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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이야기/태산이 이야기

집착남 태산이, 애교쟁이 태산이,깨끗한? 아니 더러운 태산이...

by 헝가리 하은이네 2013. 10. 15.

아침에 가끔 딸들이 씨리얼을 먹는다.

작은 녀석이 몇일 전 씨리얼을 먹는 다고 덜다가 딱! 하나가 떨어져 

또르르르....굴러서 장 밑으로 들어 갔는데.....

그때 태산이가 딱! 보았다.

그리고 우리 태산이 그 씨리얼 먹겠다고  온갖 노력을 다 한다.


저러다 머리가 껴서 안나오면 어쩌려고....

또 혀는 어찌나 길게 빼고는 먹으려 노력을 하는지.....

누가 보면 소갈비라도 있는 줄 알겠다.

꼴랑 씨리얼 한알인데....

하루종일 저러고 있어 보다 못한 작은 녀석이 꺼내서 주자 그제사 기분좋게 먹고는

다시 한번 없다는 것을 확인하고서야 밖에 나가서 노는 집착남 태산이.

비가 온날 큰딸이 땀 뻘뻘 흘리며 열심히 씻겼건만....

그새를 못참고 나고 싶어 안달난 태산이.


저리 깨끗이 씻겼으니 좀 얌전히 집안에 있으면 얼마나 좋겠나 만은.....

비가 오니 나가고 싶어 안달이 났다.

비소리가 놀자~~놀자~~~ 로 들리나 보다.

또 물 좋아하는 태산이 밖에 물천지니 더 난리다.

깨끗이 씻기면 뭐하냐구요~~~~ 금세 진흙탕에서 뒹굴어 더러워질텐데....

깨끗? 아니 더러운 태산이.

하은이 소원들어주고자 태산이를 태우고 아울렛을 갔다.

차안에서는 흥분하더니 막상 아울렛에 도착을 하자 겁이난 태산이.

등치는 산만한데 겁이 엄청 많은 겁쟁이 태산이. ㅎㅎㅎ

작은 딸 샌달 물어 뜯다가 딱! 걸린 태산이.

누나한테 혼나는데....어찌나 애교를 부리는지....

혼내던 작은 딸 결국 웃고 만다. 

필살 애교 장난이 아닌 애교쟁이 태산이.



요즘 누나들이 학교에서 돌아와도 바빠서 함께 산책을 못해줘서 미안.

태산이 산책은 하은이 담당인데 산책을 못해주니 미안한 하은이.

누나가 이쁘다...사랑한다....쓰다듬어 주니 좋아서 헤벌레~~~~

저래서 우리 태산이는 버릇이 없다.

버릇없는 우리집 막내둥이 태산이.

그래도 눈치는 있어서 우리 없을 때 조카랑만 있으면 절대로 맘대로 

문을 열고 들어 오지 않는 단다.

문을 열어 놔도 쳐다만 보고 안들어 온다고. ㅋㅋㅋㅋ

그러다 우리가 퇴근해서 들어오면 징징거리며 이르다가 조카를 향해

그제사 으르렁거리며 화풀이를 하는데 절대 조카를 못이기고 결국 또 항복.ㅎㅎㅎ

3주만에 서열 정리가 끝났다.

태산이가 조카에게 항복하는 걸로. 

태산~~~ 잊지마. 

넌 이제 6개월밖에 안된 강아지거든? 

어디서 함부로 까불고 기어올라와?

넌 막내야. 알았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