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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이야기/태산이 이야기

두번째 유치원에 간 태산이.

by 헝가리 하은이네 2013. 7. 21.

태산이보다 딸들이 너무나 기다리던 태산이 유치원.

태산이 줄 햄을 준비해서 설레는 맘으로 좀 일찍 도착을 하니

이날도 벤지가 걸어서 온다. 만나자 마자 또 둘이 과격한 인사를 나누고.

5마리 7개월이 안되어 학교가 아닌 유치원에 온 강아지들.

정말 정신이 하나도 없다.ㅋㅋㅋㅋ

꼭 우리 예배반 아가들 같으다.ㅎㅎㅎㅎ

지난주에 안와서 오늘 만난 셔이트(치즈)는 골든 리트리버종인데 체구는 작은데

어찌나 이를 들어내고 사납게 굴던지.....

오늘도 역시나 벤지와 리나의 장난으로 결국 보조선생님이 두녀석이 뛰어서 덤비는 바람에

넘어지셨다.

어찌나 의젓하고 말을 잘듣는지...우리 태산이는 유치원에서도 모범생이다.ㅎㅎㅎ

이쁜녀석.

어떤 상황에서도 하은이,하빈이가 움직이면 바로 옆으로 와서 따라붙고,

멀리서도 이름만 부르면 바로 뛰어와 앉는다.

선생님께서 목줄을 풀러주기전에 미리 탁탁! 소리를 2-3번 내어서 

곧 줄을 풀어줄 것이라는 신호를 주라고 알려주시고,

벤지가 먼저 땅을 파니 녀석들 한맘이 되어서 땅을 판다.에고~~~~

제일 막내 부디는 오늘도 큰녀석들 때문에 정신이 하나도 없다.

넘 귀여운 부디.

그사이 셔이트는 똥을 싸시고,

목말라 하는 태산이에게 물을 주었더니 녀석들 몰려들어서 물을 다 마신뒤에 온

벤지가 물통이 빈것을 보고는 바로 핑크색 물통에 오줌을 싸고,

그 물을 마시려는 셔이트때문에 벤지와 셔이트 주인이 기겁을 하고,

선생님 어이없어 웃으시며 물통을 재빨리 들어 올리고.....

차에 가서 셔이트 엄마가 물을 가지고 뛰어오고.

유치원 맞다.ㅋㅋㅋ

자전거를 가지고 와서 타는 꼬마를 보더니 옆에서 함께 뛰려는 태산이를 보시고

선생님께서 태산이를 데리고 어떻게 함께 자전거를 타는지 알려 주시고.

정말 한시간이 넘 정신없이 지나갔다.

다음주는 여행으로 못온다 미리 말씀 드리고.

딸들 한시간이 넘 짧다며 아쉬워 한다.

내일 여행을 가야 하기에 미리 태산이 예방접종을 했다.

두번 와봤다고 병원앞에서 안들어가려는 태산이.

의사선생님을 보더니 낑낑거리며 안들어 가려는 것을 하빈이가 밀면서 들어 갔다.

의사선생님말씀이 앞으로 3-6개월동안 제일 많이 자라니까 잘 먹이란다.

지금도 잘 먹기는 하지만. 더.....

2주뒤에 또 오라고.

오잉~~~?

한달도 아니고 왜 계속 2주마다 예방접종을 해야하지?

오늘도 5000포린트(25천원)를 지불했다.

매달 5만원이면...? 예전에는 한달씩 하다가 두달...그러고 6개월이었나?

이번에는 넘 자주 예방접종에 회충약에.....

그래도 의사가 오라하니 안가기도 그렇고. 2주뒤에 잊지 말고 욘석 또 데리고 가야 한다.

내일 휴가를 가야하기에 태산이를 이웃지기집에 일주일 보내기로 했다.

차에서 내리자마자 번개랑 태산이 서로 탐색을 하더니 바로 꼬리 내리고 

드러 눕는 태산이. 

다행히 2살인 세파트 번개가 있어서 심심해하지 않을것 같고,

좀 놀라고 이상해서 낯설어 하겠지만 일주일만이야. 태산아.

알았지? 형 번개랑 잘 놀고 있어.

요즘 헝가리에 자기 이름이 쓰여진 콜라를 찾아 마시는 마케팅이 한창이다.

하빈이 이름인 에스더는 바로 찾았는데

크리스티나가 없었는데

출장오신 손님들과 함께 비엔나에 다녀오신 아빠가 아예 최 크리스티나라고

이름을  콜라에 써오셔서 하은이 무지 신이 났다.

드디어 찾았다가 아니라 자기 이름이 다 써있는 콜라라서.

무지 좋아하는 하은이.

이제 짐을 싸야 한다.

내일 새벽 휴가로 스위스를 가기로 했기 때문에.

태산이 보내 놓고 청소먼저 하고, 짐싸고........

여행은 가서도 좋지만 떠나기 전의 설렘도 참 좋다.

태산아~~~~

여행갔다 와서 바로 데릴러 갈께.

잘 놀고 잘 먹고 잘 자고 있어. 알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