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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이야기/태산이 이야기

이제부터 널 꽃순이라 부를께. 꽃순아~~~

by 헝가리 하은이네 2013. 8. 7.

새벽 5시에 깨서는 잠이 안온다.

그래서 성경이나 써야지....하고 나갔더니 

신랑이 이제 태어난지 한달이나 되었을 까....? 싶은 아기 고양이를

거실에 데려다 놓았다.

밤새 울었단다.

에미한테 무슨일이 있나? 아니면....도대체...에미는 어딜간거지?

작아도 넘~~ 작다. 겁에 질려 큰눈이 더 커지고.

딱! 한주먹이네..... 어떻게 우리 마당에서 밤새 울고 있었을까....

작은 녀석이 너무 안쓰러워 그냥 놔둔것이 잘한일인지....아니면 숙제를 떠안은 것인지....

그때까지 전혀 관심을 안보이던 태산이가 딸들이 일어나서 아기고양이를 안자

자꾸만 아기고양이한테 달려든다.

싸우려는 것은 아니고.....궁금해서인듯.

하은이가 태산이를 안고 같이 놀아주고,

하빈이는 아기 고양이를 보호하고.

새벽부터 집안이 시끌벅적하다...

나도 보고 싶어~~~

나도 보게 해줘~~~

ㅋㅋㅋㅋ

그러고는 태산이랑 노는 아기 고양이

에미가 오면 바로 돌려 보내줘야 하지만 이름을 짓기로 했다.

음~~~~

엄마는 꽃순이가 좋아.

지금부터 꽃순이라고 부를래.

꽃순아~~~

숟가락으로 우유를 주자 잘 못먹는다.

젖을 빨아야 하는데....

생각다 못한 작은 녀석. 자기 팔에 우유를 흘려서는 빨아먹게 한다.

화장품에 있던 스포이드로 우유를 먹이니 잘 받아 먹는 꽃순이.

배가 부른지 기분좋은 재롱을 부리고.

경계가 풀렸는지 파란눈이 넘~~ 이쁘다.

에고~~~~

핥고 싶다고, 보고 싶다고...태산이 꽃순이 옆을 안떠나고.

핥아 주는데 꽃순이 머리가 태산이 입안으로.ㅎㅎㅎ

아직 아기라서 졸리운 꽃순이.

그런데 주변이,특히 태산이 때문에 잠을 못자 상자안에 넣었더니

더 크게 운다. 어쩌라구요~~~~

결국 작은 녀석이 스웨터를 거꾸로 입고 모자안에 꽃순이를 넣었다.

그러자 그제사 잠이 든 꽃순이.

이 더위에 겨울 옷 입고 있는 작은 녀석도 안쓰럽고.

그런데 자기는 좋단다.

계속 키우고 싶단다. 꽃순이.


식탁위를 탐색하는 꽃순이.

저러다 한번 떨어졌다.ㅋㅋㅋㅋ

넘 작아 머그만한 꽃순이.

도대체 에미가 어딜간거야?

젖도 안뗀 새끼를 놓고서.

하은이 공부도 방해하고.

놀고 싶다고.

빨리 에미가 와서 젖을 먹여야 할텐데.....

수시로 우유를 입에 넣어주기는 하는데.

이렇게 작은 주먹만한 새끼 고양이한테 벼룩이 있어 어찌나 놀랐던지.

벼룩잡는 다고 목욕도 시키고,

솜에 약을 묻혀 발라도 주고,

눈에 띄면 잡아서 죽이고.

딸들도 모두 약을 뿌려주고,

나도 약을 뿌리고.

근데 웬지 근질근질 한 이 느낌은 뭐지?

아직 애기라서 자고 깨고,자고 깨고...

태산이 너 다보여~~~~

숨어 있어도 소용없어~~~!!!

넘 웃긴다. 태산이.

들키자 바로 꽃순이 핥아주느라....결국 또 떨어지는 꽃순이 받아들고.


하루종일 꽃순이 안고 있다가 같이 잠이든 작은 녀석.

피곤하시겠지요~~~~


에미가 안오면 병원에 데려가 예방접종도 해야하고,

먹이도 사와야 하고,

배설물 통도 만들어야 하고.

제발 꽃순이 엄마 돌아와 주세요~~~~~


태산이 배위에 꽃순이를 얹어 놓고,

되도록이면 태산이랑 꽃순이가 사이좋게 놀기를.

은근히 태산이한테 꽃순이를 떠넘기고 싶은 이 마음을 어쩔꼬.....

꽃순이 일기를 쓰는데...

밥먹고 탐색나온 꽃순이가 이젠 컴퓨터가 궁금해 지셨나....

아니면 내가 쓴 자기 이야기에 쓰고 싶은 말이 있었나.ㅎㅎㅎ

저리 알아 들을수 없는 이야기쓴다.

미안..... 그냥 내 맘대로 일기 쓴다. 알았지?

저녁에도 몇번 밖에 내놓고 기다렸는데 에미가 안온다.

아무래도 몇일 이렇게 지내야 하려나 보다.

애완동물 가게에 데려다 주고 새 주인을 기다리게 할까?

옆집 할머니에게 물어 볼까? 손주들이 있어 혹시 키운다 할지도.

욘석을 어찌할꼬.....

꽃순아~~~~ 널 어쩌면 좋으냐......

한달정도면 아무케나 온동네 마실 다닐테니 그때까지 키우든가....

에휴~~~

그저 오늘도 감사.

오늘 하루 감사로 마무리.

내일 일은 생각 안하기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