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
직원들만 출근을 해서 하루를 보내고,
화요일 울 꼬마들이 가방을 간식,도시락,칫솔,치약,실내화,담요....꽉 채워 들고 신이나서 교실로 들어 온다.
그때 부터 마법처럼 학교가 살아 움직인다.
참으로 신기하다.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있어야 살아 움직이니 말이다.
겨울 방학 전에 죽은줄 알았었다.
그래서 마른 잎들을 다 걷어 내고,나중에 화분만 사용해야 겠다...했었는데,
뿌리가 살았었나 보다.
나도 모르게,
반가워, 고맙다.
인사가 나온다.
이번주 한파란다.
영하로 잘 안내려 가는 헝가리가 화요일 영하 3도 였다.
그래도 아이들은 밖에서 놀아야 한다.
그래야 건강하지....
1학년 꼬마들이 체육을 일찍 끝내고 놀고 있어 울 꼬마들도 덩달아 신났다.
수요일은 더 기온이 내려갔다.
전날 스키복 바지들 다 져오라 했으니 괜찮겠지....싶긴한데.
그새 많이들 자라고,
말도 많이들 늘고,
서로 친해져 하루가 너무 짧게 지나가는 울 꼬마들.
정말 올해는 편하다.
아이들도 순하니 잘 따라오고,
정말 올 해 같은 해가 없었던 것 같다.
이렇게 의자에 엉덩이 붙이고 있었던 적이 언제였나...싶다.
작년에는 매일 같이 누가 나랑 안논데요, 누가 내가 친구가 아니래요....
매일 같이 징징대던 소리도 올해는 한번도 안들리고.
날 긴장시키는 녀석도 없고.
그저 부처님 웃음을 짓는 날들이다.
그래서 감사. 미리미리 여유 부리기.
내년에는 또 어떤 녀석들이 올지 모르기에.
체육시간에 나가보니
헐~~~~
얼었구나.
그래서 울 꼬마들 윗쪽에서 Ms.M이랑 체육을 하고,
난 방석 들고 나가 담요에 다리 감싸고 앉아서는,
전날 하은이가 추위에 밖에서 꼬마들 볼 엄마가 안쓰러웠나
엄마, 늦게 드리는 크리스마스 선물이에요.
하며 준 핫팩을 무릎사이에 끼고 앉아서 지켜 보았다.
한국 것 보다야 성능이 낮지만 그래도 30분은 견딜만 하다.
작아서 주머니에 속 들어가는데 난 무릎위에 올려 놓았다가
손바닥에 쥐었다가....ㅎㅎㅎ
땡큐~~~~ 하은~~~~
그리고
드디어
읽기 그룹이 시작되었다.
본격적으로 책 읽기 연습을 하는 것인데
올해는 워낙 아이들이 적고 잘 따라와서 아주 순조롭다는.
올해처럼 아이들이 안싸우고 불평없이 잘 노는 적도 드물었던 것 같다.
아이들이 놀 때도 난 한가롭다.
^ ^
공주님들, 자기들이 카펫트위에 있으면 안보인다고,
카펫트 밖으로 나오면 모습이 보이게 된단다.
그러더니 책상 밑을 기어서 미쓰 지나에게로 살금살금...
ㅎㅎㅎㅎ
앨리슨~~~
잡혔네.
미쓰 지나는 아이들이랑 잘 놀아주어서 좋은 선생님이다.
전 미쓰 펑커는 그리 말해도 아이 눈높이에서 놀아주지를 못했는데.
역시 형제가 많은 속에서 자라서 그런가 아이들 눈높이에서 참 잘 놀아 준다.
올해 아이들 복이다.
편식이 아주 심한 우리 앨리슨 공주님.
체력이 약해 저리 잠이 들면 일어나지를 못한다.
오늘도 친구들 밖으로 나가 노는데 깊이 잠이 들어
덕분에 교실에 있어야 했다는.
오늘 미술시간.
오래전 내가 미술을 가르칠 때도 동화책을 읽어주고 그림그리거나 만들기 하는 것을
좋아 했는데 제터 선생님도 그렇다.
항상 아이들에게 동화책을 읽어 주거나 컴퓨터로 좋은 사진이나 그림을 보여주고
충분히 설명을 하신뒤에 작업을 한다.
오늘 읽어 주신 동화책은 배고픈 애벌레.
이야기 다 듣고 서로 나눈 뒤에 작업 시작.
오늘은 색칠하고 물감 칠하고,
과일과 애벌레는 다음주에.
영하 5-7도에도 밖에서 신이나서 놀기에 아이들이다.
놀다 보니 손이 얼고, 발이 시렵고,
그래도 더 놀고 싶다기에 아이들이다.
주말 부터 날이 풀린다 하니......
2015년 첫주가 평상시와 똑같이 그렇게 지나간다.
매일매일이 비슷비슷한데도 절대로 같지 않고
그저 그만그만 한것 같았는데 어느새 키도 자라고
지혜도 자라고 지식도 풍성해 지는 아이들.
오늘도 그래서 감사 한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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