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부터 내 노트북위에 올라가서는 자기것이라 우기는 꽃순이.
아침에 눈 뜨자 마자 내 노트북위에서 저리 누워서 자기 것이라
시위하는 꽃순이.
어이 없음......
에휴~~~~매일 난 꽃순이랑 서로 노트북을 차지하려 싸워야 한다.어쩌다 내가 이리 되었는지....원.....
마침 아빠가 프린트 잉크를 넣자 신기한지 그쪽으로 놀러가는 꽃순이.
그런데....
발바닥이 물들었다.
요렇게만 놀면 얼마나 이쁠꼬....
하지만....
퇴근하고 오니 ....딸들이 내 눈치를 보면서 파일을 보여준다.
꽃순이의 소행이란다.절대 파일을 열지 않았었는데 자기가 열어서는 저리 자기가 하고 싶은 말을 적으셨다고.그래도 딸들 말이 엄마가 쓴 내용은 안 바꿨단다.뭐시라.....다행히 전날 전송하고 저장한 파일이라서 어찌나 다행이던지.자세히 보니 정말 내가 쓴 내용에는 손을 안댔다.ㅎㅎㅎ
저녁 준비하는 동안 저리 검색을 하다가 나한테 들키면 아닌척 가버리는
꽃순이. 욘석을.....어쨌든 조만간 방법을 찾아야 할듯 싶다.매일 이녀석이랑 실갱이 할 수는 없으니까.
학교에서 일하는데 작은 딸이 사진을 보내왔다.
꽃순이 왜이래~~~~
태산아~~~~~이녀석을....
이리 이쁜 우리 꽃순이를 ....에휴~~~~
안 봐도 비디오다.
매일 저리 빨고 또 빨아대는 태산이니까....
퇴근하고 오면 이녀석이랑 노는 재미가 좋다.
어찌나 이쁜지.
앞으로 한,두달 뒤면 집을 나가 온 동네 싸돌아 다니느라 어쩌면
집으로 안돌아 올 수도 있겠지만 어떠랴.
지금 이렇게 이쁘고 귀엽고.
이런 시간이 우리에게 있어 그저 감사할 따름.
이녀석....또 ..... 컴퓨터를 노린다.
이렇게 저렇게 놀아도 주고 벽도 쌓고 해도 오로지 컴퓨터 사랑.
어쩌누.....
정말~~~~~
그리고는 저리 앉아서 존다.
오늘도 이쁘다 밉다 혼내다.....포기하고 그냥 꽃순이가 저리 자게
놔두며 그렇게 하루가 갔다.
오늘도 딸들이랑 태산이랑 꽃순이랑....
그리고 일하느라 너무나 힘든 우리 신랑이랑.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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