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을 굶겨서 태산이 유치원에 갔다.
선생님께서 아침을 먹이지 않는 것이 좋다고 해서.
어제는 39도였는데 오늘은 21도.
바람도 불고 춥다.....
아침부터 차를 타자 무지 신이난 태산이.
오늘은 그동안 꽃순이로 받은 스트레스 모두 날려버리는 날.
바로 태산이가 유치원에 가서 친구들을 만나서 신나게 노는 날이다~~~~
어....헉!!
유치원 들어 가면서 부터 뛴다......
먼저 와있던 벤지,리나, 그리고 이름은 모르지만 새로온 무지 싸나운 녀석.
그리고 태산이....
이 녀석은 5개월인데 사람들이 너무 무섭다고.
그래서 선생님께서 미리 주의말씀을 하신다.
만지려 하지 말고 가까이 가서 아는 척 하지 말란다.
너무 긴장하고 겁을 먹었다고.....
그러더니 정말 긴장을 했는지 똥을 누시고.
새로온 요녀석은 너무 싸나워서 주인 가족을 어찌나 물었는지
저렇게 옷이 따 찢어 졌단다.
오늘 온 두 꼬마들과 부모 옷이 다 구멍이 숭숭숭.
교육좀 받으면 괜찮아 지려나......
태산아~~~~ 웬만하면 가까이 가지 마라.....싸납데.
너 못이겨.....
괜시리 좀 걱정이 된다.
오늘은 7마리가 함께 교육을 받았다.
새로온 요녀석은 계속 정신없이 뛰는 벤지,리나,그리고 ......태산이때문에....
걱정이 되나 보다. 등치는 제일 큰데..
첫 과제.
부르면 주인한테 달려 오기.
모두들 잘하는데 사납다는 신입생 리사는 잘 안한다.
그리고 ....
놀라워라....
리나가 바로 뛰어 간다...? 주인한테...
딸들 말이 아마도 어제 저녁부터 굶긴것이 아닌지....ㅎㅎㅎㅎ
오늘은 정말 말을 잘 듣는 리나.
부르자 마자 뛰어 오는 태산이.
얼떨결에 주인이 부르는데도 못듣고 태산이 따라 함께 온 벤지.ㅋㅋㅋ
그러다 정신차리고 주인한테 바로 뛰어가는 벤지.
그런데.....
리나야.....주인이 부르잖아...빨리가.
근데 태산이 주려고 구워온 삼겹살 냄새에 안가려 버티는 리나.
리나야~~~ 니 엄마도 햄 가져왔어. 빨리가.
결국 리나 보내고 나서야 태산이 한테 삼겹살을 줬다.
다음에는 우리도 햄을 잘라와야 하려나 보다.
삼겹살 냄새에 동네개들 다 오게 생겼다.....
새로온 신입생, 사나운 리트리버 리사.
그녀석만 절대 주인한테 안가고 어찌나 말을 안듣는지......
결국 선생님한테 끌려갔다.
어쩌다 밑에 깔린 부디. 불쌍해라....
빨간 목줄의 리사는 어찌나 사나운지
중간에 깔린 다른 리트리버 이가 부러졌다.
결국 피를 보고야 말았다.
다음주에 만나면 좀 적응이 되었으려나....
적응이 된 활발한 모습이 궁금하다. 요 녀석.
2주만에 어찌나 자랐는지... 몰라보게 큰 부디.
부디가 먹는 사료를 태산이도 먹여볼 까...하다가 어찌나 비싸던지.
사료중에 제일 비쌌다
그래서 우린 그냥 중간 등급 사료로 먹이기로 했다.
이쁘고 순한 부디.
온 집안 식구들 옷을 물어 뜯어 구멍낸 훈련이 안된 리사.
어찌나 사납고 정신이 없던지....
첫날이라 계속 선생님한테 끌려서 주인한테 갔다.
첫날이라 너무긴장하고 겁을 먹었던 귀엽고 멋진 이름을 모르는 요녀석.
다음주도 보고 싶다.
정말 어제 저녁부터 안먹였는지 오늘은 아주 잘한 리나.
태산이는 이 친구가 궁금한 가보다.
주변을 맴돌며 친구가 되고 싶다고,
태산아~~~
다음주에 만나면 그때는 친구가 될수 있을꺼야.
오늘은 그냥 지켜봐주자.
무섭고 긴장된다고 하니까.
다음주에 만납시다~~~~
인사하고 헤어지는데
갑자기 그런 생각이 든다.
언제 한번 요녀석들을 모두 줄세워 놓고 사진 한장 찍고 싶다고.....
불가능하겠지만서도.
오늘은 태산이를 데리고 이르드 센트룸을 나왔다.
주일 빵을 주문하러.
하빈이 옆에 붙어서 보폭을 맞추며 얌전히 잘 걷는 태산이.
한번도 짖지 않아 이쁘고, 구경하겠다 날뛰지 않아 이쁘고.
그런데 빗방울이....
떨어지는 빗방울이 신기한 태산이.
가뭄이었고,
지난주부터 40도가 넘었었는데,
그래서 너무나 반가운 비님.
그런데 비가 이리 오고 바람이 부니
태산이는 신이 났지만, 덥지 않아 우리도 너무 좋은데.....
꽃순이 엄마랑, 아기 고양이들이 또 걱정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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