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우리들의 이야기

하루 24시간이 그저 감사하다.

by 헝가리 하은이네 2015. 11. 15.

새벽 두시쯤?

조카가 문밖에서 나를 부른다.

잠결에 무슨일?

들어가도 되냐고 묻더니 파리에서 테러가 있었다고.

150여명이 사망한 큰 테러라며 이모부 걱정되어 새벽에 파리에 전화를 했었단다.

다행히 남편은 괜찮다고.

잠자느라 난 몰랐는데....

근데 이 새벽에 안자고 있었어?

조카도 요즘 생각이 많다.

살기가 참 힘든것이라. 이 세상이.

그나저나 뭔일....

새벽 두시가 넘은 시간 핸드폰으로 뉴스를 보니

파리에서 다발적인 테러가 일어나 많은 사람이 사망했다고.

남편이 파리에 있어서리....

다행히 괜찮다고.

 

신랑이 카톡으로 보내 온 파리 사진.

파리를 4번을 다녀왔지만 꼭 한 번은 유유자적 시간에 안 쫒기고 

돌아 다녀 보고 싶다 했더니 꼭 한번 그리 가 보잔다.

 

 

신랑 파리에 가있는 동안에도 카톡으로 

기도하라고, 그저 하나님만 의지하라고, 

우리가 바라보고 의지할 분이 하나님 힌 분 밖에 없기에.

 

전날 하은이는 내가 다운 받아 놓은 아프리카 현실에 관한 프로를 보더니

"엄마, 나 의사 되면 저곳에 가고 싶어요." 한다.

그러면 좋겠다.

엄마도 따라가야지.

그런데 이랑 벼룩이 엄청 많다는데....ㅎㅎㅎㅎ

하은이 의사되어 아프리카로 가면 나도 가야겠다.

그러려면 운동을 많이 해야겠다..

시험끝난지가 얼마전인데 벌써 다음주 부터 또 시험이란다.

하은이 아침일찍 부터 가방싸들고 공부하러 나간다.

딸 오늘도 감사히 열심히 살자~~~~엄마가 저녁에 데릴러 갈께~~~

 

아침에 난 하빈이랑 함께 집시 아이들 영어 공부방에 왔다.

헝가리말을 잘하는 하빈이가 새로오는 아이들 담당.

오늘도 또 두명의 어린 학생들이 왔다.

엄마가 직접 손을 잡고 선교사님에게 데리고 왔다고.

감사하고 감사하다.

일단 영어 공부방부터 나오다가 예배도 드리면 되니까.

그리고,

크리스티앙소개로 노숙하시는 아주머니 한분이 오셨다.

그러더니 꼬마들 속에서 그림도 색칠하고 재밌지만 자기는....하시며

한시간 수업하시고는 가셨다.

 

어쩜 저리 눈망울이 초롱초롱한지.

정말 조용히 열심히 한다.

 

 

거의 안 빠지고 나오는 학생들은 현진이랑.

진도가 나간다. 새로운 것을 배우면서.

하빈이는 거의 매주 똑같은 것을 반복한다. 새로오는 아이들하고.

 

감동 감동

꼬마 마틴이 오자마자 하빈이랑 현진이에게 선물로 주었단다.

세상에.....

가슴이 뭉클하다.

안먹고 간직했다가 들고와서는 주는 그 마음이.

너무 이쁘고 감사하고.

딸, 감사하자.

세상에 이런 선물 받아보는 사람이 몇이나 있겠니.

아까워서 어디 먹겠냐. 

참 감사하고 고맙다.

 

공부방에서 아이들 지켜보는데 카톡이 날라 온다.

서울에서,

둘째조카 면회가서 형부가 삼겹살을 구웠나 보다.

이제 후임도 들어 오고 여유가 있어 보이는 조카.

건강하게 군복무 잘 마치고 복학하기전에 헝가리 놀러 오시게나.

 

엄마는 장애인 시설 아이들하고 스위스 테마파크에 왔다고 

사진이 왔다.

비가 왔지만 좋으셨다고.

우리딸 오면 같이 가자....하신다.

그래서

엄마랑 언니가 헝가리 오면 다 같이 스위스 놀러가자,

했다. ^ ^

 

얼마전 올케가 엄마를 위해 책을 주문했는데 그 책을 받고

너무 행복하다는 문자가.

그래서

엄마, 내가 요즘 읽고 있는 책이야.

시리즌데 성령은 읽었고 지금은 기도.

쉬우면서도 참 좋다.

 

정말 좋은 세상이다.

서울에 있는 엄마랑 언니랑

바로바로 사진도 보내고, 동영상도 보내고,

이렇게 이야기하며 소식을 주고 받으니 말이다.

 

오늘도 그저 하나님의 은혜다.

파리에 있던 남편도, 서울의 가족들도,

밤 늦은 이 시간 가족들이 한지붕아래 함께 있음이

참으로 감사하다.