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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은,하빈이네 일상들

꽃, 알러지, 2등, 그리고 웃음

by 헝가리 하은이네 2015. 5. 24.

이번주도 지났다.

일주일이 왜이리 빠를까....

30도를 넘보더니 3일내내 비가 내리면서 10도까지 내려가고,

 

기분 

 

보기? 수잔나?

너무 이쁘다.

나중에 울 딸 시집갈때 이꽃으로 장식을 해주고 싶다.

소박하니 참 이쁘다.

아이들의 이런 작은 마음이 참 감사하고 아름답다.

 

 

방에서 나오는 작은 녀석 눈이 벌겋다.

울었어?

아니...

눈이 왜그래?

알러지....

휴지 한통을 쓰고도 모자란다. 작은 녀석.

필드트립을 로마유적지 아킹쿰으로 갔다 왔는데

잡초가 많은 곳에서 하루를 보내더니 알러지가 심해졌다.

어디가는지 물어보고 미리 약을 먹여서 보낼것을.....

봄,가을이면 알러지로 두녀석 모두 고생고생을 한다.

 

작년 12월? 하이스쿨 Short Story Contest를 한다고 발표를 했었다.

작은 녀석 안하겠다는 것을 설득을 했다.

우리집 앞 스탑샵앞에 회전목마가 오잖아 그걸 가지고 써보자...

엄마가 아이디어줄께...

그렇게 설득을 해서 간신히 날자 맞춰서 30장을 썼다.

그리고 

발표를 했는데 2등을 했다고.

1등은 나이지리아의 우지.

3등이 의외다. 중국 남학생 동이다.

글을 써서 냈다는 것만도 의외인데 3등을 했단다.

하은이는 미국 대사관에서 주최하는 대회에서 2등을 해서 75달러를 받았었는데 

하빈이는 교내대회에서 2등을 해서 5천포린트를 상금으로 받았다.

엄마말 듣길 잘 했지? ^ ^

 

카카오 스토리에서 갑자기 번개팅이 되었다.

순식간에 날을 잡고 보니 내 생일 다음날이 되어 버려 

어이없이 이리 많은 케이크와 예쁜 꽃을 선물로 받았다.

무엇보다 내가 좋아하는 잡채를 어린 두녀석을 데리고 만들어서 

가지고 왔다. 감동 감동 

에고~~~ 민망시려워라.....ㅎㅎㅎㅎ

그런데 이렇게 순식간에 갑자기 약속을 잡아야 만난다.

작년에도 그랬었다.

항상 1년에 한두번을 이렇게 본다.

부다페스트에서 함께 살고 있으면서도 말이다.

그래서 감사한 날.

아침 부터 내리던 비도 그치고 햇님 반짝.

감사해라.

울 슬우 엄마는 도대체 몇년만에 우리집에 온 것인지....

내가 일을 시작하면서 구역장을 그만 둔 뒤에 처음이니...

6년만인가 보다.

울 슬아 공주님 태어났다는 소식듣고 비오던 저녁에 퇴근하면서 병원들렀었는데

어느새 저리 커서는 말도 어찌나 잘하던지.

딸들이 멋쟁이 이모라 부르는 즐,플로리안 엄마도.

하나엄마도, 슬아 엄마도 참 이쁜 젊은 엄마들이다.

 

밝고 환한 동생들속에서 나도 참 많이 웃은날.

감사해라.

오래전 구역장 할때는 너무 웃어 얼굴 근육이 아플 정도였었는데...

새삼 그때가 생각나는 저녁이었다.

오랜만에 웃고 기분 좋은 저녁 만남이었다.

내일 만날 울 집시 꼬마들 생각하며 주일을 준비하고...

월요일 쉰다는 생각에 너무 기분 좋아 늦은 밤 잠도 안자고 이리 앉아서 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