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산이가 매일 운단다.
나랑 애들이 학교에 가고 나면 하루종일.
우린 몰랐었다.
하은이가 태산이를 데리고 산책을 하니 이웃이 그러더란다.
온동네가 다 안다고.
우리가 학교에 가면 어찌나 우는지.
에고~~~~ 안쓰러라.
욘석아....누나들 학교에 가야지 그럼 너랑 맨날 노냐?
그리고 온동네 알려라. 집에 아무도 없다고. 이놈의 자슥이....
집을 지켜야지~~!!! 도둑 못 들어오게~~~~
어디 개학교 없나? 아침에 학교 보내고 퇴근하면서 데려오게.
하루종일 기다리는지 문이 열리고 차가 들어가면 바로 뛰어 와서 저리
흐느끼며 어리광이다.
게다가 귀도 아래로 내려가서는. 어찌나 귀여운지.
쫑긋하던 귀가 아래로 내려가서는 어리광을 부리는 태산이.
화요일 아침에 남편이 우리보다 늦게 출근을 하게 되었는데
우리가 대문을 나서자 하염없이 울더란다.
그러다 남편도 나가자 어찌나 울던지....
그런데 오늘 하은이가 태산이를 데리고 산책을 하니
옆집 할머니께서 물으셨단다.
아침 일찍 모두들 나가냐고, 태산이가 아침 일찍부터 너무 운다고.
에휴~~~~ 욘석을 어쩌누....
우리가 차에서 내리면 바로 차에 올라가서는 안내리려 한다.
차타고 자기도 함께 가자고.
태산아~~~ 우리 집에 온거야. 나갈거 아니야.
할수 없이 하은이가 태산이를 데리고 또 온동네 산책을 나간다.
다음에 시간여유가 있을 때 차에 태우고 동네 한바퀴 돌아야 하려나 보다.
내참.....설겆이에,빨래에,다림질에, 내일 도시락에....할일이 태산인데
우리집 강아지 태산이가 일을 보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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