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식구 태산이가 왔다.
수요일 아침. 난 아이들 종업식으로 마음이 분주한데 계속 카톡이 울린다.
살짝 열어 보면 태산이 사진.
아침에 아빠랑 가서 태산이를 집으로 데리고 와서는 학교에 있는
엄마에게 궁금해 할까봐 소식을 전해주는 것이다.
이뻐 죽겠단다......
내 눈에는 어째 못난이 같이 보이고.
그냥 눈사이의 하트표시만 눈에 띈다.
우리집에서 첫날밤을 지내고 아침.
불안감을 느끼며 살짝~~~ 나가니....아니나 다를가....
오줌 4곳에, 대변 2곳에... 어휴~~~~ 한숨만 푹푹 나오고.
아무리 불러도 안깨는 딸들.
결국 장갑끼고 내가 다 치우면서 씩씩 거리고....
게을러서 안나가려는 태산이를 데리고 마당으로 나가서 배변 훈련을 하는 딸들.
그리고......
드디어 사고를 치기 시작하시고.
조만간 저 커튼도 아작이 날듯.....
그리고 하은이 슬리퍼가 잘렸다.
으이구~~~~~
맘 같아서는 저 슬리퍼로 엉덩이를 때려주고 싶은것을 참느라....
딱! 하나 잘하는 것.
밥 먹는 시간에는 저리 앉아서 기다리는 것.
먹는 것 무지 밝히는 녀석.
성적표 받으러 온 날.
집에 혼자 태산이를 두고 올 수가 없어 데리고 왔는데
아이들 태산이 주위로 몰려 와서는 이쁘다며 만지고 쓰다듬고.
요 이쁜 3공주님들 앞에서 태산이도 기분 무지 좋은지 애교도 부리고.
앨리슨 공주님은 오늘따라 어찌나 귀여운지.
매번 신발을 저리 바꿔신는 귀여운 공주님.
평상시 별로 감정 표현이 없는 작은 녀석.너무너무 이쁘고 좋단다.
야~~~ 에미한테 그렇게 표현좀 해봐라~~~!!! 우씨~~~
카메라 들고 이쁜 모습 찍는 다며 저리 기다리고,
깔끔 떨며 유난스런 녀석이 그래도 태산이 대소변은 열심히 치운다.
패드에 두번이나 소변을 눠서 이쁘다 간식을 주었는데
또 바닥에 소변을 싸서 하은이한테 혼나는 태산이.
그래도 삼일째인 오늘은 대변을 밖에서 해결하는 태산이.
음~~~ 머리가 좀 좋은 듯.
대소변만 가리면 집안에서 키워도 될듯 한데.....
체리가 드디어 익어 간다.
그리고 살구가 아직도 파랗지만 조금씩 영글어 가고.
저녀석도 한 두 달 지나면 말귀를 알아 듣겠지....
다음주에는 주사를 맞히고 칩을 넣어야 한다.
그리고 틱예방 크림도 바르고....돈 엄청 들어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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