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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이야기/태산이 이야기

꽃순이 형제들 꽃돌이,별이,콩이,남순이.

by 헝가리 하은이네 2013. 8. 10.

꽃순아~~~ 아침부터 니 몰골이 왜그러냐.....

세상에....꽃미남 우리 꽃순이 몰골이....

아침에 눈뜨고 어찌나 놀랐던지.....

태산이 형아의 과격한 아침인사에 정신 나간 우리 꽃순이.

ㅋㅋㅋ 모두가 잠든 줄 알고 탐색 나왔다가 딱!! 걸렸구나. 태산이 형아한테.

하빈이 꽃순이 상태보고 기절하려 한다.ㅎㅎㅎ

아직도 아쉬운 태산이는 저리 애절하게 바라보고,

아침 신선한 우유한잔 마시고 정신차려 노시는데...좀...높은가?

그래도 착지 좋고~~~~


살짝 내려간 꽃순이 바로 따라 붙는 태산이.

나랑 놀자~~~ 꽃순아~~!! 나랑 놀자~~~~

저리 애절해서 살짝 다가간 꽃순이를 입에 물고 납치하듯 달아난 태산이 때문에

어찌나 다들 놀랬던지....ㅎㅎㅎ

그리고 다시 숨어버린 꽃순이.

에휴~~~~ 태산아~~~ 꽃순이는 아직 애기야. 3주밖에 안되었어요.


밖에서 다시 에미 고양이 소리가 난다.

그런데 에미가 말라도 너무 말랐고 몰골이 너무 안좋아 마른 멸치를 주었더니

먹는다. 나중에 고양이 캔을 사다가 또 놔주었다. 젖먹여야 하는 에미가 너무 말랐다.

혹시나~~ 싶어 먹이를 준뒤에 살짝 가보니 새끼들이 더 있다.

에미도 경계를 풀었는지 우리가 살짝 다가가도 도망가지 않고 그냥 지켜본다.

마당 한쪽 나무 쌓아 둔 곳에서 새끼를 낳았었구나....

꽃순이가 제일 먼저 눈을 뜨고 에미를 찾아 나와서는 밤새 울어 신랑이 데리고 

온 것이 었다. 다른 새끼들은  이제사 밖으로 막 나오기 시작.

하지만 이미 냄새가 달라서 꽃순이를 핥아 주거나 젖을 주려 하지 않기에

꽃순이는 앞으로도 집에서 키우기로 하고,

대신 다른 아기 고양이들은 절대 만지지 않기로 했다.

혹시나 우리가 만져서 에미가 또 거부하면 안되니까.

또..... 꽃순이 처럼 벼룩이 너무너무 많을 것이 분명하기에.

이제 꽃순이는 병원에가서 약을 발라 벼룩이 하나도 없다.

그래서 당분간 꽃순이를 아기 고양이들과 함께 놀게 하지 않기로 했다.

이미 꽃순이는 사람 손을 타서 하빈이 손에서만, 안겨서만 자려고 하기에.

대신 이름을 지었다.

까만 고양이는 콩이, 회색 고양이는 달이, 꽃순이랑 쌍둥이 같은 고양이는 꽃돌이,

그리고 딸들 표현에 의하면 제일 잘생긴 하얀다리 고양이는 남순이로.

고양이 밥을 많이 사서 매일 줘야 하려나 보다.

근데.....

저녀석들이 다 커서 또 우리집 마당에서 새끼들을 낳으면 어쩌지.....

한숨만 나온다.

꽃순이 뭘 봐?

창밖을 보는 것인지....태산이가 어디에 있나 경계를 하는 것인지....

아니다. 하비엄마를 찾나 보다.

하루종일 하빈이 품속에서, 손안에서 저리 놀고 ,자고,먹고....

엄마......

나 너무 더워.....ㅎㅎㅎ

저리 잠이 들면 벌을 서는 하빈이.

꽃순이가 너무너무 이쁘다며 하루종일 꽃순이를 안고 사는 하빈이.

입에 우유자국하고는.....

이렇게만 잠들어 줘도 하빈이는 책을 본다.

하루종일 이렇게 지내고는 잠잘때면 허리,다리가 아프다는 작은 녀석.

그렇지~~!!

제발 이렇게 혼자 자세요. 

근데무지 짧게 자고 빨딱 일어나는 꽃순이.

전날 주문했던 아기 고양이용 고기.

너무너무~~~ 맛있게 잘 먹는 꽃순이.

그래서 아래 에미 고양이 한테도 가져다 주었다.

나중에 새끼들한테도 줘야 할 것 같다.

꽃순아~~~ 꽃순아~~~~

밥 먹다 뭐해?

ㅎㅎㅎ

밥먹다 잠이 든 꽃순이.

얼마나 피곤하시면....근데 하는 일도 없으면서 밥먹다 잠드는 건 뭐야~~~?

요즘 컴퓨터 작업을 못한다.

꽃순이가 너~~무  노트북을 좋아해서리....

많은 시간을 노트북 자판위를 걷고 그 위에서 자고.

결국 내가 쓰던 글의 제목을 바꾸어 버렸다.

ㅂㅂㅂㅂㅂㅂㅂㅂ 로.

원래 제목이 뭐였지?

내 몬산다~~~~

그리고 또 내 책위에서만 놀려고 하고....우씨~~

나 책 필요하거든요~~~~

뒤에 던져 놓으면 저리 까~~꿍~~~ 이쁜짓을 하면서 또 노트북위에서 놀고 싶다고.

그래서 책으로 담을 쌓았다.

가까이 오지마~~~~

그랬더니 책을 타고 넘어 오려 시도하다 안되니까

책을 물어 뜯는 요녀석~~~~

딸들은 그저 재밌다 난리고

난 빨리 꽃순이 데리고 가라 하고.

그 시간 태산이는......

비오는 밖에서......


태어나 비오는 날 밖에서 처음 놀아보는 태산이.

흘러 내리는 물이 너무 신기한가 보다.

근데.....심란.....

저 드러운 태산이 어찌 집안에 들이나......

오늘도 걸레 다 쓰게 생겼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