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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명 가족여행/독일

Romantic Road의 마지막 도시 Fussen으로.

by 헝가리 하은이네 2013. 7. 30.

우리의 마지막 여정지 퓌센.

원래 이틀을  자고 더 돌아보면서 토요일에 돌아가기로 했지만 

그냥 퓌센을 보고는 하루 단축해서 돌아가기로 했다.

노이슈반슈타인성이 보인다.

참 많이 변했다. 15년이 짧은 시간은 아니니까.

그런데 너무 시끄럽고 정신없어 보인다.

이젠 아래서 표를 사야 한단다. 

그래서 줄을 섰는데 백조의 성이라 불리는

노이슈반슈타인 성은 6시 50분 팀밖에 없다고.

그것이 마지막이란다. 오후 4시인데......

앞으로 2시간 50분이나 기다려야 한다.

그래서 물어보니 4시 45분에 옆에 있는

호엔슈반가우 성은 들어갈 수 있단다.

그래서 먼저 4시 45분에 호엔슈반가우성을 먼저 보고

6시 50분에 노이슈반슈타인 성으로 가기로 했다.

남편은 이번에도 아래서 기다리 기로 하고. 올라가는 길이 너무 멀어서.

바이에른 왕국의 왕이었던 루드비히 2세의 아버지가 지었다는 여름 성이다.

안은 사진촬영이 금지되어 있다.

선물가게가 부엌이었다고... 그래서 사진 촬영을 했다.

달랑 30분만에 끝났다.

영어 가이드가 하루 종일 손님 안내하느라 너무나 지쳐 보였고,

또 우리 앞으로 팀이 가고 우리 뒤에 바로 쫒아서 팀이 들어오고. 

그럴 수밖에 5분 간격으로 팀이 들어오니. 

재밌는 것은 2충에 있는 왕의 방에서 아랫층 왕비의 방으로 통하는 계단이 있다고.

또 왕의 방 벽에는 목욕하는 여인들의 그림이,

또 천장에는 별과 달이 그려져 있었다.

밤에 창문을 통해 들어오는 빛으로 별과 달의 색이 변하게 했단다.

게다가 하인들에게 방안으로 무지개를 들이라 했다 하니.... 내참......

그래서 그 아들인 루드비히 2세가 아버지를 닮아 현실과 동화를

구분을 못했나 보다.

이곳도 여름에만 사용하는 궁이었다고.

겨울은 추워서.....

궁에서 내려오는 길에 걸린 초상화.

가름마 보고 알아봤다.

어렸을 적 사진에도 가르마가 재밌었다. 그때 유행이었나 보다.

한 시간 남은 시간. 걸어서 올라갈 수 있을까? 백조의 성까지?

아무래도 힘들 것 같아서 버스를 타기로 했다.

이젠 버스까지 운행을 하고....

마리엔 다리 위로 가는 길. 맨발로 뛰어다니는 아이들. 

이 일본 아저씨, 인기 최고이었다. 

아이들 마다 일본 옷을 입고 가짜 칼을 들고 있는 이 아저씨랑

사진 찍겠다고 줄을 서서 덕분에 좁은 다리가 더 복잡해졌다.

사진기가 좋아진 건지... 아니면....

같은 성인데 어째.... 이것이 시간의 흐름인가 보다.

다리에서 내려와 성으로 가는 길. 에고 다리 너무 아프다..... 발바닥도....

저 젊은이는 여자 친구를 무등 태우고... 기운도 좋다.....

 

 

더워도 더워도 너무 더워..... 찬 얼음물이 그리웠다.

우린 530번 마지막팀이다.

15년 전에는 오후 5시가 마지막 팀이었는데 얼마나 관광객이 많으면

오후 6시 50분이 마지막 팀일까.

딱 5분 간격으로 30-40명씩 들여보내니

사람에 치여서 제대로 구경을 할 수가 없다.

전처럼 가이드를 따라 천천히 볼 때가 더 여유가 있었는데....

이 프랑스 청년은 자전거를 타고 여기까지 달려와서

엉덩이가 땀에 젖었다.

그런데 늦어서 표를 못 구했나 보다.

사진만 찍고는 그냥 다시 자전거를 타고 내려간다.

시간이 되어 들어가니 물어본다.

어디에서 왔느냐고.

한국이라 답을 하니... 세상에.... 한국말로 녹음된 녹음기를 준다.

와아~~~ 그냥 영어려니 하고는 하은이 보고 열심히 듣고

엄마한테 말해주라 했었는데....

2-3분 집중하기도 어려워서.

그냥 구경만 하고 설명은 나중에 들어야지 했었는데...

너무 좋다.

한국말로 설명을 들으니.

그런데 작은 녀석은 듣자마자 영어로 할 것을.... 후회를 한다.

성 창문을 통해서 본 마을 풍경.

성안은 사진 촬영이 금지다.

백조를 너무나 좋아해서 커튼도, 벽지도, 손잡이도, 샹들이에도...

모두 백조인 성.

화려하게 일일이 하나하나 직접 디자인하고 설계했다는데

한 번도 음악회가 열리지 않았고 혼자서 성에 머물렀던

너무나 외로웠던 루드비히 2세 왕.

바그너를 후원했다고 하니 어째 루드비히 2세랑 바그너가 닮은 듯....

아버지가 갑자기 돌아가셔서 18세에 왕이 되어야 했던

루드비히 2세.

왕으로서의 권위를 인정받고 싶어 많이 애썼던 왕.

그러나 타살? 자살? 알 수 없는 의문의 죽음을 맞은 왕.

이렇게 잘 지어놓은 성에서 행복하지 않았다니 참 안타깝다.

 

아래로 내려가니 부엌이다.

하인들의 방들도 신경을 많이 썼다고 하던데 1층에 있던 하인들 방은 정말 

쾌적하니 괜찮았다. 그 시대에 전기로 하인을 부르는 벨이 있었다고.

성이 저리도 큰데 어째 꼴랑~~30분 만에 끝나는지.... 우 씨~~~~

그냥 사람들에 밀려서 걷다 보니 나와버렸다.

지하통로를 통해 밖으로 나가는 길. 어찌나 시원한지 밖으로 나가고 싶지 않을 정도였다.

아들이 지은 성에서 바라본 아버지의 성.

작은 딸도 결국 신발을 벗고는 맨발로 걷는다.

맨발이 더 시원하고 안 아프단다.

분명 성에서 많은 사람들이 다 같이 나왔는데 걷다 보니 다 사라지고 우리 셋만 남았다.

다들 어디로 갔지....?

결국 우리 셋만 내려가는데 끝이 없는 숲길. 이상하다..... 모두들 어디로 내려갔지?

나중에 알고 보니 우리가 내려간 길은 자전거 길이고

사람들은 성에서 나오면 바로 내려가는 길이 있다고... 어째 우리만 몰랐을까...?

결국 20여분을 더 걸어서 내려왔다.

독일과 오스트리아 국경에 예약한 우리 숙소로 가는 길에 본 고성.

저 높은 산 위에, 게다가 절벽 위에 어떻게 성을 지었을까....

이런 길은 가면서 저런 성들을 구경하며 갈 수 있어 재밌다.

이번 여행은 독일과 오스트리아를 자주 오르내리는 여행이었다.

이날도 잠은 오스트리아 국경에 있는 산속 마을에서 보내고 헝가리로 돌아올 때는

두 번을 더 독일과 오스트리아 국경을 넘으며 왔다.

예정보다 하루를 단축해서 금요일 저녁에 집으로 돌아왔다.

시작은 여유 있게 천천히 였는데

여행을 하다가 마지막 하루를 단축해서 그냥 집으로 가자고 했다.

집에 가고 싶어서.... 너무 덥기도 하고.....

그래서 집에 왔다. 

일주일새 엄청 큰 태산이.

 번개 형아 밥까지 다 뺏어 먹었다고 하더니 배가 엄청 커졌다.

아휴~~~  저 돼지.....

밥양을 늘려야 하려나 보다.

어제는 39도였었다.

오늘은 어제보다 더 더우니 아마도 40도는 넘는 듯.

에어컨 아래서 안 움직이려는 녀석이 아빠가 안 계셔서 에어컨을 안 틀으니 숨 쉬는 소리가 

거의 사망 직전이다.

그래서 아빠 전용 선풍기를 틀어 주었더니 그제사 낮잠을 주무시는 우리 집 개님 태산이.

진짜 팔자 좋다~~~

그래도 순하고 대소변 가리고 밖에 나간다, 문 열어 달라 표현을 해서 이쁜 녀석.

에고~~~~

이제 2주 뒤면 출근을 해야 해서 하루하루가 아깝다.

출근 전에 김치 담가야 하는데 왜 배추가 없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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