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런타인데이는 토요일인데 금요일 아침.
아이들이 우리 교실을 방문했다.
예쁜 카드도 만들고
고무줄 하트도 만들고,
사실 난 발렌타인 데이 별 느낌이 없는 사람인데
헝가리에 와서 좀 생각이 바뀌었다.
여기는 젊은 연인들만의 날이 아니기에.
특히 여자가 남자한테 초콜릿 주면서 사랑을 고백한다는
한국식 발렌타인 데이가 아니라서 조금씩 좋아지고 있다.
눈이 어마어마 큰 앨리슨 공주님이 준 튤립.
봄 냄새가 난다.
고마워~~~~
해피 발렌타인 데이.
자스민은 전날 하트 쿠키를 구웠다며 교실로 들고 와서
하나 주고 간다.
못 먹고 집에 가져왔다.
신랑이 나 대신.
신랑 해피 밸런타인데이야~~~~
우리 아가들 전날 집에서 카드도 저리 이쁘게 만들고,
선물도 정말 정성껏 포장을 해가지고 와서는
서로 나눈다.
정말 해피 밸런타인데이네~~~~
요리 이쁜 초콜릿은 저녁에 생색내며
신랑한테 주었다.
내가 주는 밸런타인 초콜릿이야.
신랑도 한 번은 좀 준비해 봐라~~~~
아무 말 않고 먹기만 하는 울 신랑.
우리나라도 그냥 밸런타인데이는 모두에게 나누며
다 같이 행복한 날이면 좋겠단 생각을 해봤다.
여자가 남자한테 고백하며 준다는 그런 말도 안 되는 날 말고.
미스 지나가 묻는다.
한국은 어떠냐고....
대답을 해주니 웃는다.
게다가 화이트 데이가 있다고 하니 깜짝 놀란다.
그런 날이 있느냐면서....
그래서 난 사실 밸런타인데이 안 좋아해.
근데 조금씩 내 생각이 바뀌고 있어.
라고 답을 해줬다.
작은 녀석 밤에 쿠키야 빵이야? 굽는다.
아무래도 신경이 쓰이는지 구워서 준단다.
옆에서 지켜보는 신랑... 한마디 한다.
딸!! 아빠한테는 한 번도 안 구워주면서 그러기야?
ㅎㅎㅎㅎ
아빠 생일에는 너희들이 케이크 구워라.
나중에 두 딸들 남자 친구 생겨 결혼한다 하면 좋기도 하겠지만
참 많이 서운도 하겠다.
그래도 빨리 커서 다들 독립해 나가면 좋겠다.
청소에 빨래에 도시락에....
에휴~~~
밸런타인데이 기록하다가 신세한탄이 되어 버렸네.ㅋㅋㅋ
프리스쿨 아가들의 행복한 방문.
그리고 천사들의 합창. ^ ^
'그룹명 엄마의 일 > 2015년' 카테고리의 다른 글
SPIRIT DAYS and EGG HUNT (0) | 2015.04.04 |
---|---|
봄 햇살 아래 쑥쑥 자라는 아이들. (0) | 2015.03.25 |
우리 아가들 벌써 100일이 되었네. (0) | 2015.02.11 |
요리 수업이 제일 좋았었는데.... (0) | 2015.01.31 |
2015년. 첫 주를 우린 이렇게 시작을 했다. (0) | 2015.01.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