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산이 좋아 죽겠단다.ㅎㅎㅎ
누나들이 학교를 안가고 집에 있으니 우리 태산이 너~~~무 좋아
저리 난리가 났다.
아예 바닥에 뒹굴면서 좋단다.ㅎㅎㅎ
ㅋㅋㅋㅋ
체면 다 구겼네......
저 표정하고는.ㅎㅎㅎ
누나 손에 있는 빵에 시선 고정.
저러다 안되면 하은이 겨드랑이 사이로 주둥이 디밀고는
간지럽히기 공격을 하는 태산이.
결국 간지럼 공격에 항복한 하은이가 빵을 주고 만다.
왜? 어쩌라고~~~~~
내 빵껍질에 눈독 들이는 이녀석.
발로 툭!툭! 치면서 빵껍질 달라고....
주면 다 어딘가에 숨긴다.
부드럽고 신선할 때 먹으라고.....
아무리 말을 해도 주는데로 땅을 파고 숨겼다가 나중에 먹는 다.
문을 안 열어 주면 자기 담요 속에 숨겨 둔다.
그 모습이 너무 웃겨 슬쩍 담요속에 숨겨 둔 빵을 우리가 꺼내면 다시
쇼파쪽 어딘가에 숨기는데 다~~ 보인다.ㅎㅎㅎ
그래서 다시 문을 열어 주면 마당 어딘가에 숨기고 오는 이 녀석.
양쪽 옆집과 뒷집 친구들이 불러서 나가는 태산이.
담장 사이로 서로 인사도 하고 함께 달리기도 하고,
그러다 뒷집 강아지랑 또 인사하고 놀고,
하루가 바쁜 우리 태산이.
출장간 아빠가 태산아~~~ 태산아~~~
부르는데 이녀석은 그저 빵에만 관심이 ......
엄마~~~ 뭐해?
이 냄새는 뭐지?
찐빵 찌거든요~~~~
찜빵 찌는 옆에서 냄새 맡으며 못 떠나는 태산이.
찐빵을 쪘다.
그냥......
추워지니 생각이 나서.
딸들~~
다음에는 딸들이 좋아하는 야채 찐빵 해줄께.
오늘은 그냥 팥찐빵만.
춥다......
어째 찐빵 찌면서 만두 생각은 나는지....
따끈따끈한 단성사 옆에 있던 왕만두 생각이 난다.
두개 먹으면 배불렀던 주먹만한 왕고기만두.
태산아~~~
다음에는 고기 만두 만들어서 태산이도 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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