런데 연습 좀 할 것을...... 뒤뚱뒤뚱..... 뒷모습이....
화장한 모습이 신기해 서로 마주 보고 웃고
사진 찍느라 바쁜 아이들.
이뻐요~~~ 진짜 너무 이뻐요~~~~
차 탈 때 비가 와서 걱정했는데 바로 비가 그쳐서 다행.
안 그랬으면 머리가 망가졌을 텐데.....
20여분 교통체증으로 늦었다.
들어가려는 녀석들 붙잡고 겨우 사진 한 장 찍었다.
Mr.JON에게서 받은 사진들.
내년에는 하빈이도 가니까 나도 티켓 사서 참석을 해야겠다.
올해의 왕과 여왕으로 뽑힌 유하우와 딕슨.
스타벅스 컵 하나 받겠다고 드레스 입고,
힐 신고 정신없이 뛰었지만 마지막에 다비드가 받았다며
무지 아쉬워하는 하은이.
드레스 안 찍어진 것이 다행이네.....
엄마가 하나 사줄게요~~~~
올해 시니어들 보니 작년 시니어들이 자꾸 생각이 난다.
다들 대학이 결정되어 헝가리를 떠나 훨~훨~~ 날아들 가겠지.
이제 2년밖에 안 남았네,
우리 딸도. 어느새 저리 컸을까.....
게다가 내년에는 하빈이도 함께 하게 된다니 정말 너무 빠르구나.
엄마가 딸들 자라는 것을 쫓아가기 참 숨차네.
그래서 흰머리가 더 많이 생기나 보다.
주말에 다시 염색을 해야겠다.
이쁜 딸들 옆에 서있는 엄마 머리가 너무 하얘도 미안해서.....
딸들~~~~
빨리 딸들~~~~ 대학 가세요~~~~
그러면 엄마 염색 안 하렵니다.
그냥 흰머리로 살고 싶답니다~~~
하은, 너무이뻤어.
이쁜 엄마 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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