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인가 보다.
아이들이랑 머핀을 직접 만들어 보는 것이.
참 좋은 시간이었다.
정말 간단한 머핀인데 아이들이 함께 만들어서 그런지 더 맛있고,
맛있다며 잘 먹는다.
한국에서 어린이집을 5년간 운영할 때 일주일에 한번은 요리시간을 가졌었다.
호떡도 만들고, 꼬지 오뎅도 만들고, 전도 부치고,
핫케이크는 여러번 했었다.
김밥도 직접 아이들이 말아서 점심으로 먹고....
요리는 수학이고 과학이고 언어영역이었다.
그리고 미술도.
아이들은 요리시간을 아주 좋아했고,
요리를 하면서 더 신중하고 조심하는 법도 배우고,
오감으로 느끼고 표현도 한다.
나중에 마당이 있는 넓은 유치원을 한다면 텃밭을 만들고
점심과 간식은 아이들이랑 매일 만들어 먹어야지...그리 생각한 적도 참 많았고,
그런 유치원을 그리며 꿈꾸던 시간도 있었다.
정말 오랜만에 미쓰 지나가 아이들이랑 머핀 만드는 것을 보다가
오래전 나와 아이들이 앞치마를 입고 요리를 하던 생각이 났다.
집에서는 호박을 안먹는 다는 녀석들도 자기들이 부친 호박전을
잘도 먹었었다.
김치를 안먹는 다는 녀석들도 김치전이나 만두도 먹고...
떡볶이는 항상 그릇을 깨끗이 비웠었다.
요리는 참 좋은 수업방법이다.
자주하면 좋으련만....
그 동안 안내리던 눈이 드디어 내렸다.
펑펑펑~~
그런데 다음날이면 비가 와서는 저 눈을 다 녹이고,
또 눈이 오고....
울 꼬마들 아침이면 엉덩이 썰매를 가지고 신이나서 학교에 오지만
비가 와서 나가지도 못했다.
그래도 겨울 체면은 차렸네. 막판에 이리 눈이 와줘서...
프리스쿨 꼬마들이 우리반에 놀러 왔다.
내년 아니 올 여름에 우리반으로 올라올 꼬마들.
형님반 구경을 왔는데 넘 귀엽다.
긴장한 모습도 귀엽고,
누나,형아들 하는것 열심히 보면서 눈치껏 따라하는 모습도 귀엽고,
게다가 영어로 어찌나 잘 대답을 하던지 그저 감동이다.
벌써 1월이 가시네....
2월이면 졸업시즌인데...한국은....
노란 수선화,푸리지아 향이 함께 떠오르는 2월이 오시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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