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차가 고장이나서 수리에 들어 갔다.
부품을 못구해 한국에 주문을하고
우편으로 받아 부품을 갖다 주고.....
그러는 사이 열흘이 훌쩍 지나갔다.
차 한대로 움직이려니 아침 일찍 나갔다가
밤이 늦어 들어 오는 날이다.
하은이 수업이 오전 8시에 시작이기에.....
집에서 새벽같이 나가서 하은이 내려주고
마누라랑 딸 내려주고 다시 사무실로 가는 신랑.
아침 7시30분 학교로 들어가는 하은이.
오늘 하루도 열심히 어려운 공부 잘 하시고,
언니들이랑 재밌게 잘 놀고.....
그런데......
어째 이틀은 밤 8시 15분에 수업이 끝난다.
세상에......
야간 수업도 아니고.
6시 15분에 시작하는 과목이 있단다.
그래서 이틀은 또 밤 8시 넘어 하은이 데릴러 또 나가야 한다.
부다페스트 전체 도로를 다 뜯어 놓은 그런 기분이다.
가는 곳마다 공사다.
차가 수리중일 동안 대중교통을 이용했다.
버스가 이렇게 좋아진 줄을 몰랐었다.
티켓도 이젠 자동판매기에서 구입을 해야 한다.
처음에는 도대체 무슨말인지......
고속도로 진입하면서 고속도로 끝날 때까지 공사다.
아무래도 내년까지 할 기세다.....
하은이 내려주고 나오면 또 공사,
어렵게 어렵게 밀려서 학교앞에 오면 또 공사.
도대체 왜 한번에 다 뒤집어 엎으는 건지.......
하기사 매년 도로야 뜯고 덮고 뜯고 덮고...했지만서도.
그러게.... 헝가리말 하지 말랬건만.....
4녀석이 모여서는 신나게 헝가리말로 놀다가 타임아웃 5분.
영어를 전혀 못하는 후버만 예외로 했다. ^ ^
공주님들 파티 음식이란다.
맛나게 보이네......
첫날 두녀석이 울먹울먹...
결국 엄마가 교실에 올라와 이틀을 있었는데
이젠 다 적응이 되었다고 어찌나 장난을 하시는지.....
작년과는 달라도 너무나 다르다.
말도 많고 놀아도 어찌나 요란하게 정신 쏙 빼놓고 노시는지.
열흘이 차때문에 고단하게 지났다.
그리고
드디어 차가 수리되어 나왔다.
감사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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