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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은,하빈이네 일상들

난 출근하고, 딸들은 손님 접대

by 헝가리 하은이네 2015. 8. 11.

감사하게도 화요일 오후 3시 넘어 집에 도착을 했기에 짐정리하고 저녁 준비할 시간적 여유가 있었다.

다음날 아침,

독일로 여행떠나는 동생가족 남겨두고, 출근을 했다.

저녁에 공항에 도착을 하는 예본이를 위해 집 청소 숙제를 딸들에게 남겨두고서.

학교는 공사로 먼지를 뒤집어 쓰고 발디딜 틈이 없었다.

마땅히 앉아 쉴곳도 여의치 않아 찾다가 난 도서관 책정리로 맘을 정하고,

도서관도 옆 교실과의 벽을 헐어 커졌다. 먼지를 뒤집어 쓴 책들이 깨끗이 닦아달라 기다리고 있다.

시차 적응할 틈도 없이 출근하고,

4살때 헝가리에 아빠따라 왔다가 초등학교 3학년때 한국으로 귀국했다가 대학교 3학년이 되어서

스위스 교환학생이 되어 공부 마치고 헝가리를 돌아 보러 온 예본이를 반갑게 우리집으로 맞이하고.

일하는 엄마를 위해 딸들이 언니랑 부다페스트,센텐드레 안내를 했다.

38도 더위여서 너무 힘들다며 중간중간 전화가 오고.

 

학교 공사로 일단 도서관 정리를 돕기로 하고,

모든 책 물걸레로 닦고 정리하고.

책좋아하고, 도서관 무지무지 좋아하기에 그냥 무념무상으로 책만 닦으며 보내는데....

 

 

 

사진 한 장이 카톡으로 날라 왔다.

이날 하루 걸으면서 저리 탔다고....ㅎㅎㅎ

그리고 예본언니 부다페스트 구경 잘 시켜주고 있나 궁금해 하는

엄마를 위해 카톡으로 사진을 보내오고,

 

저 위치면 겔러리트 언덕이군. ㅎㅎㅎ

 

 

 

란츠 다리 위네....

그럼 부다성은 보고 내려온 거겠지?

 

 

포시즌 호텔앞에 저런 동상이 있구나.....

주일에 예배 드리러 란츠 다리 건너다 보니 관광객들이 줄을 서서 사진을 찍고 있었다.

 

쥐집이니까 고양이는 안된다고. ㅎㅎㅎㅎ

재밌어서 하은이가 사진찍어 보내주었다.

 

점심으로 어니언슾을 먹었는데 파만 잔뜩 있었다고....

부다성 갔는데 어부의 성벽은 못갔단다.

너무 더워서.

바찌거리는 대강 훓어 보고는 기차를 타고 센텐드레로 이동한다 연락이 오고,

 

 

센텐드레에 기차로 도착을 해서 걸어서 구경을 하는데 

너무 더워서 지하 와인창고에 들어갔다고.

너무나 시원해 나오기 싫었단다.

퇴근하면서 전화를 했다.

엄마 지금 퇴근해.

바로 센텐드레로 갈테니까 엄마 기다려.....

딸들 엄마가 데릴러 온다는 전화에 신이 나고.

 

38도 더위에 그늘에 차를 주차하고 내리니 의자가 바뀌었네.....

관광객이 벤치사진을 찍고 있다.

그래서 나도 핸드폰으로 사진 몇장 찍으며 딸들 찾아 위로 위로....

 

 

 

벽의 벗겨진 부분을 이용해서 그린 그림들이 멋지다.

이것이 예술인듯.....

 

 

이 길로 성당에 올라갔나......?

 

젊은이들이 노래를 부르고 관광객들이 주변을 둘러싸고 노래에 맞추어 

몸을 흔든다.

삼위일체상에 왔으니 .....

딸들이 보일 텐데.....했더니 마이크로 박물관 옆에서 올라오는 딸들. ^ ^

 

일단 에어콘이 되는 곳 찾아서 아이스크림 하나씩 입에 물고 쉬었다.

 

초등학생들이 여름 캠프로 센텐드레에 왔는데 너무 더우니 

아이스크림 가게 앞 선풍기 앞에 줄을 서서 더위를 식힌다.

옆에서 선생님이 숫자를 세면서 순서대로 더위를 식히게 해주신다.

얼마나 더우면 신발을 벗고 맨발일까....하다가

바닥이 뜨거운데.....

 

저녁은 신랑이 예약한 헝가리 식당으로,

헝가리 음식 맛보게 해주고 싶어서.

 

 

초등학교 3학년에 헝가리를 떠났지만 

어렸을 때의 기억이 좋았나 보다.

궁금하고 그립고,

아이들이 성장하는 모습을 함께 한다는 것은 참 복이다.

감사하다.

어느새 대학 3학년이 되었네.

어려서 살던 집을 기억을 더듬어 가보았다.

예본아, 너희집에서 매주 토요일에 모여서 찬양하고 기도하고 그랬었어.

기억나요. 집이 정말 컸고 3층은 손님들이 자주 묶었어요.

두번째 집은 우리가 연탄공장 같다고 했었어. 지붕이 까맣고 둥그랬거든.

찾아간 두번째 집은 지붕은 그대로 인데 벽이랑 정원을 새로 했나 보다.

예본이 기억이 난다고, 도둑이 베란다 통해 들어 왔던 것도 기억이 난단다.

세번째 집은 가물가물 했는데 재언이네 집 가까웠지....하는데 

세상에.....

다 생각이 난다.

그래서 찾아간 공원옆 세번째 집.

예본이가 제일 많은 기억을 가지고 있는 집이었다.

여동생이 태어난 집이고,

친구들이랑 함께 생일파티도 했던 집이고,

그 집에서 살다가 한국으로 돌아간 집이었다.

 

이런 추억여행도 참 감사하다.

1995년 헝가리에 결혼을 하고 왔을 때 참 많이 도움을 받고

의지가 되었던 좋은 분들.

그때 기억들이 따뜻해서 예본이랑 옛날 이야기를 하면서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지난주 목요일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