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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은,하빈이네 일상들

헝가리에서 모인 OKTA 회원들

by 헝가리 하은이네 2015. 8. 29.

유럽에서 사업을 하시는 분들의 

친교모임인 OKTA 클럽이 헝가리에서 모이게 되었다.

헝가리 대표인 남편이 열심히 준비를 하고,

난 퇴근하고 반바지 차림으로 호텔로 가고.

 

매년 나라별로 돌아 가면서 모임을 갖는다.

항상 남편이 참석을 해야하는데 일이 많다 보니 참석을 자주 못했고,

부부동반인데 나또한 일을 하고 아이들이 어려서 

결국 헝가리에서 모임을 갖게 되어

처음 참석을 하게 되었다.

 

일단 호텔에서 간단한 자기 소개를 하고

멀리서들 오신 반가운 얼굴들 인사들을 나누신다.

나야 처음이니 당연히 그저 

처음뵙겠습니다.......

 

야외에 준비된 바베큐 저녁 식사.

 

한국식으로 고기를 양념해서 가져가야 하나....

고민을 했는데 남편말이 괜찮다고....

헝가리식 바베큐 저녁 식사.

 

전통 헝가리식으로 식사전에 

빨링카를 먼저 준비해서 권한다.

빨링카는 아마도 30도가 넘지...싶은 독한 과일주인데

헝가리분들은 파티때 제일 먼저 소주잔 한잔 정도를 마시고 시작을 한다.

 

스웨덴의 스톡 홀롬에서 오신 회장님이 

싱싱한 연어회를 많이 가지고 오셨다.

달다는 표현, 살살 녹는 다는 표현 그대로 였다.

우리 가족을 위한 선물로 연어를 따로 냉동해서 가지고 오셨는데

너무 감사했다.

 

 

영국 런던,

프랑스 파리,

스웨덴 스톡홀롬,

체코 프라하,

독일 뮌헨,

독일 프랑크푸르트,

핀랜드 헬싱키,

폴란드 바르샤바 전회장님과 현 회장님,

스페인 바르셀로나,

그리고

울 신랑 헝가리 부다페스트,

 

터키 이스탄불과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는 올해 참석을 못하셨다고.....

 

 

 

이미 여러번 만나셔서 서로 잘 아시는 분들속에

난 열심히 듣는다.

듣다보니.....

내가 헝가리에서 살아온 시간들이고 앞으로 아이들 대학보내고

내가 살아야할 시간들이다.

나중에 나이를 알게되니 내가 막내다. ㅎㅎㅎ

감사해라.

시간이 지나면서 편하고 참 좋은 모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모두가 같은 경험을 공유하고 

비슷한 아픔을 가졌으며

아이들을 비슷한 고민과 환경속에서 키웠기 때문이리라.

 

 

하시는 사업들은 모두가 다르지만

해외에서 지금까지 살아오기 위해 

피나는 노력을 한 것은 다 같을것이다.

그래서 그런가

건배를 어찌나 많이 하시던지. ^ ^

옆에서 스페인 사모님이 

스페인에서는 절대 술을 안해요. 

제자들이나 지인들이 볼까봐 거의 맥주도 잘 안하는데

여기 모임에만 오면 편하고 좋아서 잘 마셔요.

 

이해가 된다.

외국인으로 살아야 하는 긴장된 시간들.

 

울 신랑도 참 안쓰럽고 고맙고.....

 

프랑스 파리에서 오신 회장님께서 

나에게 주신 선물이다.

유명한 접시라고 하는데 참 이쁘다.

 

그리고 딸들을 위해 준비해 오신 파리에서 아주 유명한 마카롱이란다.

먹어보니 진짜 진짜 부드러웠다.

헝가리에서 마카롱을 먹으면서

뭐....이래.....근데 왜이리 비싸? 

그랬었는데

이 마카롱은 어떻게 이렇게 부드럽고 촉촉하고 맛있지? 

궁금할 만큼 특별하게 맛있었다.

감사합니다~~~~

 

그리고 와인까지.....

나중에 특별한 날 신랑이랑 마셔야 겠다.

감사합니다~~~~

 

폴란드 작년 회장님께서 주신 폴란드 전통 접시다.

이쁘다....

아마도 사모님께서 챙겨 주신듯 싶다.

나중에 뵈면 인사드려야지.....

 

그리고,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오신 회장님께서 

준비해 오신 하몽.

나중에 와인이랑 함께 맛봐야 겠다.

밤에 신랑이 몇점 벌써 드셨군.....

 

싱싱한 연어회는 냉동고에 바로 넣었다.

 

 

연어회 좋아하는 딸들에게 한번씩 줘야 겠다.

 

오늘 모두들 골프장으로들 가셨다.

다음에는 우리 부부도 함께 해야 한다 말씀하시는데.....

신랑이나 먼저 천천히 골프를 시작해보라 할까 보다.

골프를 하라 하면

신랑은 항상,

나중에 애들 키우면 같이 해.

그리 답을 하곤 한다.

하은이 대학 들어 갔으니 신랑이 먼저 하고

하빈이 대학 들어가면 그땐 당신이랑 천천히 내가 하고,

그러면 되겠네.

 

내년에는 어디에서 모이려나....

신랑이랑 할수 있으면 부부동반으로 함께 가야 겠다.

터키에서 모일 때는 신랑만 참석을 했었다.

이제는 신랑이랑 함께 참석하려 노력을 해야 겠다.....

혼자 다짐을 해본다.

 

체코 프라하 사모님도, 스페인 바르셀로나 사모님도 

막내까지 대학 보내고 골프를 시작했다 하신다.

애들 다 떠나고 나니 부부가 앉아 드라마 보는 것도 하루이틀이고

자꾸만 체중만 늘고 대화도 반복되고,

그래서 함께 시작한 골프가 좋더라며 자꾸만 권하신다.

 

먼저 신랑부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